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 없는 자치경찰제” 권한·인력 없어 취지 무색
입력 2022.07.04 (10:15)
수정 2022.07.0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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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한을 축소하고 지방분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한 자치경찰제가 도입 1년을 맞았습니다.
지역 맞춤형으로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지만 지역 주민들의 체감도가 낮은 데다 제도적 한계도 적지 않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덕여고 앞에 스마트 승강장입니다.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비상벨을 누른지 3분도 채 안 돼 경찰차 석 대가 출동합니다.
대구 자치경찰위원회가 학교 주변 범죄 예방을 위해 만든 대구 스마트 안심 정류장입니다.
자치경찰위는 교통·안전 등 주민생활에 밀접한 경찰 업무를 지역 주도로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도지사 소속 독립 행정기관입니다.
1년간 대구에서도 안심 거울 설치 등 8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박동균/대구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 "자치경찰이 다양한 순찰 활동과 주민과 밀접한 공동체 치안을 통해서 주민들의 안전과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자치경찰이 생소합니다.
[김수근/대구시 서구 평리동 : "들어본 적은 없고요. (자치경찰은) 청년들이 모여서 동네를 지키기 위해 만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근본적인 문제는 자치경찰이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이 없다는 겁니다.
대구 자치경찰위원회는 위원 7명 중 위원장 등 2명이 사퇴했지만 인력충원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열/경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자치경찰) 조직이 없습니다. 자치경찰위원회에만 조직이 있는데 거기도 경찰 파견 오고 이 정도지. 예산도 얼마 안 되고, 형식적으로 지금 운영되고 있는 거죠."]
지방분권과 밀착 치안을 내걸고 출범한 자치경찰제, 도입 1년을 맞아 그 취지를 얼마나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한을 축소하고 지방분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한 자치경찰제가 도입 1년을 맞았습니다.
지역 맞춤형으로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지만 지역 주민들의 체감도가 낮은 데다 제도적 한계도 적지 않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덕여고 앞에 스마트 승강장입니다.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비상벨을 누른지 3분도 채 안 돼 경찰차 석 대가 출동합니다.
대구 자치경찰위원회가 학교 주변 범죄 예방을 위해 만든 대구 스마트 안심 정류장입니다.
자치경찰위는 교통·안전 등 주민생활에 밀접한 경찰 업무를 지역 주도로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도지사 소속 독립 행정기관입니다.
1년간 대구에서도 안심 거울 설치 등 8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박동균/대구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 "자치경찰이 다양한 순찰 활동과 주민과 밀접한 공동체 치안을 통해서 주민들의 안전과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자치경찰이 생소합니다.
[김수근/대구시 서구 평리동 : "들어본 적은 없고요. (자치경찰은) 청년들이 모여서 동네를 지키기 위해 만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근본적인 문제는 자치경찰이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이 없다는 겁니다.
대구 자치경찰위원회는 위원 7명 중 위원장 등 2명이 사퇴했지만 인력충원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열/경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자치경찰) 조직이 없습니다. 자치경찰위원회에만 조직이 있는데 거기도 경찰 파견 오고 이 정도지. 예산도 얼마 안 되고, 형식적으로 지금 운영되고 있는 거죠."]
지방분권과 밀착 치안을 내걸고 출범한 자치경찰제, 도입 1년을 맞아 그 취지를 얼마나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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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7-04 11:41:24
[앵커]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한을 축소하고 지방분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한 자치경찰제가 도입 1년을 맞았습니다.
지역 맞춤형으로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지만 지역 주민들의 체감도가 낮은 데다 제도적 한계도 적지 않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덕여고 앞에 스마트 승강장입니다.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비상벨을 누른지 3분도 채 안 돼 경찰차 석 대가 출동합니다.
대구 자치경찰위원회가 학교 주변 범죄 예방을 위해 만든 대구 스마트 안심 정류장입니다.
자치경찰위는 교통·안전 등 주민생활에 밀접한 경찰 업무를 지역 주도로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도지사 소속 독립 행정기관입니다.
1년간 대구에서도 안심 거울 설치 등 8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박동균/대구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 "자치경찰이 다양한 순찰 활동과 주민과 밀접한 공동체 치안을 통해서 주민들의 안전과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자치경찰이 생소합니다.
[김수근/대구시 서구 평리동 : "들어본 적은 없고요. (자치경찰은) 청년들이 모여서 동네를 지키기 위해 만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근본적인 문제는 자치경찰이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이 없다는 겁니다.
대구 자치경찰위원회는 위원 7명 중 위원장 등 2명이 사퇴했지만 인력충원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열/경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자치경찰) 조직이 없습니다. 자치경찰위원회에만 조직이 있는데 거기도 경찰 파견 오고 이 정도지. 예산도 얼마 안 되고, 형식적으로 지금 운영되고 있는 거죠."]
지방분권과 밀착 치안을 내걸고 출범한 자치경찰제, 도입 1년을 맞아 그 취지를 얼마나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비대해진 경찰 권한을 축소하고 지방분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한 자치경찰제가 도입 1년을 맞았습니다.
지역 맞춤형으로 치안서비스를 제공한다지만 지역 주민들의 체감도가 낮은 데다 제도적 한계도 적지 않습니다.
안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덕여고 앞에 스마트 승강장입니다.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비상벨을 누른지 3분도 채 안 돼 경찰차 석 대가 출동합니다.
대구 자치경찰위원회가 학교 주변 범죄 예방을 위해 만든 대구 스마트 안심 정류장입니다.
자치경찰위는 교통·안전 등 주민생활에 밀접한 경찰 업무를 지역 주도로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시·도지사 소속 독립 행정기관입니다.
1년간 대구에서도 안심 거울 설치 등 8개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박동균/대구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장 : "자치경찰이 다양한 순찰 활동과 주민과 밀접한 공동체 치안을 통해서 주민들의 안전과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시민들은 자치경찰이 생소합니다.
[김수근/대구시 서구 평리동 : "들어본 적은 없고요. (자치경찰은) 청년들이 모여서 동네를 지키기 위해 만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근본적인 문제는 자치경찰이 인사권과 예산·집행권이 없다는 겁니다.
대구 자치경찰위원회는 위원 7명 중 위원장 등 2명이 사퇴했지만 인력충원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열/경일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실질적으로 (자치경찰) 조직이 없습니다. 자치경찰위원회에만 조직이 있는데 거기도 경찰 파견 오고 이 정도지. 예산도 얼마 안 되고, 형식적으로 지금 운영되고 있는 거죠."]
지방분권과 밀착 치안을 내걸고 출범한 자치경찰제, 도입 1년을 맞아 그 취지를 얼마나 제대로 살리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안혜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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