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격 사망 일본 열도 큰 충격…참의원 선거 등 파장은?

[앵커]

아베 전 총리가 유세 중 총에 맞고 사망하자 일본 열도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참의원 선거를 앞둔 상태인데, 일본의 정치권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베 전 총리의 사망 발표가 나온 지 1시간 만인 어제 저녁 7시쯤 기시다 총리가 총리관저 기자단 앞에서 섰습니다.

침통한 표정으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면서 아베 전 총리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아베 내각을 떠받친 각료 중 한 명으로서 많은 시간을 함께한 좋은 친구이기도 했습니다."]

피습 사실이 알려진 직후 집권 자민당은 모든 선거 유세를 멈추고 아베 전 총리의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웠습니다.

모테기 간사장과 다카이치 정조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부분 당사에 모여 향후 대응을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하자, 일본 정치권은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일제히 애도하며 선거 유세 중 테러 행위가 일어난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자민당 내 역학 관계엔 앞으로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참의원 선거에선 아베가 속해 있던 자민당에 일종의 '동정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보수 우익 색채가 강했던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기시다 총리에겐 국내 문제뿐 아니라 한일 관계 대응 등에서 정치적 운신의 폭이 넓어질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