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약식 회견, ‘10m 거리’에서 하루 만에 재개

입력 2022.07.12 (23:44) 수정 202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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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어제 기자단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했었는데요.

하루 만인 오늘 약식 회견이 사실상 재개됐습니다.

여당은 '소통 의지'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오락가락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식 회견 잠정 중단 발표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들 30여 명이 모여 기다리자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여러분들과 청사에 있는 분들 안전을 지키려고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며... (이 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을 하는 건 어떠세요?)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한 개만 하고 들어갑시다. 크게 (질문하세요)."]

10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하루 만에 약식 회견이 재개된 겁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질문에는 내일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대책 기본방침을 발표할 거라고 했고, 기재부 업무보고 때는 경제부총리에게 이런 당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서민들의 민생이 경제 위기로 좀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되는 거니까. 오늘 너무 많이 묻는데? 그래 여러분들 다 조심하세요. 괜찮으면 (포토 라인을) 이 앞에다 나중에 놓읍시다."]

'잠정 중단' 하루 만에 바뀐 약식회견 방침에 대해 야당은 '신뢰 문제'라며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처음부터 좀 일관되게 갔으면 좋겠어요. 오락가락 안 하시면 혼란이 좀 덜할 텐데. 이렇게 한다 그랬다가 저렇게 한다 그랬다가 하니까 자꾸 혼란스러운 것 같은데..."]

반면 여당은 '소통 약속'을 지키는 거라며 옹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된다', '설령 리스크가 있고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을 지속하는 것이 맞다'라고 하면서..."]

어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모들 의견을 듣고 중단했던 것이고, 윤 대통령은 계속 소통 의지를 보였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다만 정제된 메시지의 필요성은 여권 내에서도 두루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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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대통령 약식 회견, ‘10m 거리’에서 하루 만에 재개
    • 입력 2022-07-12 23:44:17
    • 수정2022-07-13 00: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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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이 어제 기자단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했었는데요.

하루 만인 오늘 약식 회견이 사실상 재개됐습니다.

여당은 '소통 의지'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오락가락 행보'라고 비판했습니다.

강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약식 회견 잠정 중단 발표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기자들 30여 명이 모여 기다리자 먼저 말을 꺼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여러분들과 청사에 있는 분들 안전을 지키려고 했는데 다들 나오신다며... (이 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을 하는 건 어떠세요?)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한 개만 하고 들어갑시다. 크게 (질문하세요)."]

10m가량 떨어진 거리에서 하루 만에 약식 회견이 재개된 겁니다.

코로나19 재확산 질문에는 내일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 대책 기본방침을 발표할 거라고 했고, 기재부 업무보고 때는 경제부총리에게 이런 당부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일 중요한 건 서민들의 민생이 경제 위기로 좀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되는 거니까. 오늘 너무 많이 묻는데? 그래 여러분들 다 조심하세요. 괜찮으면 (포토 라인을) 이 앞에다 나중에 놓읍시다."]

'잠정 중단' 하루 만에 바뀐 약식회견 방침에 대해 야당은 '신뢰 문제'라며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처음부터 좀 일관되게 갔으면 좋겠어요. 오락가락 안 하시면 혼란이 좀 덜할 텐데. 이렇게 한다 그랬다가 저렇게 한다 그랬다가 하니까 자꾸 혼란스러운 것 같은데..."]

반면 여당은 '소통 약속'을 지키는 거라며 옹호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 "(대통령께서)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된다', '설령 리스크가 있고 부담이 있다 하더라도 이것을 지속하는 것이 맞다'라고 하면서..."]

어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참모들 의견을 듣고 중단했던 것이고, 윤 대통령은 계속 소통 의지를 보였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다만 정제된 메시지의 필요성은 여권 내에서도 두루 제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병수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안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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