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지역인재전형 매년 천여 명 탈락…학력 저하 우려

입력 2022.07.03 (21:30) 수정 2022.07.0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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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내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강원대학교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 수능 성적 최저 학력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지역 학생들이 매년 천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강원대학교는 올해 입시 수시 모집에서 '지역 인재 전형'으로 500여 명을 모집했습니다.

이 전형에는 강원도 내 수험생 3천 백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수능 최저 등급 요건을 충족한 수험생은 절반이 조금 넘는 천 7백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45%에 해당하는 천 4백여 명은 수능 성적 최저 학력을 충족하지 못해 경쟁 대상에 끼지도 못했습니다.

수능 3개 영역의 합을 5등급에서 최고 15등급으로 설정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일반전형보다 지역인재 전형의 학력 기준을 더 낮게 설정하는데도, 최근 3년간 매년 천여 명의 수험생이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고 있습니다.

[장철우/강원대학교 입학본부장 : "한 천 명 이상 정도가 상향 지원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수학 능력이나 이러한 것들을 봤을 때 이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강원도 내 학생들의 학력 저하입니다.

여기에다 강원도교육청이 매년 발표하던 '주요 대학 입시 진학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입시 지도'가 수험생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수시전형에서도 강원도 학생들이 약세를 계속 좀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거에 대한 실태 조사도 없기 때문에 과학적 처방이 나올 수가 없었던거 아닌가."]

강원도 내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교육 내실화와 함께, 대학의 진학 결과를 전수 조사해 수험생의 입시 지도에 활용하는 등의 처방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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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대, 지역인재전형 매년 천여 명 탈락…학력 저하 우려
    • 입력 2022-07-03 21:30:07
    • 수정2022-07-03 22:08:07
    뉴스9(춘천)
[앵커]

강원도 내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되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강원대학교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 수능 성적 최저 학력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하는 지역 학생들이 매년 천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역 거점 국립대학인 강원대학교는 올해 입시 수시 모집에서 '지역 인재 전형'으로 500여 명을 모집했습니다.

이 전형에는 강원도 내 수험생 3천 백여 명이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수능 최저 등급 요건을 충족한 수험생은 절반이 조금 넘는 천 7백여 명에 불과했습니다.

45%에 해당하는 천 4백여 명은 수능 성적 최저 학력을 충족하지 못해 경쟁 대상에 끼지도 못했습니다.

수능 3개 영역의 합을 5등급에서 최고 15등급으로 설정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일반전형보다 지역인재 전형의 학력 기준을 더 낮게 설정하는데도, 최근 3년간 매년 천여 명의 수험생이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해 탈락하고 있습니다.

[장철우/강원대학교 입학본부장 : "한 천 명 이상 정도가 상향 지원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죠. 수학 능력이나 이러한 것들을 봤을 때 이 상태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문제는 강원도 내 학생들의 학력 저하입니다.

여기에다 강원도교육청이 매년 발표하던 '주요 대학 입시 진학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깜깜이 입시 지도'가 수험생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수시전형에서도 강원도 학생들이 약세를 계속 좀 나타내고 있는데, 이러한 거에 대한 실태 조사도 없기 때문에 과학적 처방이 나올 수가 없었던거 아닌가."]

강원도 내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한 교육 내실화와 함께, 대학의 진학 결과를 전수 조사해 수험생의 입시 지도에 활용하는 등의 처방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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