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고민정 “이재명 ‘개혁 적임자’라는 것엔 동의…더불어 ‘넘어야 할 산’ 우려 많아”
입력 2022.07.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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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정부서 민주주의와 민생 퇴보하는 현실 맞서려 최고위원 출마
- 민주 전대, 이재명을 둘러싼 대회 아냐…민주당이 집중해야 할 사람은 윤석열
- 이른바 ‘사법리스크’ 하나에 민주당 전체가 휩쓸려가진 말아야
- ‘어대명’ 생뚱맞은 단어만은 아냐…‘97세대 후보’ 융합해 시너지 만들어내지 않으면 큰 이변 없을 듯
- 권성동 지인 아들 채용 논란, 이해충돌 부분 명확히 들여다볼 필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7월 18일 (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고민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어제와 오늘 진행되면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 궤도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고민정 의원과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의원님 안녕하세요.
▶ 고민정 : 네, 반갑습니다.
▷ 최영일 : 먼저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된 이유 말씀해주시죠.
▶ 고민정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두어 달밖에 안 됐는데도 대통령실 이전 문제, 또 검찰공화국 조성하는 것, 또 인사 전횡하는 것. 지금 많은 분야에서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고요. 그에 비해서 국민들의 경제적인 삶은 굉장히 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인데 경제 정책 발표되는 것들 보면 재벌, 대기업들을 위한 정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민생이 모두 퇴보하고 있는 이 현실을 지켜만 볼 수는 없어서 거기에 맞서겠다 하는 마음으로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습니다.
▷ 최영일 : 야당 의원으로서의 날 선 도전장 이렇게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한편 한때는 180석의 거대 정당이었던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해 정권 교체 당했고요. 또 지방선거에서도 완패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원인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 고민정 : 과도한 자신감 때문에 연대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대라는 것은 정치권 안에서의 연대일 수도 있겠죠. 뭐 다른 당들과의 혹은 그 당이 전체적으로 연대되지 않더라도 몇몇 의원들이라도, 그뿐만 아니라 바깥으로 본다면 소상공인이나 의료인들, 특히 코로나 때문에 이분들이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이분들하고 함께 연대하면서 때로는 정부에게 항의하고 요구하는 모습들도 같이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청소 노동자 문제라든지 발달장애인 문제라든지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더 많이 듣고 그분들과 함께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들을 더 많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과도한 자신감, 연대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 지도부에 들어가서 당을 개혁하시겠다 이런 이제 의미이신데 최고위원 출사표를 내시면서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당이며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이렇게 밝히시니까 “당내의 강성 친명 지지자들을 향한 비판이다” 이렇게 해석이 됐어요. 맞습니까?
▶ 고민정 :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민주당이 과연 누구의 당인가라는 말들이 자꾸만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민주당이 문재인의 당도 아니고 이재명의 당도 아니고 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내가 민주당을 고치겠다 이런 말씀을 워낙 많이 하셨어서 박지현의 당도 당연히 아니죠. 사실 민주당 안에는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연대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저희 민주당의 깃발을 보면 다양한 보라색도 있고 하늘색도 있고 초록색도 있는 걸 볼 수가 있는데 조금은 다르지만 하나의 방향을 가지고 함께 힘을 합쳐서 갔던 게 민주당이기 때문에 어떤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당이다. 다만 우리가 같이 싸우고 혹은 넘어가야 할 산은 현재 정권을 만들고 있는 이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인 것이지 우리 안에서 이게 누구 것이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이라는 생각에서 밝혔던 내용입니다.
▷ 최영일 : 그런데 이제 최고위원, 지도부에 출마하신 것입니다만 가장 주목받는 건 또 당 대표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워낙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이 언제 출마하나 출마하나 하다가 어제 드디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이 의원의 출마 선언문 좀 주목해서 보신 부분이 있으시다면서요.
▶ 고민정 : 기사상으로 보면 ‘이기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이 가장 많이 언급이 됐더라고요. 이게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여러 분야에서의 문제점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견제할 수 있는 가장 큰 세력은 결국 야당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민주당은 싸워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건 싸움의 영역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거든요. 하지만 글쎄요, 이게 조금 같은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지키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좀 강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저는 정말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이겨야 할 정파이고 대통령의 정당이기는 하지만 그건 그거고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 어려운 코로나 이후의 상황을 혹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서 불안정해져 있는 이 외교 상황들을 현명하게 잘 넘어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지금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려면 이 모든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곳은 야당,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고 아마 이재명 의원님도 뭐 비슷한 생각이실 거라고 생각은 하고요. 다만 개혁 적임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여기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와 더불어서 본인 스스로에게 얽혀져 있는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거기에 대한 우려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실지는 저 또한 계속 지켜보고 있고 많은 분들도 함께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지금 이재명 의원, 당 대표 후보가 되신 거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지켜본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당내에서는 입장들이 너무 갈려 있어서 이른바 지금 말씀하셨던 부분, 수사 관련된 사법 리스크 말이죠. “이 의원이 대표가 될 경우에 민주당 전체가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휩싸일 수 있다.” 이런 반명, 비명계 의원들의 이야기가 있고 또 친명계 의원들은 “이걸 왜 자꾸 사법 리스크라고 하느냐, 정치 탄압이지.” 또 이렇게 반론을 펴고 있어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 고민정 : 그게 사법 탄압이든 사법 리스크든 이름을 뭐라고 명명하든지 간에 그것 하나만으로 민주당 전체가 휩쓸리고 물에 떠밀려가듯이 그러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라는 게 당 대표 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최고위원을 뽑아서 하나의 어떤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이제 더 다양한 사람들이 최고위원을 구성해야 될 필요성도 있는 것이고요.
▷ 최영일 : 또 조금 전에는 이재명 후보가 개혁의 적임자인 것은 맞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 지금 어대명, 어대명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전당대회 하면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아니냐 이런 관측은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모든 선거가 다 그렇습니다만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관측들이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지를 100% 장담하기 사실 저도 어렵습니다.
▷ 최영일 : 100% 장담 어렵다?
▶ 고민정 : 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들의 지지세 혹은 우리 당원들의 지지세들을 보면 또 어대명이라는 단어가 아주 생뚱맞은 단어만은 아니죠. 그래서 거기에 지금 반대하는 의견을 갖고 계시는 당 대표 후보들도 몇몇 계시던데 97세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신 분들인 만큼 그냥 지금은 각개전투하고 있는 모습인데 뭔가 서로 융합하는 모습들을 통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지금의 당 대표 선거에서의 큰 이변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저도 합니다. 그래서 향후에 이분들의 행보가 좀 궁금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그런데 이게 최고위원 전대만 놓고 보면 많은 분들이 나왔는데 그냥 언론의 프레임은 친명 대 친문, 친명 대 반명 이렇게 대결 구도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고 의원께서는 또 친문계다 이렇게 표현이 많이 붙어요. 지금 말씀을 듣기에는 어느 쪽 입장보다는 중간에 서 계신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 또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청래, 이수진, 박찬대 의원의 경우에는 이재명 의원을 계속 호명을 해서 후광 효과 노리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일단 저는 반명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고요. 그랬다면 제가 어떻게 대선을 치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만 이제 친문 의원으로서 해석되어지는 것은 제가 부인한다고 해서 부인되어질 수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비명에 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인정을 합니다만 이게 완전히 다른 생각들을 가진 의원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누군가의 이름을 계속 거명하고 이런 것보다는 이제 자신의 콘텐츠를 가지고 당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당연히 중요할 테지만 제가 보기에도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도 다들 그렇게 하고 계시는데 이상하게 언론의 기사들은 이재명 의원님을 언급한 것들만 자꾸 확대 재생산되다 보니까 마치 그분들이 그것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저는 글쎄, 그분들도 좀 억울하실 거라는 생각도 좀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이 전당대회는 이재명 의원님을 둘러싼 대회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윤석열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를 구성하는 대회라는 점,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되고 온 집중을 해야 될 사람은 바로 윤석열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아마 지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저에 대한 이쪽도 아닌 것 같고 저쪽도 아닌 것 같고 이런 스탠스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제가 이재명 후보님, 이낙연 후보님 어느 쪽에도 서지 않다 보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그때 마음이나 지금 마음이나 변함없는 것은 제가 문재인 정부의 구성원으로서 국회까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친문이라고 하는 거는 저희 민주당 전체가 친문이죠. 전체가 친노이고 친DJ고. 어떻게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이제 다만 향후 어떤 정권을 만들어갈 사람을 굳이 고르라고 한다면 누구를 고를 것인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그래서 최종 후보가 되시는 분에게는 당연히 200% 힘을 쏟겠다고 말씀을 드려왔던 것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어서 여전히 내가 왜 최고위원을 나왔나. 그리고 민주당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인가를 묻는다면 반윤을 향해서 우리는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 계속 드리고 싶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반윤이다. 그래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안 좀 여쭤보려고요. 주말 사이에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어요.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인 아들인 우모 씨가 대통령실의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 이 논란의 핵심 어떻게 보십니까?
▶ 고민정 : 일단 본인이 꽂은 건 인정한다는 내용이었고 문제는 이해충돌 부분일 것 같아요. 이게 본인 지역 선관위에 계신 분의 자녀이셨기 때문에 정치인한테 선관위라는 기관은 굉장히 범접하기 참 어려운 곳입니다. 왜냐하면 선거법 위반 행위, 뭐 정치자금 지출 이런 모든 것들을 감사하는 곳이 선관위이기 때문에 굉장히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되게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제 그 지역 선관위와 관련된 누군가가 본인의 자리를 봐준 것이기 때문에 이해충돌 부분에 있어서 이해충돌 부분에 있어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 부분을 좀 명확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네, 알겠습니다. 이해충돌 문제를 명확히 들여다봐야 한다. 여러 가지 의혹과 논란이 있으니까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여쭤볼 게 참 많은데. 지난 정부에 계셔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문제도 여쭤보고 해야 되는데 시간이 다 돼서. 다음에 한번 스튜디오에 모실게요.
▶ 고민정 : 너무 시간이 짧네요.
▷ 최영일 : 그렇죠? 아쉬우시죠?
▶ 고민정 : 네, 아쉽습니다. 다음에 다시 불러주시면 또 말씀 나누도록 하죠.
▷ 최영일 : 네, 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고민정 : 네, 고맙습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 민주 전대, 이재명을 둘러싼 대회 아냐…민주당이 집중해야 할 사람은 윤석열
- 이른바 ‘사법리스크’ 하나에 민주당 전체가 휩쓸려가진 말아야
- ‘어대명’ 생뚱맞은 단어만은 아냐…‘97세대 후보’ 융합해 시너지 만들어내지 않으면 큰 이변 없을 듯
- 권성동 지인 아들 채용 논란, 이해충돌 부분 명확히 들여다볼 필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7월 18일 (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고민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어제와 오늘 진행되면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 궤도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고민정 의원과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의원님 안녕하세요.
▶ 고민정 : 네, 반갑습니다.
▷ 최영일 : 먼저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된 이유 말씀해주시죠.
▶ 고민정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두어 달밖에 안 됐는데도 대통령실 이전 문제, 또 검찰공화국 조성하는 것, 또 인사 전횡하는 것. 지금 많은 분야에서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고요. 그에 비해서 국민들의 경제적인 삶은 굉장히 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인데 경제 정책 발표되는 것들 보면 재벌, 대기업들을 위한 정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민생이 모두 퇴보하고 있는 이 현실을 지켜만 볼 수는 없어서 거기에 맞서겠다 하는 마음으로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습니다.
▷ 최영일 : 야당 의원으로서의 날 선 도전장 이렇게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한편 한때는 180석의 거대 정당이었던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해 정권 교체 당했고요. 또 지방선거에서도 완패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원인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 고민정 : 과도한 자신감 때문에 연대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대라는 것은 정치권 안에서의 연대일 수도 있겠죠. 뭐 다른 당들과의 혹은 그 당이 전체적으로 연대되지 않더라도 몇몇 의원들이라도, 그뿐만 아니라 바깥으로 본다면 소상공인이나 의료인들, 특히 코로나 때문에 이분들이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이분들하고 함께 연대하면서 때로는 정부에게 항의하고 요구하는 모습들도 같이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청소 노동자 문제라든지 발달장애인 문제라든지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더 많이 듣고 그분들과 함께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들을 더 많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과도한 자신감, 연대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 지도부에 들어가서 당을 개혁하시겠다 이런 이제 의미이신데 최고위원 출사표를 내시면서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당이며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이렇게 밝히시니까 “당내의 강성 친명 지지자들을 향한 비판이다” 이렇게 해석이 됐어요. 맞습니까?
▶ 고민정 :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민주당이 과연 누구의 당인가라는 말들이 자꾸만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민주당이 문재인의 당도 아니고 이재명의 당도 아니고 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내가 민주당을 고치겠다 이런 말씀을 워낙 많이 하셨어서 박지현의 당도 당연히 아니죠. 사실 민주당 안에는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연대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저희 민주당의 깃발을 보면 다양한 보라색도 있고 하늘색도 있고 초록색도 있는 걸 볼 수가 있는데 조금은 다르지만 하나의 방향을 가지고 함께 힘을 합쳐서 갔던 게 민주당이기 때문에 어떤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당이다. 다만 우리가 같이 싸우고 혹은 넘어가야 할 산은 현재 정권을 만들고 있는 이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인 것이지 우리 안에서 이게 누구 것이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이라는 생각에서 밝혔던 내용입니다.
▷ 최영일 : 그런데 이제 최고위원, 지도부에 출마하신 것입니다만 가장 주목받는 건 또 당 대표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워낙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이 언제 출마하나 출마하나 하다가 어제 드디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이 의원의 출마 선언문 좀 주목해서 보신 부분이 있으시다면서요.
▶ 고민정 : 기사상으로 보면 ‘이기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이 가장 많이 언급이 됐더라고요. 이게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여러 분야에서의 문제점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견제할 수 있는 가장 큰 세력은 결국 야당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민주당은 싸워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건 싸움의 영역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거든요. 하지만 글쎄요, 이게 조금 같은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지키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좀 강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저는 정말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이겨야 할 정파이고 대통령의 정당이기는 하지만 그건 그거고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 어려운 코로나 이후의 상황을 혹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서 불안정해져 있는 이 외교 상황들을 현명하게 잘 넘어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지금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려면 이 모든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곳은 야당,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고 아마 이재명 의원님도 뭐 비슷한 생각이실 거라고 생각은 하고요. 다만 개혁 적임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여기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와 더불어서 본인 스스로에게 얽혀져 있는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거기에 대한 우려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실지는 저 또한 계속 지켜보고 있고 많은 분들도 함께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지금 이재명 의원, 당 대표 후보가 되신 거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지켜본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당내에서는 입장들이 너무 갈려 있어서 이른바 지금 말씀하셨던 부분, 수사 관련된 사법 리스크 말이죠. “이 의원이 대표가 될 경우에 민주당 전체가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휩싸일 수 있다.” 이런 반명, 비명계 의원들의 이야기가 있고 또 친명계 의원들은 “이걸 왜 자꾸 사법 리스크라고 하느냐, 정치 탄압이지.” 또 이렇게 반론을 펴고 있어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 고민정 : 그게 사법 탄압이든 사법 리스크든 이름을 뭐라고 명명하든지 간에 그것 하나만으로 민주당 전체가 휩쓸리고 물에 떠밀려가듯이 그러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라는 게 당 대표 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최고위원을 뽑아서 하나의 어떤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이제 더 다양한 사람들이 최고위원을 구성해야 될 필요성도 있는 것이고요.
▷ 최영일 : 또 조금 전에는 이재명 후보가 개혁의 적임자인 것은 맞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 지금 어대명, 어대명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전당대회 하면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아니냐 이런 관측은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모든 선거가 다 그렇습니다만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관측들이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지를 100% 장담하기 사실 저도 어렵습니다.
▷ 최영일 : 100% 장담 어렵다?
▶ 고민정 : 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들의 지지세 혹은 우리 당원들의 지지세들을 보면 또 어대명이라는 단어가 아주 생뚱맞은 단어만은 아니죠. 그래서 거기에 지금 반대하는 의견을 갖고 계시는 당 대표 후보들도 몇몇 계시던데 97세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신 분들인 만큼 그냥 지금은 각개전투하고 있는 모습인데 뭔가 서로 융합하는 모습들을 통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지금의 당 대표 선거에서의 큰 이변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저도 합니다. 그래서 향후에 이분들의 행보가 좀 궁금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그런데 이게 최고위원 전대만 놓고 보면 많은 분들이 나왔는데 그냥 언론의 프레임은 친명 대 친문, 친명 대 반명 이렇게 대결 구도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고 의원께서는 또 친문계다 이렇게 표현이 많이 붙어요. 지금 말씀을 듣기에는 어느 쪽 입장보다는 중간에 서 계신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 또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청래, 이수진, 박찬대 의원의 경우에는 이재명 의원을 계속 호명을 해서 후광 효과 노리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일단 저는 반명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고요. 그랬다면 제가 어떻게 대선을 치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만 이제 친문 의원으로서 해석되어지는 것은 제가 부인한다고 해서 부인되어질 수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비명에 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인정을 합니다만 이게 완전히 다른 생각들을 가진 의원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누군가의 이름을 계속 거명하고 이런 것보다는 이제 자신의 콘텐츠를 가지고 당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당연히 중요할 테지만 제가 보기에도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도 다들 그렇게 하고 계시는데 이상하게 언론의 기사들은 이재명 의원님을 언급한 것들만 자꾸 확대 재생산되다 보니까 마치 그분들이 그것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저는 글쎄, 그분들도 좀 억울하실 거라는 생각도 좀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이 전당대회는 이재명 의원님을 둘러싼 대회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윤석열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를 구성하는 대회라는 점,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되고 온 집중을 해야 될 사람은 바로 윤석열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아마 지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저에 대한 이쪽도 아닌 것 같고 저쪽도 아닌 것 같고 이런 스탠스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제가 이재명 후보님, 이낙연 후보님 어느 쪽에도 서지 않다 보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그때 마음이나 지금 마음이나 변함없는 것은 제가 문재인 정부의 구성원으로서 국회까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친문이라고 하는 거는 저희 민주당 전체가 친문이죠. 전체가 친노이고 친DJ고. 어떻게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이제 다만 향후 어떤 정권을 만들어갈 사람을 굳이 고르라고 한다면 누구를 고를 것인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그래서 최종 후보가 되시는 분에게는 당연히 200% 힘을 쏟겠다고 말씀을 드려왔던 것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어서 여전히 내가 왜 최고위원을 나왔나. 그리고 민주당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인가를 묻는다면 반윤을 향해서 우리는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 계속 드리고 싶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반윤이다. 그래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안 좀 여쭤보려고요. 주말 사이에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어요.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인 아들인 우모 씨가 대통령실의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 이 논란의 핵심 어떻게 보십니까?
▶ 고민정 : 일단 본인이 꽂은 건 인정한다는 내용이었고 문제는 이해충돌 부분일 것 같아요. 이게 본인 지역 선관위에 계신 분의 자녀이셨기 때문에 정치인한테 선관위라는 기관은 굉장히 범접하기 참 어려운 곳입니다. 왜냐하면 선거법 위반 행위, 뭐 정치자금 지출 이런 모든 것들을 감사하는 곳이 선관위이기 때문에 굉장히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되게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제 그 지역 선관위와 관련된 누군가가 본인의 자리를 봐준 것이기 때문에 이해충돌 부분에 있어서 이해충돌 부분에 있어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 부분을 좀 명확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네, 알겠습니다. 이해충돌 문제를 명확히 들여다봐야 한다. 여러 가지 의혹과 논란이 있으니까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여쭤볼 게 참 많은데. 지난 정부에 계셔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문제도 여쭤보고 해야 되는데 시간이 다 돼서. 다음에 한번 스튜디오에 모실게요.
▶ 고민정 : 너무 시간이 짧네요.
▷ 최영일 : 그렇죠? 아쉬우시죠?
▶ 고민정 : 네, 아쉽습니다. 다음에 다시 불러주시면 또 말씀 나누도록 하죠.
▷ 최영일 : 네, 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고민정 : 네, 고맙습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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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의 시사본부] 고민정 “이재명 ‘개혁 적임자’라는 것엔 동의…더불어 ‘넘어야 할 산’ 우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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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18 16:02:13

- 尹 정부서 민주주의와 민생 퇴보하는 현실 맞서려 최고위원 출마
- 민주 전대, 이재명을 둘러싼 대회 아냐…민주당이 집중해야 할 사람은 윤석열
- 이른바 ‘사법리스크’ 하나에 민주당 전체가 휩쓸려가진 말아야
- ‘어대명’ 생뚱맞은 단어만은 아냐…‘97세대 후보’ 융합해 시너지 만들어내지 않으면 큰 이변 없을 듯
- 권성동 지인 아들 채용 논란, 이해충돌 부분 명확히 들여다볼 필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7월 18일 (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고민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어제와 오늘 진행되면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 궤도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고민정 의원과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의원님 안녕하세요.
▶ 고민정 : 네, 반갑습니다.
▷ 최영일 : 먼저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된 이유 말씀해주시죠.
▶ 고민정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두어 달밖에 안 됐는데도 대통령실 이전 문제, 또 검찰공화국 조성하는 것, 또 인사 전횡하는 것. 지금 많은 분야에서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고요. 그에 비해서 국민들의 경제적인 삶은 굉장히 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인데 경제 정책 발표되는 것들 보면 재벌, 대기업들을 위한 정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민생이 모두 퇴보하고 있는 이 현실을 지켜만 볼 수는 없어서 거기에 맞서겠다 하는 마음으로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습니다.
▷ 최영일 : 야당 의원으로서의 날 선 도전장 이렇게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한편 한때는 180석의 거대 정당이었던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해 정권 교체 당했고요. 또 지방선거에서도 완패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원인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 고민정 : 과도한 자신감 때문에 연대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대라는 것은 정치권 안에서의 연대일 수도 있겠죠. 뭐 다른 당들과의 혹은 그 당이 전체적으로 연대되지 않더라도 몇몇 의원들이라도, 그뿐만 아니라 바깥으로 본다면 소상공인이나 의료인들, 특히 코로나 때문에 이분들이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이분들하고 함께 연대하면서 때로는 정부에게 항의하고 요구하는 모습들도 같이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청소 노동자 문제라든지 발달장애인 문제라든지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더 많이 듣고 그분들과 함께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들을 더 많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과도한 자신감, 연대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 지도부에 들어가서 당을 개혁하시겠다 이런 이제 의미이신데 최고위원 출사표를 내시면서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당이며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이렇게 밝히시니까 “당내의 강성 친명 지지자들을 향한 비판이다” 이렇게 해석이 됐어요. 맞습니까?
▶ 고민정 :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민주당이 과연 누구의 당인가라는 말들이 자꾸만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민주당이 문재인의 당도 아니고 이재명의 당도 아니고 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내가 민주당을 고치겠다 이런 말씀을 워낙 많이 하셨어서 박지현의 당도 당연히 아니죠. 사실 민주당 안에는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연대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저희 민주당의 깃발을 보면 다양한 보라색도 있고 하늘색도 있고 초록색도 있는 걸 볼 수가 있는데 조금은 다르지만 하나의 방향을 가지고 함께 힘을 합쳐서 갔던 게 민주당이기 때문에 어떤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당이다. 다만 우리가 같이 싸우고 혹은 넘어가야 할 산은 현재 정권을 만들고 있는 이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인 것이지 우리 안에서 이게 누구 것이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이라는 생각에서 밝혔던 내용입니다.
▷ 최영일 : 그런데 이제 최고위원, 지도부에 출마하신 것입니다만 가장 주목받는 건 또 당 대표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워낙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이 언제 출마하나 출마하나 하다가 어제 드디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이 의원의 출마 선언문 좀 주목해서 보신 부분이 있으시다면서요.
▶ 고민정 : 기사상으로 보면 ‘이기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이 가장 많이 언급이 됐더라고요. 이게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여러 분야에서의 문제점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견제할 수 있는 가장 큰 세력은 결국 야당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민주당은 싸워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건 싸움의 영역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거든요. 하지만 글쎄요, 이게 조금 같은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지키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좀 강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저는 정말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이겨야 할 정파이고 대통령의 정당이기는 하지만 그건 그거고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 어려운 코로나 이후의 상황을 혹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서 불안정해져 있는 이 외교 상황들을 현명하게 잘 넘어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지금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려면 이 모든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곳은 야당,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고 아마 이재명 의원님도 뭐 비슷한 생각이실 거라고 생각은 하고요. 다만 개혁 적임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여기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와 더불어서 본인 스스로에게 얽혀져 있는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거기에 대한 우려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실지는 저 또한 계속 지켜보고 있고 많은 분들도 함께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지금 이재명 의원, 당 대표 후보가 되신 거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지켜본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당내에서는 입장들이 너무 갈려 있어서 이른바 지금 말씀하셨던 부분, 수사 관련된 사법 리스크 말이죠. “이 의원이 대표가 될 경우에 민주당 전체가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휩싸일 수 있다.” 이런 반명, 비명계 의원들의 이야기가 있고 또 친명계 의원들은 “이걸 왜 자꾸 사법 리스크라고 하느냐, 정치 탄압이지.” 또 이렇게 반론을 펴고 있어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 고민정 : 그게 사법 탄압이든 사법 리스크든 이름을 뭐라고 명명하든지 간에 그것 하나만으로 민주당 전체가 휩쓸리고 물에 떠밀려가듯이 그러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라는 게 당 대표 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최고위원을 뽑아서 하나의 어떤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이제 더 다양한 사람들이 최고위원을 구성해야 될 필요성도 있는 것이고요.
▷ 최영일 : 또 조금 전에는 이재명 후보가 개혁의 적임자인 것은 맞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 지금 어대명, 어대명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전당대회 하면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아니냐 이런 관측은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모든 선거가 다 그렇습니다만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관측들이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지를 100% 장담하기 사실 저도 어렵습니다.
▷ 최영일 : 100% 장담 어렵다?
▶ 고민정 : 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들의 지지세 혹은 우리 당원들의 지지세들을 보면 또 어대명이라는 단어가 아주 생뚱맞은 단어만은 아니죠. 그래서 거기에 지금 반대하는 의견을 갖고 계시는 당 대표 후보들도 몇몇 계시던데 97세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신 분들인 만큼 그냥 지금은 각개전투하고 있는 모습인데 뭔가 서로 융합하는 모습들을 통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지금의 당 대표 선거에서의 큰 이변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저도 합니다. 그래서 향후에 이분들의 행보가 좀 궁금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그런데 이게 최고위원 전대만 놓고 보면 많은 분들이 나왔는데 그냥 언론의 프레임은 친명 대 친문, 친명 대 반명 이렇게 대결 구도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고 의원께서는 또 친문계다 이렇게 표현이 많이 붙어요. 지금 말씀을 듣기에는 어느 쪽 입장보다는 중간에 서 계신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 또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청래, 이수진, 박찬대 의원의 경우에는 이재명 의원을 계속 호명을 해서 후광 효과 노리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일단 저는 반명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고요. 그랬다면 제가 어떻게 대선을 치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만 이제 친문 의원으로서 해석되어지는 것은 제가 부인한다고 해서 부인되어질 수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비명에 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인정을 합니다만 이게 완전히 다른 생각들을 가진 의원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누군가의 이름을 계속 거명하고 이런 것보다는 이제 자신의 콘텐츠를 가지고 당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당연히 중요할 테지만 제가 보기에도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도 다들 그렇게 하고 계시는데 이상하게 언론의 기사들은 이재명 의원님을 언급한 것들만 자꾸 확대 재생산되다 보니까 마치 그분들이 그것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저는 글쎄, 그분들도 좀 억울하실 거라는 생각도 좀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이 전당대회는 이재명 의원님을 둘러싼 대회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윤석열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를 구성하는 대회라는 점,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되고 온 집중을 해야 될 사람은 바로 윤석열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아마 지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저에 대한 이쪽도 아닌 것 같고 저쪽도 아닌 것 같고 이런 스탠스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제가 이재명 후보님, 이낙연 후보님 어느 쪽에도 서지 않다 보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그때 마음이나 지금 마음이나 변함없는 것은 제가 문재인 정부의 구성원으로서 국회까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친문이라고 하는 거는 저희 민주당 전체가 친문이죠. 전체가 친노이고 친DJ고. 어떻게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이제 다만 향후 어떤 정권을 만들어갈 사람을 굳이 고르라고 한다면 누구를 고를 것인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그래서 최종 후보가 되시는 분에게는 당연히 200% 힘을 쏟겠다고 말씀을 드려왔던 것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어서 여전히 내가 왜 최고위원을 나왔나. 그리고 민주당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인가를 묻는다면 반윤을 향해서 우리는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 계속 드리고 싶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반윤이다. 그래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안 좀 여쭤보려고요. 주말 사이에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어요.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인 아들인 우모 씨가 대통령실의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 이 논란의 핵심 어떻게 보십니까?
▶ 고민정 : 일단 본인이 꽂은 건 인정한다는 내용이었고 문제는 이해충돌 부분일 것 같아요. 이게 본인 지역 선관위에 계신 분의 자녀이셨기 때문에 정치인한테 선관위라는 기관은 굉장히 범접하기 참 어려운 곳입니다. 왜냐하면 선거법 위반 행위, 뭐 정치자금 지출 이런 모든 것들을 감사하는 곳이 선관위이기 때문에 굉장히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되게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제 그 지역 선관위와 관련된 누군가가 본인의 자리를 봐준 것이기 때문에 이해충돌 부분에 있어서 이해충돌 부분에 있어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 부분을 좀 명확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네, 알겠습니다. 이해충돌 문제를 명확히 들여다봐야 한다. 여러 가지 의혹과 논란이 있으니까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여쭤볼 게 참 많은데. 지난 정부에 계셔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문제도 여쭤보고 해야 되는데 시간이 다 돼서. 다음에 한번 스튜디오에 모실게요.
▶ 고민정 : 너무 시간이 짧네요.
▷ 최영일 : 그렇죠? 아쉬우시죠?
▶ 고민정 : 네, 아쉽습니다. 다음에 다시 불러주시면 또 말씀 나누도록 하죠.
▷ 최영일 : 네, 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고민정 : 네, 고맙습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 민주 전대, 이재명을 둘러싼 대회 아냐…민주당이 집중해야 할 사람은 윤석열
- 이른바 ‘사법리스크’ 하나에 민주당 전체가 휩쓸려가진 말아야
- ‘어대명’ 생뚱맞은 단어만은 아냐…‘97세대 후보’ 융합해 시너지 만들어내지 않으면 큰 이변 없을 듯
- 권성동 지인 아들 채용 논란, 이해충돌 부분 명확히 들여다볼 필요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7월 18일 (월)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고민정 의원 (더불어민주당)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어제와 오늘 진행되면서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레이스가 본격 궤도에 올랐습니다. 오늘은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고민정 의원과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고 의원님 안녕하세요.
▶ 고민정 : 네, 반갑습니다.
▷ 최영일 : 먼저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하게 된 이유 말씀해주시죠.
▶ 고민정 :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한 두어 달밖에 안 됐는데도 대통령실 이전 문제, 또 검찰공화국 조성하는 것, 또 인사 전횡하는 것. 지금 많은 분야에서의 폭주가 이어지고 있고요. 그에 비해서 국민들의 경제적인 삶은 굉장히 위기로까지 내몰리고 있는 상황인데 경제 정책 발표되는 것들 보면 재벌, 대기업들을 위한 정책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와 민생이 모두 퇴보하고 있는 이 현실을 지켜만 볼 수는 없어서 거기에 맞서겠다 하는 마음으로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지게 됐습니다.
▷ 최영일 : 야당 의원으로서의 날 선 도전장 이렇게 느껴지는데요, 그런데 한편 한때는 180석의 거대 정당이었던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해 정권 교체 당했고요. 또 지방선거에서도 완패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원인 어떻게 분석하고 계세요?
▶ 고민정 : 과도한 자신감 때문에 연대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지 못했던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연대라는 것은 정치권 안에서의 연대일 수도 있겠죠. 뭐 다른 당들과의 혹은 그 당이 전체적으로 연대되지 않더라도 몇몇 의원들이라도, 그뿐만 아니라 바깥으로 본다면 소상공인이나 의료인들, 특히 코로나 때문에 이분들이 어려움이 많았는데요, 이분들하고 함께 연대하면서 때로는 정부에게 항의하고 요구하는 모습들도 같이 보여줬어야 했는데 그런 모습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청소 노동자 문제라든지 발달장애인 문제라든지 이런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더 많이 듣고 그분들과 함께 연대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들을 더 많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과도한 자신감, 연대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제 지도부에 들어가서 당을 개혁하시겠다 이런 이제 의미이신데 최고위원 출사표를 내시면서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당이며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이렇게 밝히시니까 “당내의 강성 친명 지지자들을 향한 비판이다” 이렇게 해석이 됐어요. 맞습니까?
▶ 고민정 :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제 민주당이 과연 누구의 당인가라는 말들이 자꾸만 나오고 있는데요, 저는 민주당이 문재인의 당도 아니고 이재명의 당도 아니고 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도 내가 민주당을 고치겠다 이런 말씀을 워낙 많이 하셨어서 박지현의 당도 당연히 아니죠. 사실 민주당 안에는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연대 공간이거든요. 그래서 저희 민주당의 깃발을 보면 다양한 보라색도 있고 하늘색도 있고 초록색도 있는 걸 볼 수가 있는데 조금은 다르지만 하나의 방향을 가지고 함께 힘을 합쳐서 갔던 게 민주당이기 때문에 어떤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당이다. 다만 우리가 같이 싸우고 혹은 넘어가야 할 산은 현재 정권을 만들고 있는 이 윤석열 정부, 윤석열 대통령인 것이지 우리 안에서 이게 누구 것이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소모적이라는 생각에서 밝혔던 내용입니다.
▷ 최영일 : 그런데 이제 최고위원, 지도부에 출마하신 것입니다만 가장 주목받는 건 또 당 대표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제 워낙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이 언제 출마하나 출마하나 하다가 어제 드디어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는데요. 이 의원의 출마 선언문 좀 주목해서 보신 부분이 있으시다면서요.
▶ 고민정 : 기사상으로 보면 ‘이기는 민주당’이라는 제목이 가장 많이 언급이 됐더라고요. 이게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여러 분야에서의 문제점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이거를 견제할 수 있는 가장 큰 세력은 결국 야당일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면 당연히 민주당은 싸워야 할 일들이 많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정치라는 건 싸움의 영역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은 하거든요. 하지만 글쎄요, 이게 조금 같은 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지키는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좀 강하게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가 저는 정말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저희가 이겨야 할 정파이고 대통령의 정당이기는 하지만 그건 그거고 대한민국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 어려운 코로나 이후의 상황을 혹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통해서 불안정해져 있는 이 외교 상황들을 현명하게 잘 넘어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윤석열 대통령 스스로가 지금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러려면 이 모든 위기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는 곳은 야당, 민주당이 되어야 한다 라고 생각하고 있고 아마 이재명 의원님도 뭐 비슷한 생각이실 거라고 생각은 하고요. 다만 개혁 적임자라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하고 많은 분들이 그렇게 여기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와 더불어서 본인 스스로에게 얽혀져 있는 여러 가지 사안들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넘어야 할 산들도 많다, 거기에 대한 우려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실지는 저 또한 계속 지켜보고 있고 많은 분들도 함께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최영일 : 지금 이재명 의원, 당 대표 후보가 되신 거죠.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지켜본다는 표현을 쓰셨는데 당내에서는 입장들이 너무 갈려 있어서 이른바 지금 말씀하셨던 부분, 수사 관련된 사법 리스크 말이죠. “이 의원이 대표가 될 경우에 민주당 전체가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휩싸일 수 있다.” 이런 반명, 비명계 의원들의 이야기가 있고 또 친명계 의원들은 “이걸 왜 자꾸 사법 리스크라고 하느냐, 정치 탄압이지.” 또 이렇게 반론을 펴고 있어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 고민정 : 그게 사법 탄압이든 사법 리스크든 이름을 뭐라고 명명하든지 간에 그것 하나만으로 민주당 전체가 휩쓸리고 물에 떠밀려가듯이 그러지는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라는 게 당 대표 한 사람을 뽑는 게 아니라 여러 사람의 최고위원을 뽑아서 하나의 어떤 협의체를 만드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이제 더 다양한 사람들이 최고위원을 구성해야 될 필요성도 있는 것이고요.
▷ 최영일 : 또 조금 전에는 이재명 후보가 개혁의 적임자인 것은 맞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 지금 어대명, 어대명 이런 이야기가 나와요. 전당대회 하면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아니냐 이런 관측은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모든 선거가 다 그렇습니다만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아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관측들이 과연 현실화될 수 있을지를 100% 장담하기 사실 저도 어렵습니다.
▷ 최영일 : 100% 장담 어렵다?
▶ 고민정 : 네, 그러나 현실적으로 국민들의 지지세 혹은 우리 당원들의 지지세들을 보면 또 어대명이라는 단어가 아주 생뚱맞은 단어만은 아니죠. 그래서 거기에 지금 반대하는 의견을 갖고 계시는 당 대표 후보들도 몇몇 계시던데 97세대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나오신 분들인 만큼 그냥 지금은 각개전투하고 있는 모습인데 뭔가 서로 융합하는 모습들을 통해서 시너지를 만들어내지 않는다면 지금의 당 대표 선거에서의 큰 이변은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저도 합니다. 그래서 향후에 이분들의 행보가 좀 궁금하고 기대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그런데 이게 최고위원 전대만 놓고 보면 많은 분들이 나왔는데 그냥 언론의 프레임은 친명 대 친문, 친명 대 반명 이렇게 대결 구도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고 의원께서는 또 친문계다 이렇게 표현이 많이 붙어요. 지금 말씀을 듣기에는 어느 쪽 입장보다는 중간에 서 계신 것 같다 이런 느낌이 드는데 또 최고위원에 출마한 정청래, 이수진, 박찬대 의원의 경우에는 이재명 의원을 계속 호명을 해서 후광 효과 노리는 거 아니냐 이런 비판도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보세요?
▶ 고민정 : 일단 저는 반명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고요. 그랬다면 제가 어떻게 대선을 치를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만 이제 친문 의원으로서 해석되어지는 것은 제가 부인한다고 해서 부인되어질 수 없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비명에 속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인정을 합니다만 이게 완전히 다른 생각들을 가진 의원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누군가의 이름을 계속 거명하고 이런 것보다는 이제 자신의 콘텐츠를 가지고 당원들에게 어필하는 것이 당연히 중요할 테지만 제가 보기에도 다른 최고위원 후보들도 다들 그렇게 하고 계시는데 이상하게 언론의 기사들은 이재명 의원님을 언급한 것들만 자꾸 확대 재생산되다 보니까 마치 그분들이 그것만 이야기하는 것처럼 보도되는 것은 저는 글쎄, 그분들도 좀 억울하실 거라는 생각도 좀 들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이 전당대회는 이재명 의원님을 둘러싼 대회가 아닙니다. 민주당이 윤석열을 어떻게 견제할 것인지를 구성하는 대회라는 점,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되고 온 집중을 해야 될 사람은 바로 윤석열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아마 지금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저에 대한 이쪽도 아닌 것 같고 저쪽도 아닌 것 같고 이런 스탠스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제가 이재명 후보님, 이낙연 후보님 어느 쪽에도 서지 않다 보니까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그때 마음이나 지금 마음이나 변함없는 것은 제가 문재인 정부의 구성원으로서 국회까지 들어와 있기 때문에 친문이라고 하는 거는 저희 민주당 전체가 친문이죠. 전체가 친노이고 친DJ고. 어떻게 거기에서 벗어날 수 있겠습니까? 이제 다만 향후 어떤 정권을 만들어갈 사람을 굳이 고르라고 한다면 누구를 고를 것인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가 너무 어려웠고 그래서 최종 후보가 되시는 분에게는 당연히 200% 힘을 쏟겠다고 말씀을 드려왔던 것이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는 것이어서 여전히 내가 왜 최고위원을 나왔나. 그리고 민주당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될 것인가를 묻는다면 반윤을 향해서 우리는 똘똘 뭉쳐야 한다는 말씀 계속 드리고 싶습니다.
▷ 최영일 : 알겠습니다. 반윤이다. 그래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현안 좀 여쭤보려고요. 주말 사이에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졌어요. 윤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지인 아들인 우모 씨가 대통령실의 9급 행정요원으로 채용됐다. 이 논란의 핵심 어떻게 보십니까?
▶ 고민정 : 일단 본인이 꽂은 건 인정한다는 내용이었고 문제는 이해충돌 부분일 것 같아요. 이게 본인 지역 선관위에 계신 분의 자녀이셨기 때문에 정치인한테 선관위라는 기관은 굉장히 범접하기 참 어려운 곳입니다. 왜냐하면 선거법 위반 행위, 뭐 정치자금 지출 이런 모든 것들을 감사하는 곳이 선관위이기 때문에 굉장히 눈치를 봐야 하는 게 당연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되게 무서운 존재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제 그 지역 선관위와 관련된 누군가가 본인의 자리를 봐준 것이기 때문에 이해충돌 부분에 있어서 이해충돌 부분에 있어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을까. 그래서 그 부분을 좀 명확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네, 알겠습니다. 이해충돌 문제를 명확히 들여다봐야 한다. 여러 가지 의혹과 논란이 있으니까 한번 지켜보도록 하죠. 여쭤볼 게 참 많은데. 지난 정부에 계셔서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문제도 여쭤보고 해야 되는데 시간이 다 돼서. 다음에 한번 스튜디오에 모실게요.
▶ 고민정 : 너무 시간이 짧네요.
▷ 최영일 : 그렇죠? 아쉬우시죠?
▶ 고민정 : 네, 아쉽습니다. 다음에 다시 불러주시면 또 말씀 나누도록 하죠.
▷ 최영일 : 네, 청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고민정 : 네, 고맙습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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