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민간공원특례사업 추진…주거지 이전 대상 주민 반발

입력 2022.07.14 (19:26) 수정 2022.07.14 (19:3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지역 곳곳에 '도시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은 토지가 많습니다.

막대한 개발 비용 때문에 자치단체가 손을 못 대고 있던 건데요.

민간사업체에 공원 개발을 맡기기로 하면서 문제가 해결되는듯했는데, 또 다른 진통이 생기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64년 도시공원구역으로 지정된 속초 영랑근린공원 부지입니다.

공원과 진입도로 등 전체 부지 면적만 17만 2천여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예정대로라면 이곳에 공원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60년 가까이 개발이 안 됐습니다.

토지 보상에만 80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 보니 예산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속초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을 결정했습니다.

민간사업체가 토지를 사들여 30%는 자체 활용하고, 나머지 70%에 공원을 만들어 속초시에 기부채납 하는 방식입니다.

[이선규/속초시 전 녹지과장 : "700억에서 800억 정도의 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이 정도 예산이면 저희 당초예산의 17% 예산입니다. 결국 시에서는 할 수 없는 사업이죠."]

도심 공원 개발에는 속도가 붙었지만,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길게는 60년 이상 터를 잡고 살아온 주민들이 공원을 위해 터를 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주를 위한 보상액으로 건물 감정평가액과 주거이전비, 이주정착금 등이 책정되지만, 비슷한 조건의 주거지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조광여/속초시 금호동 : "저희 남편이 몸이 불편하다 보니까 아파트 같은 곳도 힘들고 그저 일반 주택 이만한 데 더도 욕심 안 부려요. 그냥 쫓겨나는 심정이 드는 거예요."]

영랑동 공원사업지에 주택을 소유한 19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가구는 관련 보상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원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집 없이는 살 수 없지 않으냐는 주민들.

하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결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옮길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선, 도로에 낙석…차량 4대 파손, 운전자 1명 부상

오늘(14일) 새벽 0시쯤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국도 59호선에서 낙석이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도로를 지나던 차량 넉 대가 파손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대는 큰 바위에 부딪히면서 차량 앞면이 부서지고 20대 운전자 한 명이 다쳤습니다.

이 도로는 낙석 발생 1시간 40여 분만에 복구됐습니다.

강릉 ‘바다부채길’ 내일부터 일부 구간 운영 재개

태풍 피해 복구 공사 등으로 지난 4월부터 이용이 전면 중단된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내일(15일)부터 일부 구간 운영을 재개합니다.

운영 구간은 바다부채길 전체 2.86킬로미터 가운데 복구 공사를 마무리한 심곡 매표소부터 투구 바위 인근까지 1.5킬로미터 구간입니다.

강릉시는 정동 매표소 입장과 나머지 구간 운영은 보수공사가 끝나는 다음 달(8월) 중 개장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기는 강릉] 민간공원특례사업 추진…주거지 이전 대상 주민 반발
    • 입력 2022-07-14 19:26:02
    • 수정2022-07-14 19:33:56
    뉴스7(춘천)
[앵커]

이어서 강릉입니다.

지역 곳곳에 '도시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은 토지가 많습니다.

막대한 개발 비용 때문에 자치단체가 손을 못 대고 있던 건데요.

민간사업체에 공원 개발을 맡기기로 하면서 문제가 해결되는듯했는데, 또 다른 진통이 생기고 있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64년 도시공원구역으로 지정된 속초 영랑근린공원 부지입니다.

공원과 진입도로 등 전체 부지 면적만 17만 2천여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예정대로라면 이곳에 공원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60년 가까이 개발이 안 됐습니다.

토지 보상에만 800억 원가량이 필요하다 보니 예산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결국, 속초시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추진을 결정했습니다.

민간사업체가 토지를 사들여 30%는 자체 활용하고, 나머지 70%에 공원을 만들어 속초시에 기부채납 하는 방식입니다.

[이선규/속초시 전 녹지과장 : "700억에서 800억 정도의 시 예산이 투입되어야 하는데 이 정도 예산이면 저희 당초예산의 17% 예산입니다. 결국 시에서는 할 수 없는 사업이죠."]

도심 공원 개발에는 속도가 붙었지만, 거주지를 옮겨야 하는 주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길게는 60년 이상 터를 잡고 살아온 주민들이 공원을 위해 터를 내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주를 위한 보상액으로 건물 감정평가액과 주거이전비, 이주정착금 등이 책정되지만, 비슷한 조건의 주거지를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조광여/속초시 금호동 : "저희 남편이 몸이 불편하다 보니까 아파트 같은 곳도 힘들고 그저 일반 주택 이만한 데 더도 욕심 안 부려요. 그냥 쫓겨나는 심정이 드는 거예요."]

영랑동 공원사업지에 주택을 소유한 19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2가구는 관련 보상 협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공원은 없어도 살 수 있지만 집 없이는 살 수 없지 않으냐는 주민들.

하지만 관련 법령에 따라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되는 만큼, 결국,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옮길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선, 도로에 낙석…차량 4대 파손, 운전자 1명 부상

오늘(14일) 새벽 0시쯤 정선군 북평면 숙암리 국도 59호선에서 낙석이 떨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도로를 지나던 차량 넉 대가 파손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대는 큰 바위에 부딪히면서 차량 앞면이 부서지고 20대 운전자 한 명이 다쳤습니다.

이 도로는 낙석 발생 1시간 40여 분만에 복구됐습니다.

강릉 ‘바다부채길’ 내일부터 일부 구간 운영 재개

태풍 피해 복구 공사 등으로 지난 4월부터 이용이 전면 중단된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내일(15일)부터 일부 구간 운영을 재개합니다.

운영 구간은 바다부채길 전체 2.86킬로미터 가운데 복구 공사를 마무리한 심곡 매표소부터 투구 바위 인근까지 1.5킬로미터 구간입니다.

강릉시는 정동 매표소 입장과 나머지 구간 운영은 보수공사가 끝나는 다음 달(8월) 중 개장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강릉이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