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에 국제유가 8% 이상 폭락

입력 2022.07.06 (19:02) 수정 2022.07.0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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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은 세계 경제에 경기위축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져 수요가 줄어들거란 예상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 확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공행진하던 국제 원유값을 끌어내렸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8% 넘게 하락해 1배럴에 99달러 50센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1배럴에 1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거의 두 달 만입니다.

브렌트유 가격도 10% 가까이 폭락해 100달러 초반대에 거래됐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될 거란 공포감이 원유 가격에 제동을 건 걸로 풀이됩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1배럴에 65달러대로 급격히 떨어질 거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원유뿐 아니라 금속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곡물 가격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이 비싸져 수요가 위축돼섭니다.

[마이클 보걸장/투자회사 캡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 : "우리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는지, 바로 코앞에 와 있는지, 많은 논쟁이 있습니다. 찬반 양론이 있지만 오늘 시장은 경기침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단기 2년물 국채 금리가 장기 10년물 국채 금리보다 높아졌는데, 통상 시장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올 들어 세번쨉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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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공포에 국제유가 8% 이상 폭락
    • 입력 2022-07-06 19:02:19
    • 수정2022-07-06 22:05:45
    뉴스 7
[앵커]

40년 만에 최악으로 치솟은 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상은 세계 경제에 경기위축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경기가 안 좋아져 수요가 줄어들거란 예상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감 확산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고공행진하던 국제 원유값을 끌어내렸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8% 넘게 하락해 1배럴에 99달러 50센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이 1배럴에 100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거의 두 달 만입니다.

브렌트유 가격도 10% 가까이 폭락해 100달러 초반대에 거래됐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경기가 위축될 거란 공포감이 원유 가격에 제동을 건 걸로 풀이됩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하반기에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경우 국제유가가 1배럴에 65달러대로 급격히 떨어질 거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달러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원유뿐 아니라 금속을 비롯한 주요 원자재, 곡물 가격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이 비싸져 수요가 위축돼섭니다.

[마이클 보걸장/투자회사 캡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 : "우리가 이미 경기침체에 빠졌는지, 바로 코앞에 와 있는지, 많은 논쟁이 있습니다. 찬반 양론이 있지만 오늘 시장은 경기침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단기 2년물 국채 금리가 장기 10년물 국채 금리보다 높아졌는데, 통상 시장에서 장,단기 국채 금리가 역전되면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합니다.

올 들어 세번쨉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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