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원주] 마약 탄 음료 먹인 뒤 ‘내기 골프’…2달 만에 2억여 원 가로채

입력 2022.07.11 (19:28) 수정 2022.07.12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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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주입니다.

인터넷 골프 동호회원들을 상대로 내기 골프를 쳐서 억대의 돈을 딴 사람들에게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단순한 내기가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먹인 뒤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의 한 스크린골프장입니다.

50대 자영업자 황 모 씨 등 8명은 인터넷 동호회원들을 상대로 이곳에서 내기 골프를 쳤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두 달여 만에 2억 7,0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루에 4,000만 원을 벌기도 했는데 비결은 마약이었습니다.

이들은 내기를 하기 전 병원에 가서, 불면증 치료제로 쓰이는 마약 성분의 로라제팜을 타낸 뒤 이를 커피에 타서 피해자들에게 먹였습니다.

피해자들이 약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진 상태에서 내기 골프를 치도록 유도해 돈을 가로챘습니다.

일당은 이 과정에서 3명 정도씩 조를 짜서 이른바 '선수'와 '바람잡이'로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처음에 돈을 잃어준 뒤 나중에 한꺼번에 돈을 따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주동자 가운데 한 명이 운영하던 영업장이 있는 곳입니다.

피해자가 약에 취하면 이곳으로 데려와서 도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범죄는 골프를 칠 때마다 몸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낀 피해자들의 신고로 막을 내렸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미 내기 돈을 갚기 위해 빚을 지거나 재산을 처분한 상태였습니다.

[김성수/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3팀장 : "돈을 잃은 것도 문제이지만 자기가 이렇게 피해를 입으면서도 약물에 의한 피해라는 거를 인식하지 못하고 이게 계속 누적이 되다 보면 약에 대한 부작용이..."]

1심 재판부는 사기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주범 3명에게 최고 징역 2년 4개월을, 공범 5명에겐 최고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영월군, ‘농식품 가공산업 기반 조성’ 지원 신청 접수

영월군은 농식품 가공산업 기반 조성 사업 지원 신청을 이달(7월) 22일까지 받습니다.

신청 자격은 영월에 있는 농식품 가공업체입니다.

지원 대상 사업은 농식품 가공 사업장 시설 개선과 장비 구입, 가공품 생산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입니다.

선정된 업체에는 한 곳당 최대 6,000만 원이 지원됩니다.

원주시, ‘2022 수출 중소기업 박람회’ 참여 기업 모집

원주시는 '2022 수출 중소기업 박람회'에 참여할 기업을 이달(7월) 20일까지 모집합니다.

대상은 원주에 공장이나 본사를 두고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참여 기업에 대해선 행사용 기업 홍보관을 무료로 제공하고 해외 바이어와 온라인 수출 상담 등 영업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번 수출 박람회는 올해 9월 2일부터 사흘 동안 원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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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원주] 마약 탄 음료 먹인 뒤 ‘내기 골프’…2달 만에 2억여 원 가로채
    • 입력 2022-07-11 19:28:25
    • 수정2022-07-12 11:15:39
    뉴스7(춘천)
[앵커]

원주입니다.

인터넷 골프 동호회원들을 상대로 내기 골프를 쳐서 억대의 돈을 딴 사람들에게 1심 재판에서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단순한 내기가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마약을 탄 음료를 먹인 뒤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주의 한 스크린골프장입니다.

50대 자영업자 황 모 씨 등 8명은 인터넷 동호회원들을 상대로 이곳에서 내기 골프를 쳤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두 달여 만에 2억 7,000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하루에 4,000만 원을 벌기도 했는데 비결은 마약이었습니다.

이들은 내기를 하기 전 병원에 가서, 불면증 치료제로 쓰이는 마약 성분의 로라제팜을 타낸 뒤 이를 커피에 타서 피해자들에게 먹였습니다.

피해자들이 약에 취해 정신이 몽롱해진 상태에서 내기 골프를 치도록 유도해 돈을 가로챘습니다.

일당은 이 과정에서 3명 정도씩 조를 짜서 이른바 '선수'와 '바람잡이'로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처음에 돈을 잃어준 뒤 나중에 한꺼번에 돈을 따는 방식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주동자 가운데 한 명이 운영하던 영업장이 있는 곳입니다.

피해자가 약에 취하면 이곳으로 데려와서 도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의 범죄는 골프를 칠 때마다 몸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낀 피해자들의 신고로 막을 내렸습니다.

피해자들은 이미 내기 돈을 갚기 위해 빚을 지거나 재산을 처분한 상태였습니다.

[김성수/강원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강력3팀장 : "돈을 잃은 것도 문제이지만 자기가 이렇게 피해를 입으면서도 약물에 의한 피해라는 거를 인식하지 못하고 이게 계속 누적이 되다 보면 약에 대한 부작용이..."]

1심 재판부는 사기와 마약류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주범 3명에게 최고 징역 2년 4개월을, 공범 5명에겐 최고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영상편집:김진호

영월군, ‘농식품 가공산업 기반 조성’ 지원 신청 접수

영월군은 농식품 가공산업 기반 조성 사업 지원 신청을 이달(7월) 22일까지 받습니다.

신청 자격은 영월에 있는 농식품 가공업체입니다.

지원 대상 사업은 농식품 가공 사업장 시설 개선과 장비 구입, 가공품 생산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입니다.

선정된 업체에는 한 곳당 최대 6,000만 원이 지원됩니다.

원주시, ‘2022 수출 중소기업 박람회’ 참여 기업 모집

원주시는 '2022 수출 중소기업 박람회'에 참여할 기업을 이달(7월) 20일까지 모집합니다.

대상은 원주에 공장이나 본사를 두고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참여 기업에 대해선 행사용 기업 홍보관을 무료로 제공하고 해외 바이어와 온라인 수출 상담 등 영업 기회도 제공합니다.

이번 수출 박람회는 올해 9월 2일부터 사흘 동안 원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원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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