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알펜시아 민관 합동 특위 촉구”…김진태 ‘난색’

입력 2022.07.11 (19:08) 수정 2022.07.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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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문순 강원도정의 양대 역점 사업이었던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과 춘천 레고랜드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결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민관 합동 조사 기구 구성을 김진태 강원도지사에게 공식 제안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강원도청에 모였습니다.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사업의 조사할 민관 합동 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비위 행위자에 대해 엄중 문책하라! 문책하라!"]

우선, 레고랜드의 경우, 불공정 계약의 표본이라고 지적합니다.

레고랜드는 막대한 혈세가 들어갔음에도 연매출이 400억 원이 넘어야 겨우 배당금 3%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춘천 중도 상가 터의 수의계약 등 논란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유진규/레고랜드중단촉구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 "중도가 치외법권 지역이며 외국자본의 식민지에 다름없다는 낯부끄러운 평가가 사실이었음을 확인하고도."]

알펜시아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특히, 매각 과정에서 감정가액 의도적 하향 평가, 입찰 담합, 관련자들의 말 바꾸기 등 온갖 의혹이 차고 넘친다는 겁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경찰청 조사 과정에서 '입찰방해죄' 등 불법 행위가 인정되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입찰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

하지만,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난색을 보였습니다.

문제 제기는 공감하지만, 강원도가 두 사업의 계약 당사자라는 점 때문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특별위원회 참여 불가) 이유는 강원도는 이제는 비판 기관이 아니고 사업의 주체다."]

김 지사는 다만, 강원도의회와 시민사회에 투명한 정보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일주일 내로 강원도에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이 김진태 강원도정의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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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랜드·알펜시아 민관 합동 특위 촉구”…김진태 ‘난색’
    • 입력 2022-07-11 19:08:49
    • 수정2022-07-11 20:02:37
    뉴스7(춘천)
[앵커]

최문순 강원도정의 양대 역점 사업이었던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과 춘천 레고랜드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결국, 야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민관 합동 조사 기구 구성을 김진태 강원도지사에게 공식 제안했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의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강원도청에 모였습니다.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사업의 조사할 민관 합동 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비위 행위자에 대해 엄중 문책하라! 문책하라!"]

우선, 레고랜드의 경우, 불공정 계약의 표본이라고 지적합니다.

레고랜드는 막대한 혈세가 들어갔음에도 연매출이 400억 원이 넘어야 겨우 배당금 3%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춘천 중도 상가 터의 수의계약 등 논란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유진규/레고랜드중단촉구범시민대책위원회 상임대표 : "중도가 치외법권 지역이며 외국자본의 식민지에 다름없다는 낯부끄러운 평가가 사실이었음을 확인하고도."]

알펜시아는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특히, 매각 과정에서 감정가액 의도적 하향 평가, 입찰 담합, 관련자들의 말 바꾸기 등 온갖 의혹이 차고 넘친다는 겁니다.

[나철성/강원평화경제연구소장 : "경찰청 조사 과정에서 '입찰방해죄' 등 불법 행위가 인정되면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입찰 자체가 무효가 될 수 있는 매우 위중한 상황이다."]

하지만,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난색을 보였습니다.

문제 제기는 공감하지만, 강원도가 두 사업의 계약 당사자라는 점 때문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 "(특별위원회 참여 불가) 이유는 강원도는 이제는 비판 기관이 아니고 사업의 주체다."]

김 지사는 다만, 강원도의회와 시민사회에 투명한 정보 제공을 약속했습니다.

일주일 내로 강원도에 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하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이 김진태 강원도정의 첫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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