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행안부 장관 방문에 영남권 경찰청 “반대”

입력 2022.07.12 (19:09) 수정 2022.07.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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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행정안전부가 내부에 경찰업무 관련 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 의견을 듣겠다며 대구를 찾았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영남권 5개 경찰청은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행안부의 최종안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근조화환 20여 개가 늘어섰습니다.

전국 경찰들이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에 항의하기 위해 보낸 겁니다.

팻말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현장 경찰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대구를 찾았습니다.

경찰들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이 장관은 경찰 관련 조직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경찰을 일방적으로 지휘, 통제하는 조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각종 경찰 관련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등 한정된 업무만을 하기 위한 조직이라는 점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드렸고..."]

함께 참석한 대구와 경북,부산,경남,울산 영남권 5개 경찰청 직장협의회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간 여론 수렴 없이 경찰국 신설을 추진한 것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우선 최종안 발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기/대구강북서 직장협의회장 : "여론을 수렴한 내용을 충분히 반영해서 발표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발표가 이미 정해진 대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자는 경찰의 집단행동이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해, 삭발과 단식 시위를 이어 온 경찰 내부에서는 반대 동력이 떨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행안부가 오는 15일 경찰제도 개선 최종안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정당한 권한 행사와 경찰의 독립성 훼손이라는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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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국 신설’, 행안부 장관 방문에 영남권 경찰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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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7-12 20:24:06
    뉴스7(대구)
[앵커]

행정안전부가 내부에 경찰업무 관련 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경찰 의견을 듣겠다며 대구를 찾았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영남권 5개 경찰청은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도 행안부의 최종안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근조화환 20여 개가 늘어섰습니다.

전국 경찰들이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에 항의하기 위해 보낸 겁니다.

팻말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이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현장 경찰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대구를 찾았습니다.

경찰들과 만난 간담회 자리에서 이 장관은 경찰 관련 조직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경찰을 일방적으로 지휘, 통제하는 조직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각종 경찰 관련 법령의 국무회의 상정 등 한정된 업무만을 하기 위한 조직이라는 점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을 드렸고..."]

함께 참석한 대구와 경북,부산,경남,울산 영남권 5개 경찰청 직장협의회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간 여론 수렴 없이 경찰국 신설을 추진한 것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우선 최종안 발표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준기/대구강북서 직장협의회장 : "여론을 수렴한 내용을 충분히 반영해서 발표하겠다고 하셨는데, 그 발표가 이미 정해진 대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편,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자는 경찰의 집단행동이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부정적 입장을 표명해, 삭발과 단식 시위를 이어 온 경찰 내부에서는 반대 동력이 떨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행안부가 오는 15일 경찰제도 개선 최종안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정당한 권한 행사와 경찰의 독립성 훼손이라는 양측의 입장 차가 좁혀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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