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떠나는 홍장표 “비전따라 정책 만든 건 행운…아쉬움 남아”

입력 2022.07.15 (14:14) 수정 2022.07.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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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소주성)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5년 동안의 ‘정책의 시간’을 마감하고 학자의 길로 되돌아가 성찰과 축적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물러났습니다.

KDI는 홍 원장이 어제(14일) KDI 내부망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임사를 게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원장은 “저는 세간에서 소득 주도 성장의 설계자로 불린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나라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꿈꾸는 담대한 비전을 기획하고 과거에는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비전에 따라 정책을 만들고 정책 현장을 경험했던 것은 경제학자로서 커다란 행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원장은 “하고자 했던 바를 다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며 “제가 떠나더라도 KDI 연구진들은 흔들림 없는 소신으로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 수석이자 대통령 직속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해 국책연구원인 KDI 원장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새 정부와 맞지 않는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등으로부터 거취 압박을 받았고, 홍 원장은 지난 6일 “국책연구기관은 연구의 자율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원장의 임기를 법률로 정하고 있다”며 반발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KDI는 고영선 부원장이 원장 직무 대행을 맡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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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떠나는 홍장표 “비전따라 정책 만든 건 행운…아쉬움 남아”
    • 입력 2022-07-15 14:14:16
    • 수정2022-07-15 14:17:34
    경제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소주성)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제 인생에서 가장 치열했던 5년 동안의 ‘정책의 시간’을 마감하고 학자의 길로 되돌아가 성찰과 축적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물러났습니다.

KDI는 홍 원장이 어제(14일) KDI 내부망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임사를 게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원장은 “저는 세간에서 소득 주도 성장의 설계자로 불린다”며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우리나라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꿈꾸는 담대한 비전을 기획하고 과거에는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비전에 따라 정책을 만들고 정책 현장을 경험했던 것은 경제학자로서 커다란 행운”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원장은 “하고자 했던 바를 다 이루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며 “제가 떠나더라도 KDI 연구진들은 흔들림 없는 소신으로 오직 국민을 바라보고 연구를 수행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홍 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 수석이자 대통령 직속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해 국책연구원인 KDI 원장을 맡았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성장을 우선시하는 새 정부와 맞지 않는다며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등으로부터 거취 압박을 받았고, 홍 원장은 지난 6일 “국책연구기관은 연구의 자율성과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원장의 임기를 법률로 정하고 있다”며 반발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KDI는 고영선 부원장이 원장 직무 대행을 맡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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