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인생은 거짓입니다” 영국 육상스타의 가슴아픈 고백

입력 2022.07.13 (21:55) 수정 2022.07.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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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 인생은 가짜였다."

영국 육상이 낳은 최고의 스타죠,

기사 작위까지 받은 모 파라가 알고 보니 모 파라가 아니었습니다.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백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런던올림픽 오천미터와 만미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4년 뒤 리우에서도 2관왕에 올라 중장거리의 우사인 볼트로 불린 영국이 낳은 최고의 육상 스타 모 파라.

파라는 그동안 자신의 인생이 거짓 투성이였다고 털어놨습니다.

[모 파라 : "사람들은 저를 모 파라로 부릅니다. 그건 제 이름이 아니고 사실이 아닙니다. 제 진짜 이름은 북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후세인 압디 카힌입니다."]

알려진 바와 달리 부모님은 영국 이민자가 아니었고, 아버지는 소말리아 내전 당시 사망했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소말리아에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샤/파라 어머니 : "10년 만에 아들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전화기를 던져 버릴 정도로 기뻤습니다."]

내전 상황이던 9살 때 한 여성의 손에 이끌려 영국에 오면서 모 파라라는 이름의 가짜 여권을 사용했고,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모 파라 : "그녀는 나를 가족으로 취급하지 않았어요. 시키는 건 뭐든지 해야 하는 아이였죠."]

그동안 영국 이민자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혀온 파라의 고백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파라의 용기있는 고백으로 이민법 위반이 밝혀졌지만 현지 언론은 파라의 시민권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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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인생은 거짓입니다” 영국 육상스타의 가슴아픈 고백
    • 입력 2022-07-13 21:55:38
    • 수정2022-07-13 22: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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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 인생은 가짜였다."

영국 육상이 낳은 최고의 스타죠,

기사 작위까지 받은 모 파라가 알고 보니 모 파라가 아니었습니다.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숨겨왔던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백했는데요.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런던올림픽 오천미터와 만미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4년 뒤 리우에서도 2관왕에 올라 중장거리의 우사인 볼트로 불린 영국이 낳은 최고의 육상 스타 모 파라.

파라는 그동안 자신의 인생이 거짓 투성이였다고 털어놨습니다.

[모 파라 : "사람들은 저를 모 파라로 부릅니다. 그건 제 이름이 아니고 사실이 아닙니다. 제 진짜 이름은 북 소말리아에서 태어난 후세인 압디 카힌입니다."]

알려진 바와 달리 부모님은 영국 이민자가 아니었고, 아버지는 소말리아 내전 당시 사망했습니다.

어머니는 지금도 소말리아에 살고 있었습니다.

[아이샤/파라 어머니 : "10년 만에 아들의 소식을 들었을 때 전화기를 던져 버릴 정도로 기뻤습니다."]

내전 상황이던 9살 때 한 여성의 손에 이끌려 영국에 오면서 모 파라라는 이름의 가짜 여권을 사용했고, 학대를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모 파라 : "그녀는 나를 가족으로 취급하지 않았어요. 시키는 건 뭐든지 해야 하는 아이였죠."]

그동안 영국 이민자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혀온 파라의 고백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파라의 용기있는 고백으로 이민법 위반이 밝혀졌지만 현지 언론은 파라의 시민권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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