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K] 남기지 않는 우리가 ‘환경지킴이’
입력 2022.07.11 (19:43)
수정 2022.07.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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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입니다.
깨끗하게 비어가는 식판들이 눈에 띕니다.
오늘은 수다날.
이른바 '수요일은 다 먹는 날'인데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엔 잔반을 남기지 말자, 약속한 날로 지난 2012년 시작된 환경운동 중 하나입니다.
현재 환경부는 전국의 학교에 수다날을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2주에 한 번 수다날을 운영하고 밥과 반찬을 남기지 않은 아이들에겐 스티커를 주어 격려합니다.
스티커 스무 장을 받으면 환경지킴이가 될 수 있습니다.
[김영민/초등학생 : "(밥과 반찬을) 적당히 받아 가지고 남기지 않고 먹었어요."]
[박정현/초등학생 : "그냥 참고 먹었어요. (스티커를) 다 모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만5천여 톤.
이중 약 10%가 학교와 같은 집단급식소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조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양을 제외하더라도 매일 5천 톤이 넘는 음식물이 잔반으로 버려지는 겁니다.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60kg짜리 음식물 쓰레기통을 사용하고 있고요. 하루에 3통, 4통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에) 180kg가 나오게 되고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는 날로 계산하면 1년에 34톤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 나오게 됩니다."]
집단급식소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해부터 남은 음식물 목표관리, 감량 경진대회를 열고 있는 건데요.
학교마다 다양한 방법을 찾아 이전해보다 약 20% 정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여보자는 것.
검산초등학교도 올해 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아이들이 음식에 대해서 소중함을 알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서 폐기물협회에서 진행하는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공장에서 태울 때 나쁜 가스가 공기를 오염시켜요. 또 침출수는 물을 오염시켜요."]
잔반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평소 음식을 남겨 버리는 일이 많았던 아이들도 수업을 듣고 나선 각오가 달라집니다.
[김환혁/초등학생 : "반찬을 남김없이 다 먹을 거예요."]
[장려원/초등학생 : "'음식 조금만 주세요' 라고 말할 거예요."]
[한지강/초등학생 : "지구가 아파할 것 같아요. 싹 다 먹어치울 거예요."]
남기지 않고 먹기를 실천하면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반에 상을 주거나 한 달간 모으면 환경지킴이로 선정하는 등 아이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선데요,
검산초엔 환경지킴이가 어느새 서른다섯 명.
지금도 백여 명의 아이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권기영/초등학생/환경지킴이 : "환경을 구해야 되고 그리고 밥을 다 먹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음식물쓰레기를 남기면 지구가 아플 수도 있고…."]
잔반을 남기지 않는 방법을 아이들 스스로 고민하기도 합니다.
급식건의함이나 학급 회의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는데요,
나물 등 인기 없는 반찬은 안 먹는 걸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거나 밥 먹는 시간을 늘려달라 요구하기도 합니다.
지난달엔 식판에 숟가락을 올려두면 "적게 주세요" 라는 의미인 것으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다소 소란스러운 급식실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섭니다.
[박소율/초등학생 : "소심한 아이들이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김하늘/초등학생 : "조금 받을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매일 점심시간을 환경을 지키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아이들.
지난 석 달간의 노력으로 실제 이 학교의 음식물쓰레기는 얼마나 줄었을까요.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대회에 참여하고 나서부터는…. 3월 초에는 제가 말씀드린 쓰레기통이 하루에 4통에서 5통 정도 나왔는데요. 지금 6월에는 평균 3통에서 3통 반 정도 나와서 평균적으로는 1통 반 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우리가 구입하는 음식물의 약 7분의 1이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한편으론 마음만 먹으면 쉽게 그 양을 줄일 수 있는 게, 음식물이기도 한데요.
먹을 만큼 사고 덜어서 먹고 남기지 말자.
지구를 지키는 작지만 위대한 실천.
가정에서도 함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촬영:VJ 강영찬/편집:공재성/내래이션:김진현/작가:이보연
깨끗하게 비어가는 식판들이 눈에 띕니다.
오늘은 수다날.
이른바 '수요일은 다 먹는 날'인데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엔 잔반을 남기지 말자, 약속한 날로 지난 2012년 시작된 환경운동 중 하나입니다.
현재 환경부는 전국의 학교에 수다날을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2주에 한 번 수다날을 운영하고 밥과 반찬을 남기지 않은 아이들에겐 스티커를 주어 격려합니다.
스티커 스무 장을 받으면 환경지킴이가 될 수 있습니다.
[김영민/초등학생 : "(밥과 반찬을) 적당히 받아 가지고 남기지 않고 먹었어요."]
[박정현/초등학생 : "그냥 참고 먹었어요. (스티커를) 다 모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만5천여 톤.
이중 약 10%가 학교와 같은 집단급식소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조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양을 제외하더라도 매일 5천 톤이 넘는 음식물이 잔반으로 버려지는 겁니다.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60kg짜리 음식물 쓰레기통을 사용하고 있고요. 하루에 3통, 4통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에) 180kg가 나오게 되고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는 날로 계산하면 1년에 34톤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 나오게 됩니다."]
집단급식소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해부터 남은 음식물 목표관리, 감량 경진대회를 열고 있는 건데요.
학교마다 다양한 방법을 찾아 이전해보다 약 20% 정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여보자는 것.
검산초등학교도 올해 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아이들이 음식에 대해서 소중함을 알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서 폐기물협회에서 진행하는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공장에서 태울 때 나쁜 가스가 공기를 오염시켜요. 또 침출수는 물을 오염시켜요."]
잔반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평소 음식을 남겨 버리는 일이 많았던 아이들도 수업을 듣고 나선 각오가 달라집니다.
[김환혁/초등학생 : "반찬을 남김없이 다 먹을 거예요."]
[장려원/초등학생 : "'음식 조금만 주세요' 라고 말할 거예요."]
[한지강/초등학생 : "지구가 아파할 것 같아요. 싹 다 먹어치울 거예요."]
남기지 않고 먹기를 실천하면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반에 상을 주거나 한 달간 모으면 환경지킴이로 선정하는 등 아이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선데요,
검산초엔 환경지킴이가 어느새 서른다섯 명.
지금도 백여 명의 아이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권기영/초등학생/환경지킴이 : "환경을 구해야 되고 그리고 밥을 다 먹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음식물쓰레기를 남기면 지구가 아플 수도 있고…."]
잔반을 남기지 않는 방법을 아이들 스스로 고민하기도 합니다.
급식건의함이나 학급 회의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는데요,
나물 등 인기 없는 반찬은 안 먹는 걸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거나 밥 먹는 시간을 늘려달라 요구하기도 합니다.
지난달엔 식판에 숟가락을 올려두면 "적게 주세요" 라는 의미인 것으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다소 소란스러운 급식실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섭니다.
[박소율/초등학생 : "소심한 아이들이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김하늘/초등학생 : "조금 받을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매일 점심시간을 환경을 지키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아이들.
지난 석 달간의 노력으로 실제 이 학교의 음식물쓰레기는 얼마나 줄었을까요.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대회에 참여하고 나서부터는…. 3월 초에는 제가 말씀드린 쓰레기통이 하루에 4통에서 5통 정도 나왔는데요. 지금 6월에는 평균 3통에서 3통 반 정도 나와서 평균적으로는 1통 반 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우리가 구입하는 음식물의 약 7분의 1이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한편으론 마음만 먹으면 쉽게 그 양을 줄일 수 있는 게, 음식물이기도 한데요.
먹을 만큼 사고 덜어서 먹고 남기지 말자.
지구를 지키는 작지만 위대한 실천.
가정에서도 함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촬영:VJ 강영찬/편집:공재성/내래이션:김진현/작가:이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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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K] 남기지 않는 우리가 ‘환경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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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11 19:43:48
- 수정2022-07-11 19:54:07
김제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입니다.
깨끗하게 비어가는 식판들이 눈에 띕니다.
오늘은 수다날.
이른바 '수요일은 다 먹는 날'인데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엔 잔반을 남기지 말자, 약속한 날로 지난 2012년 시작된 환경운동 중 하나입니다.
현재 환경부는 전국의 학교에 수다날을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2주에 한 번 수다날을 운영하고 밥과 반찬을 남기지 않은 아이들에겐 스티커를 주어 격려합니다.
스티커 스무 장을 받으면 환경지킴이가 될 수 있습니다.
[김영민/초등학생 : "(밥과 반찬을) 적당히 받아 가지고 남기지 않고 먹었어요."]
[박정현/초등학생 : "그냥 참고 먹었어요. (스티커를) 다 모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만5천여 톤.
이중 약 10%가 학교와 같은 집단급식소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조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양을 제외하더라도 매일 5천 톤이 넘는 음식물이 잔반으로 버려지는 겁니다.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60kg짜리 음식물 쓰레기통을 사용하고 있고요. 하루에 3통, 4통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에) 180kg가 나오게 되고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는 날로 계산하면 1년에 34톤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 나오게 됩니다."]
집단급식소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해부터 남은 음식물 목표관리, 감량 경진대회를 열고 있는 건데요.
학교마다 다양한 방법을 찾아 이전해보다 약 20% 정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여보자는 것.
검산초등학교도 올해 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아이들이 음식에 대해서 소중함을 알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서 폐기물협회에서 진행하는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공장에서 태울 때 나쁜 가스가 공기를 오염시켜요. 또 침출수는 물을 오염시켜요."]
잔반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평소 음식을 남겨 버리는 일이 많았던 아이들도 수업을 듣고 나선 각오가 달라집니다.
[김환혁/초등학생 : "반찬을 남김없이 다 먹을 거예요."]
[장려원/초등학생 : "'음식 조금만 주세요' 라고 말할 거예요."]
[한지강/초등학생 : "지구가 아파할 것 같아요. 싹 다 먹어치울 거예요."]
남기지 않고 먹기를 실천하면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반에 상을 주거나 한 달간 모으면 환경지킴이로 선정하는 등 아이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선데요,
검산초엔 환경지킴이가 어느새 서른다섯 명.
지금도 백여 명의 아이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권기영/초등학생/환경지킴이 : "환경을 구해야 되고 그리고 밥을 다 먹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음식물쓰레기를 남기면 지구가 아플 수도 있고…."]
잔반을 남기지 않는 방법을 아이들 스스로 고민하기도 합니다.
급식건의함이나 학급 회의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는데요,
나물 등 인기 없는 반찬은 안 먹는 걸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거나 밥 먹는 시간을 늘려달라 요구하기도 합니다.
지난달엔 식판에 숟가락을 올려두면 "적게 주세요" 라는 의미인 것으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다소 소란스러운 급식실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섭니다.
[박소율/초등학생 : "소심한 아이들이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김하늘/초등학생 : "조금 받을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매일 점심시간을 환경을 지키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아이들.
지난 석 달간의 노력으로 실제 이 학교의 음식물쓰레기는 얼마나 줄었을까요.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대회에 참여하고 나서부터는…. 3월 초에는 제가 말씀드린 쓰레기통이 하루에 4통에서 5통 정도 나왔는데요. 지금 6월에는 평균 3통에서 3통 반 정도 나와서 평균적으로는 1통 반 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우리가 구입하는 음식물의 약 7분의 1이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한편으론 마음만 먹으면 쉽게 그 양을 줄일 수 있는 게, 음식물이기도 한데요.
먹을 만큼 사고 덜어서 먹고 남기지 말자.
지구를 지키는 작지만 위대한 실천.
가정에서도 함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촬영:VJ 강영찬/편집:공재성/내래이션:김진현/작가:이보연
깨끗하게 비어가는 식판들이 눈에 띕니다.
오늘은 수다날.
이른바 '수요일은 다 먹는 날'인데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매주 수요일엔 잔반을 남기지 말자, 약속한 날로 지난 2012년 시작된 환경운동 중 하나입니다.
현재 환경부는 전국의 학교에 수다날을 운영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2주에 한 번 수다날을 운영하고 밥과 반찬을 남기지 않은 아이들에겐 스티커를 주어 격려합니다.
스티커 스무 장을 받으면 환경지킴이가 될 수 있습니다.
[김영민/초등학생 : "(밥과 반찬을) 적당히 받아 가지고 남기지 않고 먹었어요."]
[박정현/초등학생 : "그냥 참고 먹었어요. (스티커를) 다 모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지난 2020년 기준 우리나라에서 하루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만5천여 톤.
이중 약 10%가 학교와 같은 집단급식소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조리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나오는 양을 제외하더라도 매일 5천 톤이 넘는 음식물이 잔반으로 버려지는 겁니다.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60kg짜리 음식물 쓰레기통을 사용하고 있고요. 하루에 3통, 4통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루에) 180kg가 나오게 되고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는 날로 계산하면 1년에 34톤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양이 나오게 됩니다."]
집단급식소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한국폐기물협회가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해부터 남은 음식물 목표관리, 감량 경진대회를 열고 있는 건데요.
학교마다 다양한 방법을 찾아 이전해보다 약 20% 정도 음식물쓰레기를 줄여보자는 것.
검산초등학교도 올해 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아이들이 음식에 대해서 소중함을 알고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서 폐기물협회에서 진행하는 대회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음식물쓰레기를 공장에서 태울 때 나쁜 가스가 공기를 오염시켜요. 또 침출수는 물을 오염시켜요."]
잔반을 줄이려면 무엇보다 아이들 스스로 음식물쓰레기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평소 음식을 남겨 버리는 일이 많았던 아이들도 수업을 듣고 나선 각오가 달라집니다.
[김환혁/초등학생 : "반찬을 남김없이 다 먹을 거예요."]
[장려원/초등학생 : "'음식 조금만 주세요' 라고 말할 거예요."]
[한지강/초등학생 : "지구가 아파할 것 같아요. 싹 다 먹어치울 거예요."]
남기지 않고 먹기를 실천하면 스티커를 붙여줍니다.
스티커를 가장 많이 받은 반에 상을 주거나 한 달간 모으면 환경지킴이로 선정하는 등 아이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선데요,
검산초엔 환경지킴이가 어느새 서른다섯 명.
지금도 백여 명의 아이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권기영/초등학생/환경지킴이 : "환경을 구해야 되고 그리고 밥을 다 먹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음식물쓰레기를 남기면 지구가 아플 수도 있고…."]
잔반을 남기지 않는 방법을 아이들 스스로 고민하기도 합니다.
급식건의함이나 학급 회의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는데요,
나물 등 인기 없는 반찬은 안 먹는 걸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거나 밥 먹는 시간을 늘려달라 요구하기도 합니다.
지난달엔 식판에 숟가락을 올려두면 "적게 주세요" 라는 의미인 것으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다소 소란스러운 급식실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섭니다.
[박소율/초등학생 : "소심한 아이들이 이렇게 잘 표현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김하늘/초등학생 : "조금 받을 수 있어서 괜찮은 것 같아요."]
매일 점심시간을 환경을 지키는 시간으로 만들어가는 아이들.
지난 석 달간의 노력으로 실제 이 학교의 음식물쓰레기는 얼마나 줄었을까요.
[양시원/초등학교 영양교사 : "대회에 참여하고 나서부터는…. 3월 초에는 제가 말씀드린 쓰레기통이 하루에 4통에서 5통 정도 나왔는데요. 지금 6월에는 평균 3통에서 3통 반 정도 나와서 평균적으로는 1통 반 정도가 줄어들었습니다."]
우리가 구입하는 음식물의 약 7분의 1이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한편으론 마음만 먹으면 쉽게 그 양을 줄일 수 있는 게, 음식물이기도 한데요.
먹을 만큼 사고 덜어서 먹고 남기지 말자.
지구를 지키는 작지만 위대한 실천.
가정에서도 함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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