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김태리 “영화에 말도 안되는 게 있나요”
입력 2022.07.18 (12:13)
수정 2022.07.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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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호장룡' 모두 즐겁게 보시지 않았습니까. 영화 속에서 말도 안 되는 건 없어요. 그러니까 영화를 즐기는 거고요.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걸 꿈꾸고 상상하고, 죽을 때까지 겪지 못할 어떤 걸 스크린에서 즐기는 거죠."
18일 화상으로 만난 김태리는 "최대한 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한 때도 있었지만, 쓸데없는 생각 같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외계+인' 1부에서 김태리는 고려말 천둥 쏘는 처자 이안 역할을 맡아 옛날 무협영화에서나 볼 법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김태리는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2020)에 이어 SF를 찍으면서 영화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저도 그런 생각에 갇혀 있을 때가 있었어요. '승리호' 때도 그랬고요. 그런데 내 몸을 시나리오에 맡기니까 배우로서 대단한 걸 만날 수 있었어요. 이제 우주영화도 나왔는데 못할 얘기 뭐 있나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되죠."
2부까지 제작된 영화 '외계+인'은 일단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SF액션과 무협사극을 섞고 시공간을 이동하는 데다 등장인물도 많아 산만하다는 혹평도 있다. 김태리는 "2부가 더 재밌다고 하는 이유가 있다"고 변론했다.
"이만큼 방대한 스토리를 다섯 시간 분량으로 이야기할 때는 설명이 필요해요. 인물이 등장하고 인물들 관계, 고려와 현대를 오가는 설정, 수많은 아이템에 대한 설명도 있어야 하고요. 이제 설명이 끝났으니 그냥 소용돌이 속으로 달려가는 거죠. 2부는 뭔가를 설명하는 데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어요. 재밌는 이야기를 즐기는 데 불가피했다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2부까지 함께 촬영한 '외계+인'에서 이안은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에 가깝다. 영화가 2022년 현재와 640년 전 고려를 오가는 핵심적 이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김태리는 "모든 인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배운 많은 동작들이 생략되지 않았나 싶어서 아쉽다"며 웃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로 영화계에 벼락처럼 등장한 김태리는 '1987'(2017)과 '리틀 포레스트'(2018),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2018)과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에 출연하며 어느새 안정감마저 드는 배우가 됐다. 김태리는 "예전에는 당당한 척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진짜 당당하다"고 했다.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온 것 같아요. 계속 나에게 질문하고 사람들에게 배우는 과정에서 '이제 나를 정확하게 보고 있구나' 하는 순간을 느꼈어요. 예전보다는 150배 정도 당당해요. 이 상태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고요."
그는 "배우의 무궁무진함이 앞으로도 깨지고 부딪히고, 성공하고 실패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만날 수많은 김태리가 기대되고 여러분들에게 선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8일 화상으로 만난 김태리는 "최대한 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한 때도 있었지만, 쓸데없는 생각 같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외계+인' 1부에서 김태리는 고려말 천둥 쏘는 처자 이안 역할을 맡아 옛날 무협영화에서나 볼 법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김태리는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2020)에 이어 SF를 찍으면서 영화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저도 그런 생각에 갇혀 있을 때가 있었어요. '승리호' 때도 그랬고요. 그런데 내 몸을 시나리오에 맡기니까 배우로서 대단한 걸 만날 수 있었어요. 이제 우주영화도 나왔는데 못할 얘기 뭐 있나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되죠."
2부까지 제작된 영화 '외계+인'은 일단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SF액션과 무협사극을 섞고 시공간을 이동하는 데다 등장인물도 많아 산만하다는 혹평도 있다. 김태리는 "2부가 더 재밌다고 하는 이유가 있다"고 변론했다.
"이만큼 방대한 스토리를 다섯 시간 분량으로 이야기할 때는 설명이 필요해요. 인물이 등장하고 인물들 관계, 고려와 현대를 오가는 설정, 수많은 아이템에 대한 설명도 있어야 하고요. 이제 설명이 끝났으니 그냥 소용돌이 속으로 달려가는 거죠. 2부는 뭔가를 설명하는 데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어요. 재밌는 이야기를 즐기는 데 불가피했다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2부까지 함께 촬영한 '외계+인'에서 이안은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에 가깝다. 영화가 2022년 현재와 640년 전 고려를 오가는 핵심적 이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김태리는 "모든 인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배운 많은 동작들이 생략되지 않았나 싶어서 아쉽다"며 웃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로 영화계에 벼락처럼 등장한 김태리는 '1987'(2017)과 '리틀 포레스트'(2018),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2018)과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에 출연하며 어느새 안정감마저 드는 배우가 됐다. 김태리는 "예전에는 당당한 척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진짜 당당하다"고 했다.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온 것 같아요. 계속 나에게 질문하고 사람들에게 배우는 과정에서 '이제 나를 정확하게 보고 있구나' 하는 순간을 느꼈어요. 예전보다는 150배 정도 당당해요. 이 상태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고요."
그는 "배우의 무궁무진함이 앞으로도 깨지고 부딪히고, 성공하고 실패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만날 수많은 김태리가 기대되고 여러분들에게 선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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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18 12:13:01
- 수정2022-07-18 12:13:09

"'와호장룡' 모두 즐겁게 보시지 않았습니까. 영화 속에서 말도 안 되는 건 없어요. 그러니까 영화를 즐기는 거고요. 현실에서 만날 수 없는 걸 꿈꾸고 상상하고, 죽을 때까지 겪지 못할 어떤 걸 스크린에서 즐기는 거죠."
18일 화상으로 만난 김태리는 "최대한 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한 때도 있었지만, 쓸데없는 생각 같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외계+인' 1부에서 김태리는 고려말 천둥 쏘는 처자 이안 역할을 맡아 옛날 무협영화에서나 볼 법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김태리는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2020)에 이어 SF를 찍으면서 영화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저도 그런 생각에 갇혀 있을 때가 있었어요. '승리호' 때도 그랬고요. 그런데 내 몸을 시나리오에 맡기니까 배우로서 대단한 걸 만날 수 있었어요. 이제 우주영화도 나왔는데 못할 얘기 뭐 있나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되죠."
2부까지 제작된 영화 '외계+인'은 일단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SF액션과 무협사극을 섞고 시공간을 이동하는 데다 등장인물도 많아 산만하다는 혹평도 있다. 김태리는 "2부가 더 재밌다고 하는 이유가 있다"고 변론했다.
"이만큼 방대한 스토리를 다섯 시간 분량으로 이야기할 때는 설명이 필요해요. 인물이 등장하고 인물들 관계, 고려와 현대를 오가는 설정, 수많은 아이템에 대한 설명도 있어야 하고요. 이제 설명이 끝났으니 그냥 소용돌이 속으로 달려가는 거죠. 2부는 뭔가를 설명하는 데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어요. 재밌는 이야기를 즐기는 데 불가피했다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2부까지 함께 촬영한 '외계+인'에서 이안은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에 가깝다. 영화가 2022년 현재와 640년 전 고려를 오가는 핵심적 이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김태리는 "모든 인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배운 많은 동작들이 생략되지 않았나 싶어서 아쉽다"며 웃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로 영화계에 벼락처럼 등장한 김태리는 '1987'(2017)과 '리틀 포레스트'(2018),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2018)과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에 출연하며 어느새 안정감마저 드는 배우가 됐다. 김태리는 "예전에는 당당한 척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진짜 당당하다"고 했다.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온 것 같아요. 계속 나에게 질문하고 사람들에게 배우는 과정에서 '이제 나를 정확하게 보고 있구나' 하는 순간을 느꼈어요. 예전보다는 150배 정도 당당해요. 이 상태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고요."
그는 "배우의 무궁무진함이 앞으로도 깨지고 부딪히고, 성공하고 실패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만날 수많은 김태리가 기대되고 여러분들에게 선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18일 화상으로 만난 김태리는 "최대한 현실에 다가갈 수 있도록 배우로서 할 수 있는 게 뭔지 고민한 때도 있었지만, 쓸데없는 생각 같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외계+인' 1부에서 김태리는 고려말 천둥 쏘는 처자 이안 역할을 맡아 옛날 무협영화에서나 볼 법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김태리는 넷플릭스 영화 '승리호'(2020)에 이어 SF를 찍으면서 영화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고 했다. "저도 그런 생각에 갇혀 있을 때가 있었어요. '승리호' 때도 그랬고요. 그런데 내 몸을 시나리오에 맡기니까 배우로서 대단한 걸 만날 수 있었어요. 이제 우주영화도 나왔는데 못할 얘기 뭐 있나요.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 되죠."
2부까지 제작된 영화 '외계+인'은 일단 호불호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와 함께, SF액션과 무협사극을 섞고 시공간을 이동하는 데다 등장인물도 많아 산만하다는 혹평도 있다. 김태리는 "2부가 더 재밌다고 하는 이유가 있다"고 변론했다.
"이만큼 방대한 스토리를 다섯 시간 분량으로 이야기할 때는 설명이 필요해요. 인물이 등장하고 인물들 관계, 고려와 현대를 오가는 설정, 수많은 아이템에 대한 설명도 있어야 하고요. 이제 설명이 끝났으니 그냥 소용돌이 속으로 달려가는 거죠. 2부는 뭔가를 설명하는 데 시간을 소모할 필요가 없어요. 재밌는 이야기를 즐기는 데 불가피했다는 점을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2부까지 함께 촬영한 '외계+인'에서 이안은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에 가깝다. 영화가 2022년 현재와 640년 전 고려를 오가는 핵심적 이유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김태리는 "모든 인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는 점이 흥미로웠다. 액션스쿨에 다니면서 배운 많은 동작들이 생략되지 않았나 싶어서 아쉽다"며 웃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2016)로 영화계에 벼락처럼 등장한 김태리는 '1987'(2017)과 '리틀 포레스트'(2018),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2018)과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에 출연하며 어느새 안정감마저 드는 배우가 됐다. 김태리는 "예전에는 당당한 척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지금은 진짜 당당하다"고 했다.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의심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온 것 같아요. 계속 나에게 질문하고 사람들에게 배우는 과정에서 '이제 나를 정확하게 보고 있구나' 하는 순간을 느꼈어요. 예전보다는 150배 정도 당당해요. 이 상태가 바뀔 수 있다는 것도 알고요."
그는 "배우의 무궁무진함이 앞으로도 깨지고 부딪히고, 성공하고 실패하면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만날 수많은 김태리가 기대되고 여러분들에게 선물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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