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네츠크 화력 집중…“투명하고 민주적인 우크라 재건”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주를 장악한 러시아군이 이제는 도네츠크주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제 종료된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에서 참가국들은 투명하고 민주적인 우크라이나 재건을 약속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슬라뱐스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동부 돈바스의 루한스크 주를 완전히 점령한 뒤 이웃한 도네츠크주 장악에 나선 겁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도네츠크주의 요충지 슬라뱐스크 시의 중심부에 러시아군의 포격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은 지난 4월 돈바스 공세에 나선 뒤 목표물에 엄청난 포격을 가한 뒤 병력을 투입하는 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파블로 키릴렌코/도네츠크 주지사 : "우리의 주요 목표는 직면한 위급한 상황에서 대피하는 것입니다. 적들은 민간 기반시설에 포격을 가했으며,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습니다."]

한편 스위스 루가노에서 이틀에 걸쳐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가 마무리됐습니다.

한국 등 40여 개 국가와 OECD 등은 우크라이나 복원을 위한 7대 원칙을 담은 '루가노 선언'에 서명했습니다.

참가국들은 우크라이나 재건이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약속했습니다.

[이그나지오 카시스/스위스 대통령 : "모든 파트너들 사이에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이익을 위한 장기적인 약속에 분명한 의지가 있습니다."]

7,500억 달러, 우리 돈 약 972조 원으로 추정되는 재건 비용의 상당액은 러시아 동결 자산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이와 함께 유럽연합이나 영국 등의 지원, 국제기구의 대출이 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