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켜놓기만 하면 5만 원?…전화금융사기 50명 검거

입력 2022.07.07 (19:24) 수정 2022.07.0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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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개통한 휴대전화를 해외로 연결해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일당 50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휴대전화를 켜놓기만 하면 고액의 수당을 준다는 말에 중학생 아들과 아빠까지 가담했는데요,

모텔 등 건물에 휴대전화를 설치해 중계소처럼 운영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원룸 건물입니다.

침대맡에 휴대전화가 여러 개 놓여있고, 책상 서랍에는 수십 개의 휴대 전화가 쌓여 있습니다.

책상 위에서는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동시에 충전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모텔 건물.

역시 침대와 책상 곳곳에 휴대전화가 여러 대 발견됩니다.

["문자 주고받고 지금 본인이 타인 통신 매개하는 거 확인돼서, 15시 41분 부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모두 전화금융사기에 쓰인 중고 휴대전화입니다.

해외에 있는 전화금융사기범의 PC와 국내 휴대전화를 연결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냈습니다.

피해자들은 010으로 시작하는 일반 전화번호를 믿고, 쉽게 사기에 걸려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사기 피해자만 73명, 피해액은 32억에 달합니다.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입니다.

조직원들은 한 건물에 많게는 휴대전화 수백 개를 설치하거나, 가방에 넣어 이동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심지어 50대 아버지와 중학생 아들이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직원들 대부분은 구직 사이트에서 고액 임금을 준다는 말에 속아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박무길/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팀장 : "휴대전화기 한 대를 관리하면 (매주) 5만 원이라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범행에 계속 빠져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찰은 총책인 29살 남성 등 조직원 5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7명을 구속하고, 해외 조직망 검거를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화면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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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화 켜놓기만 하면 5만 원?…전화금융사기 50명 검거
    • 입력 2022-07-07 19:24:50
    • 수정2022-07-07 20: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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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개통한 휴대전화를 해외로 연결해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일당 50명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휴대전화를 켜놓기만 하면 고액의 수당을 준다는 말에 중학생 아들과 아빠까지 가담했는데요,

모텔 등 건물에 휴대전화를 설치해 중계소처럼 운영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부산 금정구의 한 원룸 건물입니다.

침대맡에 휴대전화가 여러 개 놓여있고, 책상 서랍에는 수십 개의 휴대 전화가 쌓여 있습니다.

책상 위에서는 여러 대의 휴대전화를 동시에 충전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한 모텔 건물.

역시 침대와 책상 곳곳에 휴대전화가 여러 대 발견됩니다.

["문자 주고받고 지금 본인이 타인 통신 매개하는 거 확인돼서, 15시 41분 부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모두 전화금융사기에 쓰인 중고 휴대전화입니다.

해외에 있는 전화금융사기범의 PC와 국내 휴대전화를 연결해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냈습니다.

피해자들은 010으로 시작하는 일반 전화번호를 믿고, 쉽게 사기에 걸려들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사기 피해자만 73명, 피해액은 32억에 달합니다.

범행에 사용된 휴대전화입니다.

조직원들은 한 건물에 많게는 휴대전화 수백 개를 설치하거나, 가방에 넣어 이동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심지어 50대 아버지와 중학생 아들이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직원들 대부분은 구직 사이트에서 고액 임금을 준다는 말에 속아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박무길/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팀장 : "휴대전화기 한 대를 관리하면 (매주) 5만 원이라는 고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범행에 계속 빠져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경찰은 총책인 29살 남성 등 조직원 50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37명을 구속하고, 해외 조직망 검거를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화면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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