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대우조선 하청업체 파업’에 “불법 종식돼야”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파업 사태에 대해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오늘(18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총리는 회동에서 윤 대통령에게 “47일째 계속되는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의 장기화로 우리 조선업과 경제에 미치는 피해가 막대하고, 대우조선 노사 및 협력업체, 지역 공동체가 큰 고통을 받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법치주의는 확립돼야 한다. 산업 현장의 불법 상황은 종식돼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오늘 오전 열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에서도 파업 사태와 관련한 현황 보고를 받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관계 부처 장관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서도록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굉장히 큰 규모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이고, 이미 매출 감소가 5,000억 원 정도 된다”며 “지금같이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대통령실에서는 큰 관심을 갖고 우려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말한 ‘불법 상황 종식’이 공권력 투입까지 의미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지금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단계를 확인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직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오늘 한 총리가 주재한 긴급 관계 장관회의에 대해서는 “총리가 대통령에게 유선으로 상황을 보고했고, 총리도 상황이 엄중하니 긴급 관계 장관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는 한 총리를 비롯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일 윤 대통령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의 만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어떠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지금 공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한국뿐 아니라 미국도 굉장히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여러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