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현대건축 유산 ‘세종문화회관’…“전통의 현대화”

입력 2022.07.09 (06:53) 수정 2022.11.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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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도 우리 주위에서 많은 건물이 세워지고 사라지는 가운데 수십 년의 세월을 견디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어가는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KBS는 한국 현대건축 유산 10개를 선정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특별히 KBS가 오래전부터 기록하고 보존해온 아카이브 영상자료도 함께 발굴해서 시청자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늘은 엄덕문 건축가가 설계한 세종문화회관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리포트]

[故 엄덕문/건축가/1919~2012 : "내 설계는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들어가죠. 우리의 정서가 깃든 우리의 것. 우리 문화의 재발견."]

[정인하/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 "한국 전통 건축이 가지는 언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서상하/건축가 : "새롭게 태동된 건물이..."]

[안호상/세종문화회관 사장 : "세종문화회관은 우리나라 예술의 메카였고..."]

[정인하/교수 : "냉전 시기 동안 남북은 이념적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러면서 각 남북의 정권들이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건축을 활용하는 경향이 있었고요."]

[서상하/건축가 : "(우리도 평양처럼) 그래서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해달라 그런 주문이 있었어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지붕을 청기와로 해달라..."]

[故 엄덕문/건축가/1919~2012 : "한옥을 지으라는 걸 내가 거부했지."]

[서상하/건축가 : "청와대도 몇 번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엄덕문/건축가 : "난 설계 안 한다고 하니까 나를 데리고 박정희한테 갔어요."]

[서상하/건축가 : "처음부터 자료를 준비해 가지고 청와대 가서 다시 브리핑을 해서..."]

[대한뉴스 : "문화예술의 대 전당이 될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개관되었습니다."]

[서상하/건축가 : "현재 형태로 모델까지 만들어 설득시켜 그렇게 만들어진 겁니다."]

[정인하/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 "서까래나 지붕이나 아니면 기둥의 어떤 요소들을 현대적 재료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상하/건축가 : "안채와 사랑채와 앞마당 이런 개념이거든요. 대강당과 소강당, 회의동 그 앞에 마당 역할을 하는 데크 프라자가 있어요."]

[정인하/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 "시대를 관통해서 그 지역을 포괄하는 굉장히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일 때 그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엄덕문/건축가 : "건축을 수월히 보면 안 돼.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야 해. 마음의 안식처가 되려면 눈에 보이고 만지는 것까지 다 우리와 정서가 맞아야 해."]

[서상하/건축가 : "그것이 뭐냐면 국민들이 이용하는 대중적인 어떤 문화공간으로 반영을 시키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죠. 우리 후손들이 잘 보존해서 그걸 잘 전할 수 있는 그런 건축가로 길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엄덕문/건축가 : "건축은 환경을 위주로 했고 또 특히 현시대 현시점에서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그런 방향으로..."]

구성:김윤지/기획:최연송/제작:김진환 송상엽 성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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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EEP] 현대건축 유산 ‘세종문화회관’…“전통의 현대화”
    • 입력 2022-07-09 06:53:02
    • 수정2022-11-30 09:45:59
    뉴스광장 1부
[앵커]

오늘도 우리 주위에서 많은 건물이 세워지고 사라지는 가운데 수십 년의 세월을 견디며, 소중한 문화유산이 되어가는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KBS는 한국 현대건축 유산 10개를 선정해서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특별히 KBS가 오래전부터 기록하고 보존해온 아카이브 영상자료도 함께 발굴해서 시청자께 선보일 예정입니다.

오늘은 엄덕문 건축가가 설계한 세종문화회관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 보겠습니다.

[리포트]

[故 엄덕문/건축가/1919~2012 : "내 설계는 한국적인 정서가 많이 들어가죠. 우리의 정서가 깃든 우리의 것. 우리 문화의 재발견."]

[정인하/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 "한국 전통 건축이 가지는 언어를 현대적으로 해석해서..."]

[서상하/건축가 : "새롭게 태동된 건물이..."]

[안호상/세종문화회관 사장 : "세종문화회관은 우리나라 예술의 메카였고..."]

[정인하/교수 : "냉전 시기 동안 남북은 이념적 갈등을 겪게 됩니다. 그러면서 각 남북의 정권들이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건축을 활용하는 경향이 있었고요."]

[서상하/건축가 : "(우리도 평양처럼) 그래서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해달라 그런 주문이 있었어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지붕을 청기와로 해달라..."]

[故 엄덕문/건축가/1919~2012 : "한옥을 지으라는 걸 내가 거부했지."]

[서상하/건축가 : "청와대도 몇 번 다녀오신 걸로 알고 있어요."]

[엄덕문/건축가 : "난 설계 안 한다고 하니까 나를 데리고 박정희한테 갔어요."]

[서상하/건축가 : "처음부터 자료를 준비해 가지고 청와대 가서 다시 브리핑을 해서..."]

[대한뉴스 : "문화예술의 대 전당이 될 서울 세종문화회관이 개관되었습니다."]

[서상하/건축가 : "현재 형태로 모델까지 만들어 설득시켜 그렇게 만들어진 겁니다."]

[정인하/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 "서까래나 지붕이나 아니면 기둥의 어떤 요소들을 현대적 재료로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상하/건축가 : "안채와 사랑채와 앞마당 이런 개념이거든요. 대강당과 소강당, 회의동 그 앞에 마당 역할을 하는 데크 프라자가 있어요."]

[정인하/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 "시대를 관통해서 그 지역을 포괄하는 굉장히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그런 작품일 때 그것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엄덕문/건축가 : "건축을 수월히 보면 안 돼.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야 해. 마음의 안식처가 되려면 눈에 보이고 만지는 것까지 다 우리와 정서가 맞아야 해."]

[서상하/건축가 : "그것이 뭐냐면 국민들이 이용하는 대중적인 어떤 문화공간으로 반영을 시키기 위해서 상당한 노력을 했죠. 우리 후손들이 잘 보존해서 그걸 잘 전할 수 있는 그런 건축가로 길이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엄덕문/건축가 : "건축은 환경을 위주로 했고 또 특히 현시대 현시점에서 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그런 방향으로..."]

구성:김윤지/기획:최연송/제작:김진환 송상엽 성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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