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미군, KBS 기자 한때 억류
입력 2004.03.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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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에서 미군이 폭발물 조사를 한다며 KBS 취재진을 4시간 동안 억류했습니다.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는데 수갑을 채운 채 협박까지 한 미군들은 사과의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바그다드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 어제 오후 5시쯤 KBS 취재진은 통상적인 검문검색을 받았습니다.
폭발물 탐지견이 촬영 카메라가 든 가방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연신 킁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두세 번 똑같은 동작이 반복되는 순간 미군은 갑자기 모든 출입을 통제하고 취재진을 연행해 곧바로 구금했습니다.
⊙정창준(KBS 이라크 특파원): 대한민국 대사관이 신분을 보장하고 언론인임을 그들이 아는 상황에서 손수갑을 채운다는 것은 점령군의 오만이 아닌가.
⊙기자: 땡볕에서 손을 뒤로 묶인 채 굴욕적인 구금이 2시간이나 계속됐습니다.
폭발물 처리반이 도착해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미군은 오히려 한술 더 떠 취재진을 죄수처럼 본부까지 연행했습니다.
그리고 정밀 신체검사까지 실시한 뒤에야 풀어줬습니다.
불법 억류 4시간 만인데도 미군은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 일언반구 없었습니다.
⊙정창준(KBS 이라크 특파원): 더 이상 말을 하면 재갈을 물리겠다, 얘기를 하지 마라,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자: 현장에 있던 해외 언론인들도 이 같은 미군의 처사에 분개했습니다.
⊙게이지 기시다(일본 방송 기자): 미군들에게도 좋지 않은 일입니다. 그들에 대한 인상이 매우 나빠질 겁니다.
⊙기자: 이번 사건은 종전 1년이 다 돼 가도록 미군이 이라크 민중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사례였습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는데 수갑을 채운 채 협박까지 한 미군들은 사과의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바그다드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 어제 오후 5시쯤 KBS 취재진은 통상적인 검문검색을 받았습니다.
폭발물 탐지견이 촬영 카메라가 든 가방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연신 킁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두세 번 똑같은 동작이 반복되는 순간 미군은 갑자기 모든 출입을 통제하고 취재진을 연행해 곧바로 구금했습니다.
⊙정창준(KBS 이라크 특파원): 대한민국 대사관이 신분을 보장하고 언론인임을 그들이 아는 상황에서 손수갑을 채운다는 것은 점령군의 오만이 아닌가.
⊙기자: 땡볕에서 손을 뒤로 묶인 채 굴욕적인 구금이 2시간이나 계속됐습니다.
폭발물 처리반이 도착해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미군은 오히려 한술 더 떠 취재진을 죄수처럼 본부까지 연행했습니다.
그리고 정밀 신체검사까지 실시한 뒤에야 풀어줬습니다.
불법 억류 4시간 만인데도 미군은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 일언반구 없었습니다.
⊙정창준(KBS 이라크 특파원): 더 이상 말을 하면 재갈을 물리겠다, 얘기를 하지 마라,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자: 현장에 있던 해외 언론인들도 이 같은 미군의 처사에 분개했습니다.
⊙게이지 기시다(일본 방송 기자): 미군들에게도 좋지 않은 일입니다. 그들에 대한 인상이 매우 나빠질 겁니다.
⊙기자: 이번 사건은 종전 1년이 다 돼 가도록 미군이 이라크 민중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사례였습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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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미군, KBS 기자 한때 억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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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이라크에서 미군이 폭발물 조사를 한다며 KBS 취재진을 4시간 동안 억류했습니다.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는데 수갑을 채운 채 협박까지 한 미군들은 사과의 말 한마디 하지 않았습니다.
바그다드에서 하준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 어제 오후 5시쯤 KBS 취재진은 통상적인 검문검색을 받았습니다.
폭발물 탐지견이 촬영 카메라가 든 가방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연신 킁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두세 번 똑같은 동작이 반복되는 순간 미군은 갑자기 모든 출입을 통제하고 취재진을 연행해 곧바로 구금했습니다.
⊙정창준(KBS 이라크 특파원): 대한민국 대사관이 신분을 보장하고 언론인임을 그들이 아는 상황에서 손수갑을 채운다는 것은 점령군의 오만이 아닌가.
⊙기자: 땡볕에서 손을 뒤로 묶인 채 굴욕적인 구금이 2시간이나 계속됐습니다.
폭발물 처리반이 도착해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미군은 오히려 한술 더 떠 취재진을 죄수처럼 본부까지 연행했습니다.
그리고 정밀 신체검사까지 실시한 뒤에야 풀어줬습니다.
불법 억류 4시간 만인데도 미군은 자신들의 실수에 대해 일언반구 없었습니다.
⊙정창준(KBS 이라크 특파원): 더 이상 말을 하면 재갈을 물리겠다, 얘기를 하지 마라, 이런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자: 현장에 있던 해외 언론인들도 이 같은 미군의 처사에 분개했습니다.
⊙게이지 기시다(일본 방송 기자): 미군들에게도 좋지 않은 일입니다. 그들에 대한 인상이 매우 나빠질 겁니다.
⊙기자: 이번 사건은 종전 1년이 다 돼 가도록 미군이 이라크 민중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말해 주는 사례였습니다.
바그다드에서 KBS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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