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p 인상’ 만장일치…3% 시장 기대는 합리적

입력 2022.07.13 (23:40) 수정 2022.07.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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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물가를 잡기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금리를 조정할 때 평소의 0.25%p가 아닌 그 두 배, 0.5%p를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내린 결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준금리는 이제 2.25%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연 0.5%까지 낮아졌다가 1년 만에 1.75%p가 오른 겁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에 큰 폭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한 것은 이례적이었습니다.

그것도 위원 전원이 찬성한 만장일치 결정이었습니다.

두 측면에서 전례가 없었습니다.

우선은 1999년 정책금리 제도를 도입한 뒤 한 번에 금리를 0.5%p 올린 게 처음입니다.

또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이번 금통위까지 세 번 연속 금리를 올렸는데, 이 또한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결정이 '고물가가 고착화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가가 6%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이 고물가에 대한 기대심리도 10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이 기대심리 확산 억제를 위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단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좀 더 명확한 신호를 줘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고, 물가상승률이 더 많이 안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책을 (결정)한 겁니다."]

또 앞으로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경제 상황이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번처럼 0.5%p가 아닌, 0.25%p씩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올 연말 기준금리 수준이 2.75에서 3% 정도일 거라는 시장의 기대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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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p 인상’ 만장일치…3% 시장 기대는 합리적
    • 입력 2022-07-13 23:40:44
    • 수정2022-07-13 23: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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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솟는 물가를 잡기위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했습니다.

금리를 조정할 때 평소의 0.25%p가 아닌 그 두 배, 0.5%p를 올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내린 결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준금리는 이제 2.25%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연 0.5%까지 낮아졌다가 1년 만에 1.75%p가 오른 겁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에 큰 폭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한 것은 이례적이었습니다.

그것도 위원 전원이 찬성한 만장일치 결정이었습니다.

두 측면에서 전례가 없었습니다.

우선은 1999년 정책금리 제도를 도입한 뒤 한 번에 금리를 0.5%p 올린 게 처음입니다.

또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이번 금통위까지 세 번 연속 금리를 올렸는데, 이 또한 처음입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결정이 '고물가가 고착화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선제 대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가가 6%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이 고물가에 대한 기대심리도 10년 2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이 기대심리 확산 억제를 위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린단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좀 더 명확한 신호를 줘서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막고, 물가상승률이 더 많이 안 올라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책을 (결정)한 겁니다."]

또 앞으로도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경제 상황이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번처럼 0.5%p가 아닌, 0.25%p씩 점진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결과 올 연말 기준금리 수준이 2.75에서 3% 정도일 거라는 시장의 기대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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