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행 SRT 열차 대전조차장역 인근서 탈선…10여 명 부상

[앵커]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SRT 열차가 대전 부근에서 탈선했습니다.

승객 10여 명이 다쳤고 사고 여파로 뒤따라오던 다른 고속열차도 1시간 넘게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재훈 기자, 현장 상황이 어떤가요.

[리포트]

네, 부산을 출발해 수서로 향하던 SRT 338호 열차가 오늘 오후 3시 25분쯤, 대전시 읍내동 대전조차장역 인근에서 탈선했습니다.

기관실을 비롯해 여객칸 1량이 선로 밖으로 벗어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여파로 승객 11명이 다쳤고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습니다.

복도 쪽에 있던 입석 승객을 중심으로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탑승객들은 열차가 선로를 벗어날 당시 심한 진동과 굉음, 연기가 났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난 열차는 오늘 낮 1시 45분 부산역을 출발해 수서역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당시 승객 38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대다수 승객들은 열차가 선로를 벗어난 직후 열차에서 나와 대전역 철도고객센터로 대피했습니다.

수서고속철, SR 측은 사고 내용을 알리고 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SR 열차사고가 난 뒤 뒤따라오던 서울방향 상행선 고속철도 운행이 1시간 넘게 지연되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KTX를 일반선으로 긴급 우회 운행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다른 열차 운행이 끝나야 탈선한 열차를 빼내기 위해 기중기나 중장비를 투입할 수 있다며 복구는 내일 아침쯤 마무리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저녁부터 내일 새벽까지 열차 운행에 차질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영상편집:서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