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곳곳 폭염·산불…일상이 된 이상 기후

입력 2022.07.16 (21:30) 수정 2022.07.1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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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유럽 곳곳에서 40도를 넘는 폭염과 그로 인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름철 마다 이상 고온과 건조한 기후가 반복되면서 폭염과 산불은 이제 유럽의 일상이 된 듯한 모습입니다.

황경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 연기가 태양 빛까지 가렸습니다.

스페인 서부 살라망카 지역에서 난 산불입니다.

고온 건조한 기후 속에 번진 이 산불로 무려 산림 4천만 제곱미터가 손실됐습니다.

[코르체테/스페인 살라망카 농부 : "크게 불안하지는 않지만, 불씨가 우리 쪽으로 튀어 또 다른 불을 일으킬 수 있어요."]

스페인뿐 아니라 포르투갈과 프랑스 남부 등 남유럽 곳곳이 산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유럽에 몰아 닥친 폭염 때문입니다.

스페인 시내 중심가의 온도가 무려 섭씨 46도까지 기록하는 등 이번 주 들어 유럽 여러 도시에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섰습니다.

학교 수업은 중단됐고 취약 계층의 인명 피해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시민 : "비교적 가벼운 옷을 입고 견디려고 노력해요. 달리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물을 많이 마셔요. 폭염이 끝나길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어요. 별다른 방도가 없어요."]

여름철 폭염과 산불은 이제 유럽의 일상이 돼 가고 있는 모양샙니다.

문제는 이 같은 이상 기온 현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로렌조 라브라도/세계기상기구 과학관 :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유럽에서 폭염이 더 잦아지고 이상 기온이 더 극심해질 것이란 증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이탈리아에선 폭염의 여파로 돌로미티산맥 빙하가 무너져, 등반객 1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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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곳곳 폭염·산불…일상이 된 이상 기후
    • 입력 2022-07-16 21:30:33
    • 수정2022-07-17 00:3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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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유럽 곳곳에서 40도를 넘는 폭염과 그로 인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름철 마다 이상 고온과 건조한 기후가 반복되면서 폭염과 산불은 이제 유럽의 일상이 된 듯한 모습입니다.

황경주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거대한 불 연기가 태양 빛까지 가렸습니다.

스페인 서부 살라망카 지역에서 난 산불입니다.

고온 건조한 기후 속에 번진 이 산불로 무려 산림 4천만 제곱미터가 손실됐습니다.

[코르체테/스페인 살라망카 농부 : "크게 불안하지는 않지만, 불씨가 우리 쪽으로 튀어 또 다른 불을 일으킬 수 있어요."]

스페인뿐 아니라 포르투갈과 프랑스 남부 등 남유럽 곳곳이 산불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유럽에 몰아 닥친 폭염 때문입니다.

스페인 시내 중심가의 온도가 무려 섭씨 46도까지 기록하는 등 이번 주 들어 유럽 여러 도시에서 낮 최고 기온이 섭씨 40도를 넘어섰습니다.

학교 수업은 중단됐고 취약 계층의 인명 피해까지 보고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시민 : "비교적 가벼운 옷을 입고 견디려고 노력해요. 달리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물을 많이 마셔요. 폭염이 끝나길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어요. 별다른 방도가 없어요."]

여름철 폭염과 산불은 이제 유럽의 일상이 돼 가고 있는 모양샙니다.

문제는 이 같은 이상 기온 현상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로렌조 라브라도/세계기상기구 과학관 :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유럽에서 폭염이 더 잦아지고 이상 기온이 더 극심해질 것이란 증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난 3일 이탈리아에선 폭염의 여파로 돌로미티산맥 빙하가 무너져, 등반객 1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하는 등 기후변화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영상편집: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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