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검증 ‘부실 논란’ 재연…언제까지?

입력 2022.07.04 (21:07) 수정 2022.07.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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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윤석열 정부 내각 주요 후보자들을 둘러싼 논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사 검증이 부실했던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대통령실 취재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나, 김승희 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정치자금 유용 의혹, 인사 검증 과정에서 대통령실은 몰랐던 건가요?

[기자]

어디까지 검증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검증 내용은 보안 사항이라는 겁니다.

다만, 박순애 부총리의 과거 음주운전은, 기본 검증 항목이고 법원 판결까지 난 거기 때문에 몰랐을리 없었을 겁니다.

[앵커]

알면서도 부총리 후보로 지명했고, 또 논란이 됐는데도 청문회 없이 임명한 거네요?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여권에선 음주운전이 20여 년 전 일이고 사과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낙마할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지난 정부 7대 검증 기준으로도 음주운전은 '최근 10년간'으로 기간을 한정했기 때문에 야당이 문제 삼기는 어려울 거라는 계산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 없이 임명한 데 대해서는 임명 시점인 오늘(4일) 오전에는 원 구성 합의가 이뤄질지 몰랐다는 게 대통령실 얘깁니다.

[앵커]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의 성희롱 발언 논란도 사전에 알았고, 여러 경우를 종합해보면 '이정도는 괜찮다'고 판단한 부분이 적지 않네요?

[기자]

결과적으로 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 아닌가,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는데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한테 이 문제 물어봤더니, 볼멘소리가 돌아왔습니다.

능력있고, 국정 철학에 맞으면서,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는 인사,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후보자들 도덕성 면에서, 지난 정부에서 임명을 밀어붙인 인사들과 비교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결과는 도덕성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두 번 연속 낙마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인사검증 논란, 앞으로도 반복될 수밖에 없는 건가요?

[기자]

최근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인사 문제로 꼽힙니다.

물론, 윤 대통령은 지지율에 신경 안 쓴다고 했지만, 참모들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국정지지율이 너무 낮으면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에 동력이 생기지 않거든요.

이때문에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인사 논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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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검증 ‘부실 논란’ 재연…언제까지?
    • 입력 2022-07-04 21:07:44
    • 수정2022-07-04 22: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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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윤석열 정부 내각 주요 후보자들을 둘러싼 논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사 검증이 부실했던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 대통령실 취재기자와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박순애 사회부총리의 과거 음주운전 전력이나, 김승희 복지부장관 후보자의 정치자금 유용 의혹, 인사 검증 과정에서 대통령실은 몰랐던 건가요?

[기자]

어디까지 검증했는지는 공개할 수 없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입니다.

검증 내용은 보안 사항이라는 겁니다.

다만, 박순애 부총리의 과거 음주운전은, 기본 검증 항목이고 법원 판결까지 난 거기 때문에 몰랐을리 없었을 겁니다.

[앵커]

알면서도 부총리 후보로 지명했고, 또 논란이 됐는데도 청문회 없이 임명한 거네요?

[기자]

앞서 보신 것처럼 여권에선 음주운전이 20여 년 전 일이고 사과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낙마할 정도는 아니라는 겁니다.

지난 정부 7대 검증 기준으로도 음주운전은 '최근 10년간'으로 기간을 한정했기 때문에 야당이 문제 삼기는 어려울 거라는 계산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청문회 없이 임명한 데 대해서는 임명 시점인 오늘(4일) 오전에는 원 구성 합의가 이뤄질지 몰랐다는 게 대통령실 얘깁니다.

[앵커]

송옥렬 공정위원장 후보자의 성희롱 발언 논란도 사전에 알았고, 여러 경우를 종합해보면 '이정도는 괜찮다'고 판단한 부분이 적지 않네요?

[기자]

결과적으로 문제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 것 아닌가, 국민 눈높이를 고려하는데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대통령실 주요 인사들한테 이 문제 물어봤더니, 볼멘소리가 돌아왔습니다.

능력있고, 국정 철학에 맞으면서,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도 없는 인사,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후보자들 도덕성 면에서, 지난 정부에서 임명을 밀어붙인 인사들과 비교할 수 없다고 했는데요.

결과는 도덕성이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면서, 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두 번 연속 낙마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런 인사검증 논란, 앞으로도 반복될 수밖에 없는 건가요?

[기자]

최근 국정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가, 인사 문제로 꼽힙니다.

물론, 윤 대통령은 지지율에 신경 안 쓴다고 했지만, 참모들 분위기는 조금 다릅니다.

국정지지율이 너무 낮으면 정부가 하고자 하는 일에 동력이 생기지 않거든요.

이때문에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인사 논란, 앞으로도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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