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체감경기 ‘급랭’…“고물가에 지갑 닫는다”
입력 2022.07.18 (23:44)
수정 2022.07.19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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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한숨 돌리나 했는데 살아나는가 싶던 유통 경기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이 있습니다.
바로 고물가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거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건데요.
주의 깊게 볼 관련 지표 하나가 오늘 나왔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채소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달 이상 고온현상에 최근 비까지 많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오이값은 1년 전의 2.2배가 됐고 상추는 1.9배, 깻잎과 대파도 1.4배 수준입니다.
[정슬기/서울시 마포구 : "월급은 오르지 않고 물가만 이렇게 오르다 보니까 조금 힘든 건 사실입니다. 마트도 방문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새로운 경향도 생겨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값을 깎아주는 식품의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 업체의 이달 유통기한 임박 할인 상품 매출은 1년 전보다 30%나 늘었습니다.
[김성철/편의점 체인본부 직원 : "고물가에 따른 '런치 플레이션'(점심물가 상승) 현상이 지속되면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요."]
유통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음을 나타내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백 개 사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는 2분기보다 15나 하락했습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밑돌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슈퍼마켓과 온라인까지, 편의점을 제외한 전 업종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염민선/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 연구위원 : "고금리 자산가격 하락으로 소비 심리가 축소가 되고 소비 여력이 약화된 가운데 하반기에도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고물가 뿐 아니라 소비 감소에 따른 성장률 둔화 역시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경민
코로나 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한숨 돌리나 했는데 살아나는가 싶던 유통 경기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이 있습니다.
바로 고물가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거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건데요.
주의 깊게 볼 관련 지표 하나가 오늘 나왔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채소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달 이상 고온현상에 최근 비까지 많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오이값은 1년 전의 2.2배가 됐고 상추는 1.9배, 깻잎과 대파도 1.4배 수준입니다.
[정슬기/서울시 마포구 : "월급은 오르지 않고 물가만 이렇게 오르다 보니까 조금 힘든 건 사실입니다. 마트도 방문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새로운 경향도 생겨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값을 깎아주는 식품의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 업체의 이달 유통기한 임박 할인 상품 매출은 1년 전보다 30%나 늘었습니다.
[김성철/편의점 체인본부 직원 : "고물가에 따른 '런치 플레이션'(점심물가 상승) 현상이 지속되면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요."]
유통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음을 나타내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백 개 사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는 2분기보다 15나 하락했습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밑돌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슈퍼마켓과 온라인까지, 편의점을 제외한 전 업종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염민선/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 연구위원 : "고금리 자산가격 하락으로 소비 심리가 축소가 되고 소비 여력이 약화된 가운데 하반기에도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고물가 뿐 아니라 소비 감소에 따른 성장률 둔화 역시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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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18 23:44:37
- 수정2022-07-19 03:06:06
[앵커]
코로나 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한숨 돌리나 했는데 살아나는가 싶던 유통 경기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이 있습니다.
바로 고물가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거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건데요.
주의 깊게 볼 관련 지표 하나가 오늘 나왔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채소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달 이상 고온현상에 최근 비까지 많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오이값은 1년 전의 2.2배가 됐고 상추는 1.9배, 깻잎과 대파도 1.4배 수준입니다.
[정슬기/서울시 마포구 : "월급은 오르지 않고 물가만 이렇게 오르다 보니까 조금 힘든 건 사실입니다. 마트도 방문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새로운 경향도 생겨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값을 깎아주는 식품의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 업체의 이달 유통기한 임박 할인 상품 매출은 1년 전보다 30%나 늘었습니다.
[김성철/편의점 체인본부 직원 : "고물가에 따른 '런치 플레이션'(점심물가 상승) 현상이 지속되면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요."]
유통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음을 나타내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백 개 사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는 2분기보다 15나 하락했습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밑돌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슈퍼마켓과 온라인까지, 편의점을 제외한 전 업종이 지난 분기보다 경기가 나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염민선/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 연구위원 : "고금리 자산가격 하락으로 소비 심리가 축소가 되고 소비 여력이 약화된 가운데 하반기에도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이 됩니다."]
고물가 뿐 아니라 소비 감소에 따른 성장률 둔화 역시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이경민
코로나 19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한숨 돌리나 했는데 살아나는가 싶던 유통 경기가 다시 얼어붙을 조짐이 있습니다.
바로 고물가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을 거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건데요.
주의 깊게 볼 관련 지표 하나가 오늘 나왔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입니다.
채소 가격이 껑충 뛰었습니다.
지난달 이상 고온현상에 최근 비까지 많이 내렸기 때문입니다.
오이값은 1년 전의 2.2배가 됐고 상추는 1.9배, 깻잎과 대파도 1.4배 수준입니다.
[정슬기/서울시 마포구 : "월급은 오르지 않고 물가만 이렇게 오르다 보니까 조금 힘든 건 사실입니다. 마트도 방문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고물가에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소비자가 늘면서 새로운 경향도 생겨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얼마 남지 않아 값을 깎아주는 식품의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한 편의점 업체의 이달 유통기한 임박 할인 상품 매출은 1년 전보다 30%나 늘었습니다.
[김성철/편의점 체인본부 직원 : "고물가에 따른 '런치 플레이션'(점심물가 상승) 현상이 지속되면서 저렴한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었고요."]
유통업을 중심으로 체감 경기가 얼어붙고 있음을 나타내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소매유통업체 5백 개 사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소매유통업의 경기전망지수는 2분기보다 15나 하락했습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밑돌면 지난 분기보다 경기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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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뿐 아니라 소비 감소에 따른 성장률 둔화 역시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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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기 기자 wait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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