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 재용역, 울산은 속도조절…“메가시티 표류하나?”

입력 2022.07.12 (21:42) 수정 2022.07.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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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 후 경남과 울산의 수장이 바뀌면서 우려했던 대로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규약안 재검토 용역을 지시했고, 김두겸 울산시장은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은 별다른 대응책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 전인 지난달 말쯤 만나 부울경 특별연합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날짜까지 잡혔지만, 현안 조율이 힘들어 막판에 취소됐습니다.

경남 박완수 지사는 취임 후 특별연합 규약안에 대해 재검토 용역을 지시해 경남연구원이 다음 달 말까지 연구를 진행합니다.

서부 경남의 발전 전략이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울산 김두겸 시장은 경주와 포항을 포함한 '해오름동맹'을 먼저 메가시티로 추진하고, 부울경은 뒤로 미루는 속도 조절을 얘기합니다.

[이병진/부산시 행정부시장 : "(부울경 특별연합은)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황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3개 단체가 이른 시일에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 과정을 거쳐야 될 것으로 봅니다."]

오는 9월로 계획하던 부울경 특별연합 의회 개원도 쉽지 않습니다.

3개 시도 의회 의원 대부분이 바껴 메가시티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최영진/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 "전문가 초청 연찬회를 개최하여, 그간의 추진 경과 등을 포함한 관련 현안들을 살펴보고, 광역 시도 간 협의 체제를 빨리 구축하여…."]

이처럼 시도나 의회 모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청사 위치 선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이나 조직과 정원 확정 등에서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박형준 시장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율/분권연대 상임대표 : "(부울경 메가시티가)부산 중심 이익이라는 울산과 경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박형준 시장의 리더십과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균형발전과 분권에 맞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초광역 지역 정부 설치 운영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만큼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3개 시도가 만나 부울경 특별연합을 선도 모델로 제시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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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은 재용역, 울산은 속도조절…“메가시티 표류하나?”
    • 입력 2022-07-12 21:42:58
    • 수정2022-07-12 22:00:07
    뉴스9(부산)
[앵커]

지방선거 후 경남과 울산의 수장이 바뀌면서 우려했던 대로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이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규약안 재검토 용역을 지시했고, 김두겸 울산시장은 속도 조절에 나서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박형준 부산시장은 별다른 대응책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지사, 김두겸 울산시장은 취임 전인 지난달 말쯤 만나 부울경 특별연합 등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날짜까지 잡혔지만, 현안 조율이 힘들어 막판에 취소됐습니다.

경남 박완수 지사는 취임 후 특별연합 규약안에 대해 재검토 용역을 지시해 경남연구원이 다음 달 말까지 연구를 진행합니다.

서부 경남의 발전 전략이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울산 김두겸 시장은 경주와 포항을 포함한 '해오름동맹'을 먼저 메가시티로 추진하고, 부울경은 뒤로 미루는 속도 조절을 얘기합니다.

[이병진/부산시 행정부시장 : "(부울경 특별연합은)정부의 승인을 받은 상황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보고, 3개 단체가 이른 시일에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 과정을 거쳐야 될 것으로 봅니다."]

오는 9월로 계획하던 부울경 특별연합 의회 개원도 쉽지 않습니다.

3개 시도 의회 의원 대부분이 바껴 메가시티에 대한 이해가 아직은 부족합니다.

[최영진/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 "전문가 초청 연찬회를 개최하여, 그간의 추진 경과 등을 포함한 관련 현안들을 살펴보고, 광역 시도 간 협의 체제를 빨리 구축하여…."]

이처럼 시도나 의회 모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청사 위치 선정을 위한 위원회 구성이나 조직과 정원 확정 등에서 차질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박형준 시장의 역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재율/분권연대 상임대표 : "(부울경 메가시티가)부산 중심 이익이라는 울산과 경남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박형준 시장의 리더십과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이 균형발전과 분권에 맞게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윤석열 정부가 초광역 지역 정부 설치 운영을 국정과제로 채택한 만큼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3개 시도가 만나 부울경 특별연합을 선도 모델로 제시할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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