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호 사립식물원, 국립으로 재탄생…“우리 식물 사랑의 결실”

입력 2022.07.04 (21:51) 수정 2022.07.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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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자생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식물원이 오늘(4일) 국립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식물원 설립자가 이 식물원을 통째로 산림청에 기부한 결괍니다.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중부지역을 대표하는 꽃, '산수국'입니다.

파란 빛깔인가 싶어 둘러보면, 바로 옆에선 연분홍빛으로 변신합니다.

산분꽃나무나 타래붓꽃같은 희귀 식물도 자리 잡았습니다.

잎사귀가 널찍한 개병풍도 자라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2급 식물입니다.

모두 국립자생식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한반도의 자생식물들입니다.

종류는 1,400가지가 넘고, 개체 수는 200만 본이 넘습니다.

이 식물은 각시수련입니다.

연못에서 조그맣게 피어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지구상에서도 없어지는, 멸종위기 자생종입니다.

이 식물원은 우리 식물을 가꾸고 보존하는 데 평생을 바친 독지가 김창열 씨의 손에서 시작됐습니다.

1989년부터 대관령에서 식물을 키우기 시작해, 1999년 사립식물원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산림청으로부터 우리나라 1호 사립식물원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다시 20여 년이 더 흘러, 이 식물원을 산림청에 기부했습니다.

[김창열/자생식물원 설립자 : "그냥 농사 공간으로 하지 말고 우리 식물자원의 창고로 한번 만들어보자. 이 공간이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로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에서 국가에다 기부를 한 겁니다."]

산림청은 기증자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최고의 식물원을 만들겠다는 각옵니다.

[신창호/국립한국자생식물원장 : "보존과 복원의 중심 메카로서의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자생 식물을 특화시킨 교육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겁니다."]

30년 '우리나라, 우리의 것 지키기'의 결실, 자생식물원.

이제는 국립시설로 세대를 넘어 그 맥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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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1호 사립식물원, 국립으로 재탄생…“우리 식물 사랑의 결실”
    • 입력 2022-07-04 21:51:21
    • 수정2022-07-04 22:14:34
    뉴스9(춘천)
[앵커]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자생식물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식물원이 오늘(4일) 국립으로 재탄생했는데요.

식물원 설립자가 이 식물원을 통째로 산림청에 기부한 결괍니다.

이현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중부지역을 대표하는 꽃, '산수국'입니다.

파란 빛깔인가 싶어 둘러보면, 바로 옆에선 연분홍빛으로 변신합니다.

산분꽃나무나 타래붓꽃같은 희귀 식물도 자리 잡았습니다.

잎사귀가 널찍한 개병풍도 자라고 있습니다.

멸종위기 2급 식물입니다.

모두 국립자생식물원에서 만날 수 있는 한반도의 자생식물들입니다.

종류는 1,400가지가 넘고, 개체 수는 200만 본이 넘습니다.

이 식물은 각시수련입니다.

연못에서 조그맣게 피어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사라지면 지구상에서도 없어지는, 멸종위기 자생종입니다.

이 식물원은 우리 식물을 가꾸고 보존하는 데 평생을 바친 독지가 김창열 씨의 손에서 시작됐습니다.

1989년부터 대관령에서 식물을 키우기 시작해, 1999년 사립식물원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2002년 산림청으로부터 우리나라 1호 사립식물원으로 인증을 받았습니다.

다시 20여 년이 더 흘러, 이 식물원을 산림청에 기부했습니다.

[김창열/자생식물원 설립자 : "그냥 농사 공간으로 하지 말고 우리 식물자원의 창고로 한번 만들어보자. 이 공간이 우리 고유의 자생식물로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에서 국가에다 기부를 한 겁니다."]

산림청은 기증자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최고의 식물원을 만들겠다는 각옵니다.

[신창호/국립한국자생식물원장 : "보존과 복원의 중심 메카로서의 자리매김할 예정입니다. 자생 식물을 특화시킨 교육 전문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할 겁니다."]

30년 '우리나라, 우리의 것 지키기'의 결실, 자생식물원.

이제는 국립시설로 세대를 넘어 그 맥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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