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곤충산업 ‘각광’…‘규모화·판로 확대’ 시급

입력 2022.07.04 (06:34) 수정 2022.07.0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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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곤충은 가축이나 농작물에 비해 탄소 배출량도 적어 친환경적인데다 키우기도 수월합니다.

이 때문에 곤충 산업은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료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실제 곤충을 사육하는 농가는 판로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이를 뿌리자 닭 수백 마리가 우르르 모여듭니다.

닭들이 먹는 건 일반 사료가 아닌 파리과 곤충인 '동애등에'로, 고단백질에 알레르기 위험도 낮춰 사료로 인기입니다.

[엄재성/곤충 사육 농민 : "(가축)폐사율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두 번째는 사료 절감. 항생제 대체 원료로 사용될 만큼."]

곤충은 면적 대비 생산량이 많고 사육 과정의 평균 탄소 발생량도 소의 34분의 1 수준입니다.

곤충이 사료는 물론 화장품과 의료 분야에서도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사육 농가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육 농가가 대부분 영세하다 보니 판로 확보나 기술 개발에 어려움이 큽니다.

[임원식/곤충 농가 운영 :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그거를 팔 수가 없고... 납품을 대량으로 할 수 있는 데가 없으니까."]

전국 곤충 사육 농가 2천8백여 가구 가운데 법인으로 등록한 비율은 불과 10%.

나머지는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소규모 농갑니다.

곤충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사육 농가의 규모를 키우는 게 시급한 과제입니다.

[남성희/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양잠산업과장 : "(산업을 확장하기 위해) 사육 시설을 현대화하고 생산 규모를 더 확장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 곤충 사육 시설 등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2030년 국내 곤충시장 예상 규모는 6천3백억 원대.

잠재력 있는 신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종합육성계획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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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곤충산업 ‘각광’…‘규모화·판로 확대’ 시급
    • 입력 2022-07-04 06:34:12
    • 수정2022-07-04 06:41:11
    뉴스광장 1부
[앵커]

곤충은 가축이나 농작물에 비해 탄소 배출량도 적어 친환경적인데다 키우기도 수월합니다.

이 때문에 곤충 산업은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 의료 등 산업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실제 곤충을 사육하는 농가는 판로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주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모이를 뿌리자 닭 수백 마리가 우르르 모여듭니다.

닭들이 먹는 건 일반 사료가 아닌 파리과 곤충인 '동애등에'로, 고단백질에 알레르기 위험도 낮춰 사료로 인기입니다.

[엄재성/곤충 사육 농민 : "(가축)폐사율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고요. 두 번째는 사료 절감. 항생제 대체 원료로 사용될 만큼."]

곤충은 면적 대비 생산량이 많고 사육 과정의 평균 탄소 발생량도 소의 34분의 1 수준입니다.

곤충이 사료는 물론 화장품과 의료 분야에서도 각광을 받기 시작하면서 사육 농가는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육 농가가 대부분 영세하다 보니 판로 확보나 기술 개발에 어려움이 큽니다.

[임원식/곤충 농가 운영 : "만들어 놓는다고 해도 그거를 팔 수가 없고... 납품을 대량으로 할 수 있는 데가 없으니까."]

전국 곤충 사육 농가 2천8백여 가구 가운데 법인으로 등록한 비율은 불과 10%.

나머지는 자본과 기술이 부족한 소규모 농갑니다.

곤충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사육 농가의 규모를 키우는 게 시급한 과제입니다.

[남성희/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곤충양잠산업과장 : "(산업을 확장하기 위해) 사육 시설을 현대화하고 생산 규모를 더 확장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량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스마트 곤충 사육 시설 등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2030년 국내 곤충시장 예상 규모는 6천3백억 원대.

잠재력 있는 신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종합육성계획 등 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주현지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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