[문화톡톡]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을숙도 ‘쇠백로’

입력 2022.06.30 (09:51) 수정 2022.06.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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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여름 철새 '쇠백로'로 변신한 폐플라스틱 작품을 볼 수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안내합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현대미술관 야외 전시장.

지난달 15일 임시 건축물인 파빌리온 작품을 만들기 위한 기초작업이 시작됩니다.

25일 동안 작업 끝에 을숙도 여름 철새 쇠백로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옆으로 파도와 나무도 만들어졌습니다.

부산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야외 파빌리온 프로젝트입니다.

이 작품은 전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 27톤으로 만들었습니다.

[김가현/부산현대미술관 큐레이터 : "부산광역시가 전국 광역시 중에서 이 폐플라스틱이 제일 많이 증가한 도시로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예술적인 대안으로 다른 방식을 제안할 수 없을까 해서 이 파빌리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작품 재료는 모두 공간디자이너 이웅렬 작가와 곽이브 작가가 직접 디자인해 폐플라스틱을 공장에서 다시 사출한 것입니다.

뼈대용 조립 부품만 만 5천 개, 플라스틱판도 5천 개나 됩니다.

[곽이브/설치미술 작가 : "쓰레기가 많이 문제가 되는데 그걸 먹고 죽은 동물 사체들이 종종 보도되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모습이 사람들한테 어떻게 다가올지가 좀 궁금하고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 문화가 확산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두 배가량 급증한 상황.

미술관 마당에서 만난 폐플라스틱 소재 대형 작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 관람객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줍니다.

[홍새롬/부산시 강서구 : "폐플라스틱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보니까 플라스틱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놀랐고..."]

부산현대미술관은 전시 이후 시민들과 함께 이 조립 부품들로 의자와 탁자 등 생활용 가구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C.G: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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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을숙도 ‘쇠백로’
    • 입력 2022-06-30 09:51:23
    • 수정2022-06-30 10:55:22
    930뉴스(부산)
[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여름 철새 '쇠백로'로 변신한 폐플라스틱 작품을 볼 수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으로 안내합니다.

최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현대미술관 야외 전시장.

지난달 15일 임시 건축물인 파빌리온 작품을 만들기 위한 기초작업이 시작됩니다.

25일 동안 작업 끝에 을숙도 여름 철새 쇠백로가 모습을 드러내고 그 옆으로 파도와 나무도 만들어졌습니다.

부산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야외 파빌리온 프로젝트입니다.

이 작품은 전국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 27톤으로 만들었습니다.

[김가현/부산현대미술관 큐레이터 : "부산광역시가 전국 광역시 중에서 이 폐플라스틱이 제일 많이 증가한 도시로 되어있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예술적인 대안으로 다른 방식을 제안할 수 없을까 해서 이 파빌리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작품 재료는 모두 공간디자이너 이웅렬 작가와 곽이브 작가가 직접 디자인해 폐플라스틱을 공장에서 다시 사출한 것입니다.

뼈대용 조립 부품만 만 5천 개, 플라스틱판도 5천 개나 됩니다.

[곽이브/설치미술 작가 : "쓰레기가 많이 문제가 되는데 그걸 먹고 죽은 동물 사체들이 종종 보도되잖아요. 그런 걸 보면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자연의 모습이 사람들한테 어떻게 다가올지가 좀 궁금하고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배달 문화가 확산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두 배가량 급증한 상황.

미술관 마당에서 만난 폐플라스틱 소재 대형 작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금 관람객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져줍니다.

[홍새롬/부산시 강서구 : "폐플라스틱으로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보니까 플라스틱도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놀랐고..."]

부산현대미술관은 전시 이후 시민들과 함께 이 조립 부품들로 의자와 탁자 등 생활용 가구를 만드는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C.G: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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