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해 유적 복원 본격화

입력 2004.03.08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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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발해 도읍지 등을 중국 풍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답사팀이 최근 다녀온 발해의 옛 도읍터입니다.
웅장하고 견고한 평지석성터는 고구려를 계승해 만주에 군립했던 해동성국 발해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성 둘레만 16km였다는 외성과 내성안 5개의 궁성, 내성과 외성을 잇던 주작대로, 장안성에 버금갔다는 전성기 상경성의 위용은 발해의 혼, 그 자체였습니다.
300여 호 남짓한 이 촌락은 상경성의 추정되는 자리입니다.
중국은 이른바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부터 3000억원을 들여 이 일대를 당나라풍으로 복원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발해진 주민: 발해 복원 터를 자금성처럼 해서 이 마을에 세운다는 거죠.
⊙기자: 이를 위해 당장 올 봄에는 마을 주민 1300여 명을 이주시키고 상경성 복원이 끝나는대로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다는 것입니다.
⊙오한택(대구과학대 교수): 복원을 해야만 유네스코에 신청을 할 수 있는 거고 신청을 해서 등록이 돼야만 역사 자체가 고구려나 발해나 다 자기 걸로 되는 거고...
⊙기자: 발해의 도읍지를 중국풍으로 재현하겠다는 중국의 계획은 고구려 유민 대조영이 고구려 땅에 세운 발해의 역사를 중국으로 편입시키려는 집요한 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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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발해 유적 복원 본격화
    • 입력 2004-03-0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고구려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국이 이번에는 발해 도읍지 등을 중국 풍으로 복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답사팀이 최근 다녀온 발해의 옛 도읍터입니다. 웅장하고 견고한 평지석성터는 고구려를 계승해 만주에 군립했던 해동성국 발해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성 둘레만 16km였다는 외성과 내성안 5개의 궁성, 내성과 외성을 잇던 주작대로, 장안성에 버금갔다는 전성기 상경성의 위용은 발해의 혼, 그 자체였습니다. 300여 호 남짓한 이 촌락은 상경성의 추정되는 자리입니다. 중국은 이른바 동북공정 프로젝트에 따라 올해부터 3000억원을 들여 이 일대를 당나라풍으로 복원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발해진 주민: 발해 복원 터를 자금성처럼 해서 이 마을에 세운다는 거죠. ⊙기자: 이를 위해 당장 올 봄에는 마을 주민 1300여 명을 이주시키고 상경성 복원이 끝나는대로 유네스코에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한다는 것입니다. ⊙오한택(대구과학대 교수): 복원을 해야만 유네스코에 신청을 할 수 있는 거고 신청을 해서 등록이 돼야만 역사 자체가 고구려나 발해나 다 자기 걸로 되는 거고... ⊙기자: 발해의 도읍지를 중국풍으로 재현하겠다는 중국의 계획은 고구려 유민 대조영이 고구려 땅에 세운 발해의 역사를 중국으로 편입시키려는 집요한 시도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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