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 만에 아파트 할인 분양까지…규제완화 정책 영향은?

입력 2022.07.06 (21:49) 수정 2022.07.0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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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쌓이면서 10여 년만에 아파트 할인 분양까지 진행되는 등 불황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급 물량은 계속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어떤 효과를 낼 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분양 중인 수성구의 이 아파트는 2백여 가구 가운데 80%인 160가구가 미분양입니다.

입주가 반 년 밖에 남지 않아 잔금 7천만 원 공제, 대출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사실상 할인 분양을 결정했습니다.

대구에서 아파트가 할인 분양되는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선윤영/분양대행사 본부장 : "공급 물량이 많고 규제가 맞물리면서 미분양이 발생을 했고요. 이익을 포기하고 조금이라도 원금을 빨리 회수하고자 입주지원책을 내놓게 됐습니다."]

이처럼 대구는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며 미분양 물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5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6천8백여 가구로 1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김병환/대구시 건축주택과장 : "지금 대기하고 있는 상당수 물량들이 아마 하반기에 분양을 하게되면 어느 정도는 미분양이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에서, 그 밖의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수요 억제용이었던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 현재 공급 우위에 있는 부동산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진우/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 : "공급 우위 시장에서 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단기간, 이번의 조정지역해제로 인해서 시장이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부동산 불황 장기화 속에 계속되는 공급, 그리고 수요 조절 정책이 맞물리며 시장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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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여년 만에 아파트 할인 분양까지…규제완화 정책 영향은?
    • 입력 2022-07-06 21:49:27
    • 수정2022-07-06 22:00:54
    뉴스9(대구)
[앵커]

대구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쌓이면서 10여 년만에 아파트 할인 분양까지 진행되는 등 불황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아파트 공급 물량은 계속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정책이 어떤 효과를 낼 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재 분양 중인 수성구의 이 아파트는 2백여 가구 가운데 80%인 160가구가 미분양입니다.

입주가 반 년 밖에 남지 않아 잔금 7천만 원 공제, 대출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사실상 할인 분양을 결정했습니다.

대구에서 아파트가 할인 분양되는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선윤영/분양대행사 본부장 : "공급 물량이 많고 규제가 맞물리면서 미분양이 발생을 했고요. 이익을 포기하고 조금이라도 원금을 빨리 회수하고자 입주지원책을 내놓게 됐습니다."]

이처럼 대구는 아파트 공급이 급증하며 미분양 물량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 5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물량은 6천8백여 가구로 1년 만에 6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김병환/대구시 건축주택과장 : "지금 대기하고 있는 상당수 물량들이 아마 하반기에 분양을 하게되면 어느 정도는 미분양이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에서, 그 밖의 지역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수요 억제용이었던 부동산 규제를 완화하는 정책이 현재 공급 우위에 있는 부동산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입니다.

[이진우/부동산 자산관리연구소장 : "공급 우위 시장에서 시장이 조정 국면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단기간, 이번의 조정지역해제로 인해서 시장이 반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집니다."]

부동산 불황 장기화 속에 계속되는 공급, 그리고 수요 조절 정책이 맞물리며 시장에서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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