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윤리위 결정 존중”

[앵커]

이준석 대표 중징계 사태를 맞은 국민의힘이 오늘(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정을 수용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이 대표의 부재 기간 지도 체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 대표 직무를 대행하기로 결정됐습니다.

보도에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이 오늘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혼란에 빠진 당 수습책을 논의했습니다.

논의 결과, 이준석 대표에 대한 윤리위원회의 징계 의결을 수용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최근 당내 갈등에 대해 국민께 송구스럽다면서 위기 극복을 위해 당력을 하나로 모으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결의했습니다.

이 대표의 당원권이 정지되는 6개월 동안 당 대표 직무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행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이 같은 결론을 내렸는데, 이 대표의 징계를 '궐위' 상황이 아닌 '사고'로 규정한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조기 전당대회는 개최하지 않는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 승리는 당원의 승리이자 국민의 승리입니다. 특정인의 인기나 개인기만으로 이뤄낸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의총장에서 일부 의원은 이 대표 징계가 정당하지 않다며 반발했고, 반대로 직무대행 체제는 위기 수습에 역부족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와 함께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일부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중징계 결정 후 불복을 선언했던 이 대표는 공개 행보 없이 나흘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리위 재심 청구나 가처분 신청 등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인데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으로 관측됩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김민준/영상편집:이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