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 물꿩’ 텃새됐나?…주남저수지 아열대 습지로
입력 2022.07.07 (21:46)
수정 2022.07.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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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올해도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열대 기후에 사는 물꿩들이 해마다 날아와 알을 낳으려 둥지를 틀고 있는 건데요.
기후 변화로 한국 최대 철새도래지인 주남 저수지가 아열대 습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황금빛 뒷목에 기다란 짙은 갈색 꼬리.
도도해 보이는 새 한 마리가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칩니다.
연잎 위에서 부리로 몸단장도 하고 암수가 정겹게 물놀이를 하며 짝짓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6일,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은 아열대성 철새 '물꿩'입니다.
[최종수/조류사진작가 : "아열대 기후의 새이다 보니까 굉장히 화려하고 특히 짝짓기는 굉장히 또 특이해서 사진 작가들 입장에서는 전국에서 한번 촬영하고 싶어 하는 그런 종 중의 하나입니다."]
주남저수지에서 물꿩이 처음 발견된 건 1993년, 한동안 뜸했던 물꿩은 2004년 제주도와 2007년 주남저수지에서 각각 첫 번식이 기록됐습니다.
올해는 물꿩 다섯 마리가 번식을 준비하고 있고, 알을 낳고 한 달쯤 뒤엔 어린 물꿩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주남 저수지에 여름 철새인 왜가리도 십여 년 전부터 텃새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름에만 머물던 후투티도 겨울에도 떠나지 않고 있고, 아열대성 기후에 사는 검은이마직박구리의 번식도 확인됐습니다.
[윤무부/경희대학교 명예교수 : "기후가 맞으니까 (아열대성 조류가) 한두 마리 왔다가 (계속) 사는 거예요. 새는 환경의 지표에요. 새가 없으면 인간도 살 수 없고 물도 먹을 수 없어요. 새가 없다면 영원히 지구에서 인간도 곧 살 수 없게 돼요."]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주남저수지가 아열대성 습지로 바뀌면서 이곳을 찾는 철새들도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올해도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열대 기후에 사는 물꿩들이 해마다 날아와 알을 낳으려 둥지를 틀고 있는 건데요.
기후 변화로 한국 최대 철새도래지인 주남 저수지가 아열대 습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황금빛 뒷목에 기다란 짙은 갈색 꼬리.
도도해 보이는 새 한 마리가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칩니다.
연잎 위에서 부리로 몸단장도 하고 암수가 정겹게 물놀이를 하며 짝짓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6일,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은 아열대성 철새 '물꿩'입니다.
[최종수/조류사진작가 : "아열대 기후의 새이다 보니까 굉장히 화려하고 특히 짝짓기는 굉장히 또 특이해서 사진 작가들 입장에서는 전국에서 한번 촬영하고 싶어 하는 그런 종 중의 하나입니다."]
주남저수지에서 물꿩이 처음 발견된 건 1993년, 한동안 뜸했던 물꿩은 2004년 제주도와 2007년 주남저수지에서 각각 첫 번식이 기록됐습니다.
올해는 물꿩 다섯 마리가 번식을 준비하고 있고, 알을 낳고 한 달쯤 뒤엔 어린 물꿩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주남 저수지에 여름 철새인 왜가리도 십여 년 전부터 텃새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름에만 머물던 후투티도 겨울에도 떠나지 않고 있고, 아열대성 기후에 사는 검은이마직박구리의 번식도 확인됐습니다.
[윤무부/경희대학교 명예교수 : "기후가 맞으니까 (아열대성 조류가) 한두 마리 왔다가 (계속) 사는 거예요. 새는 환경의 지표에요. 새가 없으면 인간도 살 수 없고 물도 먹을 수 없어요. 새가 없다면 영원히 지구에서 인간도 곧 살 수 없게 돼요."]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주남저수지가 아열대성 습지로 바뀌면서 이곳을 찾는 철새들도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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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열대 물꿩’ 텃새됐나?…주남저수지 아열대 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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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7-07 22:10:38

[앵커]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올해도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열대 기후에 사는 물꿩들이 해마다 날아와 알을 낳으려 둥지를 틀고 있는 건데요.
기후 변화로 한국 최대 철새도래지인 주남 저수지가 아열대 습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황금빛 뒷목에 기다란 짙은 갈색 꼬리.
도도해 보이는 새 한 마리가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칩니다.
연잎 위에서 부리로 몸단장도 하고 암수가 정겹게 물놀이를 하며 짝짓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6일,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은 아열대성 철새 '물꿩'입니다.
[최종수/조류사진작가 : "아열대 기후의 새이다 보니까 굉장히 화려하고 특히 짝짓기는 굉장히 또 특이해서 사진 작가들 입장에서는 전국에서 한번 촬영하고 싶어 하는 그런 종 중의 하나입니다."]
주남저수지에서 물꿩이 처음 발견된 건 1993년, 한동안 뜸했던 물꿩은 2004년 제주도와 2007년 주남저수지에서 각각 첫 번식이 기록됐습니다.
올해는 물꿩 다섯 마리가 번식을 준비하고 있고, 알을 낳고 한 달쯤 뒤엔 어린 물꿩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주남 저수지에 여름 철새인 왜가리도 십여 년 전부터 텃새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름에만 머물던 후투티도 겨울에도 떠나지 않고 있고, 아열대성 기후에 사는 검은이마직박구리의 번식도 확인됐습니다.
[윤무부/경희대학교 명예교수 : "기후가 맞으니까 (아열대성 조류가) 한두 마리 왔다가 (계속) 사는 거예요. 새는 환경의 지표에요. 새가 없으면 인간도 살 수 없고 물도 먹을 수 없어요. 새가 없다면 영원히 지구에서 인간도 곧 살 수 없게 돼요."]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주남저수지가 아열대성 습지로 바뀌면서 이곳을 찾는 철새들도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유용규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에 올해도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아열대 기후에 사는 물꿩들이 해마다 날아와 알을 낳으려 둥지를 틀고 있는 건데요.
기후 변화로 한국 최대 철새도래지인 주남 저수지가 아열대 습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김효경 기잡니다.
[리포트]
황금빛 뒷목에 기다란 짙은 갈색 꼬리.
도도해 보이는 새 한 마리가 물 위를 유유히 헤엄칩니다.
연잎 위에서 부리로 몸단장도 하고 암수가 정겹게 물놀이를 하며 짝짓기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지난달 26일, 창원 주남저수지를 찾은 아열대성 철새 '물꿩'입니다.
[최종수/조류사진작가 : "아열대 기후의 새이다 보니까 굉장히 화려하고 특히 짝짓기는 굉장히 또 특이해서 사진 작가들 입장에서는 전국에서 한번 촬영하고 싶어 하는 그런 종 중의 하나입니다."]
주남저수지에서 물꿩이 처음 발견된 건 1993년, 한동안 뜸했던 물꿩은 2004년 제주도와 2007년 주남저수지에서 각각 첫 번식이 기록됐습니다.
올해는 물꿩 다섯 마리가 번식을 준비하고 있고, 알을 낳고 한 달쯤 뒤엔 어린 물꿩도 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인 주남 저수지에 여름 철새인 왜가리도 십여 년 전부터 텃새로 자리 잡았습니다.
여름에만 머물던 후투티도 겨울에도 떠나지 않고 있고, 아열대성 기후에 사는 검은이마직박구리의 번식도 확인됐습니다.
[윤무부/경희대학교 명예교수 : "기후가 맞으니까 (아열대성 조류가) 한두 마리 왔다가 (계속) 사는 거예요. 새는 환경의 지표에요. 새가 없으면 인간도 살 수 없고 물도 먹을 수 없어요. 새가 없다면 영원히 지구에서 인간도 곧 살 수 없게 돼요."]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주남저수지가 아열대성 습지로 바뀌면서 이곳을 찾는 철새들도 바뀌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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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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