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강릉선 운행 일시 중단…낙뢰 원인 추정

[앵커]

어젯밤 서울과 강릉, 동해를 오가는 KTX 운행이 일시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코레일은 벼락이 떨어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원도 평창 진부역에 KTX가 갑자기 정차했습니다.

["낙뢰로 인한 감전으로 열차가 지연될 예정입니다."]

승객들은 바깥에 나와 열차 운행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제 저녁 7시 반쯤.

강릉 안인역 인근에서 벼락이 떨어지면서, 선로에 전기 공급이 끊겨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로 인해 동해와 강릉, 서울을 오가는 KTX 양방향 운행이 일시 중단돼 열차가 멈춰 섰습니다.

집에 못 돌아가는 건 아닌지 걱정이 큽니다.

[김남욱/서울시 성북구 : "친구들이 막차를 타야 하는데, 막차가 끊기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가장 큽니다."]

이 사고로 KTX 열차 11대의 운행이 지연됐습니다.

사고 발생 2시간이 넘어서야 열차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대중교통까지 끊겨 승객들은 2차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체 노선 안내도 안 돼 불안에 떨었습니다.

[최은정/경기도 수원시 : "귀가 시간이 제일 걱정이고요. 그리고 따로 안내를 해 주시는 게 계속 없으니까. 버스 배차 간격이라든가, 저희가 어떻게 가야 된다라든가."]

코레일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