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약식 회견, ‘10m 거리’에서 하루 만에 재개

입력 2022.07.12 (21:20) 수정 2022.07.1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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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한동안 안 할 거라고 어제(11일)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기자단의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들었는데 하루 만인 오늘(12일) 이 약식 회견이 사실상 다시 시작됐습니다.

여당은 '소통 의지'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오락가락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식 회견 잠정 중단 발표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들 30여 명이 모여 기다리자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여러분들과 청사에 있는 분들 안전을 지키려고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며... (이 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을 하는 건 어떠세요?)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한 개만 하고 들어갑시다. 크게 (질문하세요)."]

10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하루 만에 약식 회견이 재개된 겁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질문에는, 내일(13일)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대책 기본방침을 발표할 거라고 했고, 기재부 업무보고 때는 경제부총리에게 이런 당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서민들의 민생이 경제 위기로 좀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되는 거니까. 오늘 너무 많이 묻는데? 그래 여러분들 다 조심하세요. 괜찮으면 (포토 라인을) 이 앞에다 나중에 놓읍시다."]

'잠정 중단' 하루 만에 바뀐 약식회견 방침에 대해, 야당은 '신뢰 문제'라며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처음부터 좀 일관되게 갔으면 좋겠어요. 오락가락 안 하시면 혼란이 좀 덜할 텐데. 이렇게 한다 그랬다가 저렇게 한다 그랬다가 하니까 자꾸 혼란스러운 것 같은데..."]

반면 여당은 '소통 약속'을 지키는 거라며 옹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된다', '설령 리스크가 있고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을 지속하는 것이 맞다'라고 하면서..."]

어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모들 의견을 듣고 중단했던 것이고, 윤 대통령은 계속 소통 의지를 보였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다만 정제된 메시지의 필요성은 여권 내에서도 두루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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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약식 회견, ‘10m 거리’에서 하루 만에 재개
    • 입력 2022-07-12 21:20:34
    • 수정2022-07-13 07: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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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한동안 안 할 거라고 어제(11일)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기자단의 코로나19 감염을 이유로 들었는데 하루 만인 오늘(12일) 이 약식 회견이 사실상 다시 시작됐습니다.

여당은 '소통 의지'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오락가락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식 회견 잠정 중단 발표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들 30여 명이 모여 기다리자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여러분들과 청사에 있는 분들 안전을 지키려고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며... (이 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을 하는 건 어떠세요?)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한 개만 하고 들어갑시다. 크게 (질문하세요)."]

10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하루 만에 약식 회견이 재개된 겁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질문에는, 내일(13일)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대책 기본방침을 발표할 거라고 했고, 기재부 업무보고 때는 경제부총리에게 이런 당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서민들의 민생이 경제 위기로 좀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되는 거니까. 오늘 너무 많이 묻는데? 그래 여러분들 다 조심하세요. 괜찮으면 (포토 라인을) 이 앞에다 나중에 놓읍시다."]

'잠정 중단' 하루 만에 바뀐 약식회견 방침에 대해, 야당은 '신뢰 문제'라며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처음부터 좀 일관되게 갔으면 좋겠어요. 오락가락 안 하시면 혼란이 좀 덜할 텐데. 이렇게 한다 그랬다가 저렇게 한다 그랬다가 하니까 자꾸 혼란스러운 것 같은데..."]

반면 여당은 '소통 약속'을 지키는 거라며 옹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된다', '설령 리스크가 있고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을 지속하는 것이 맞다'라고 하면서..."]

어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모들 의견을 듣고 중단했던 것이고, 윤 대통령은 계속 소통 의지를 보였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다만 정제된 메시지의 필요성은 여권 내에서도 두루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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