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주 대비 2배’ 지속…“8월 중순 유행 정점, 예측치 높아질 수도”

입력 2022.07.19 (21:13) 수정 2022.07.1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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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대비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부 대응은 적절한 것인지 짚어봅니다.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재유행 정점에서 확진자가 하루 28만 명이 넘을 것으로 방역당국이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미크론 유행 당시에도 더블링이 6주간 계속됐는데요.

이번 재유행, 어떻게 예측하고 있으신가요?

[답변]

지금은 유행 상황을 평가해 볼 때는 앞으로 2주에서 3주 정도까지는 소위 '더블링'이라고 부르는 주 단위로 확진자가 2배 정도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행 정점에 도달하면 도달할수록 증가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는데요, 유행 정점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구간은 8월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 지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예측치가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은 BA.5가 많은데요. BA.2.75까지 겹치면 정점을 한번 찍고 내려왔다, 또 정점 찍고 이런 현상도 나타날 수 있는 건가요?

[답변]

지난 3월에 오미크론 대유행을 살펴보면 유행의 상반부는 BA.1이 주도를 했었고 후반부는 BA.2가 주도했었거든요, 지금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지금 BA.5와 BA.2.75가 동시에 유행을 하더라도 상반부에는 BA.5가 유행을 주도하고 후반부는 BA.2.75가 유행을 주도하면서 유행의 길이가 길어지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말씀처럼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고 또 이번 주부터는 증상이 심각한 환자나 또 숨지는 환자 수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들 협조받아서 병상 마련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까요?

[답변]

지난번 대유행에서도 정부가 총 2,800병상 정도의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확보된 병상 수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미 오미크론 대유행 때 병상을 대규모로 늘려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인적이나 물적, 행정적 지원이 있다라면 충분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대비해서 4차 접종을 50대까지 확대했지만 1, 2차 접종 때처럼 이제 적극적으로 맞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접종률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이렇게 보시는지요?

[답변]

현재 예방접종이라고 하는 것이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보다는 중환자가 되는 것이나 사망자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더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4회 접종의 권고라는 것은 아직까지 감염되지 않는 분들이거나 감염 후 4개월이 경과된 분들에 대해서 권고를 해 드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오미크론 대유행 때 감염되신 분들까지 감안을 한 다라면 전체 대상자 중에서 절반 정도만 접종하신다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중환자와 사망자 예방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상의 절반 정도... 정부는 과도한 불안감은 갖지 말라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이렇게 크게 늘면 지금처럼 자율적으로 일상을 유지해도 되는지 불안하다 이런 분들도 있거든요.

[답변]

확진자를 억제하는 정책이 사회적 거리 두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거나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를 유지하는 것만 해도 최소한의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들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유행에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오미크론 대유행에서는 최대 60만 명 확진자를 다뤄본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정재훈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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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전주 대비 2배’ 지속…“8월 중순 유행 정점, 예측치 높아질 수도”
    • 입력 2022-07-19 21:13:22
    • 수정2022-07-19 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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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주 대비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정부 대응은 적절한 것인지 짚어봅니다.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재유행 정점에서 확진자가 하루 28만 명이 넘을 것으로 방역당국이 예측치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오미크론 유행 당시에도 더블링이 6주간 계속됐는데요.

이번 재유행, 어떻게 예측하고 있으신가요?

[답변]

지금은 유행 상황을 평가해 볼 때는 앞으로 2주에서 3주 정도까지는 소위 '더블링'이라고 부르는 주 단위로 확진자가 2배 정도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유행 정점에 도달하면 도달할수록 증가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는데요, 유행 정점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구간은 8월 중순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 지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예측치가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은 BA.5가 많은데요. BA.2.75까지 겹치면 정점을 한번 찍고 내려왔다, 또 정점 찍고 이런 현상도 나타날 수 있는 건가요?

[답변]

지난 3월에 오미크론 대유행을 살펴보면 유행의 상반부는 BA.1이 주도를 했었고 후반부는 BA.2가 주도했었거든요, 지금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볼 수도 있고요. 지금 BA.5와 BA.2.75가 동시에 유행을 하더라도 상반부에는 BA.5가 유행을 주도하고 후반부는 BA.2.75가 유행을 주도하면서 유행의 길이가 길어지고 규모가 커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앵커]

말씀처럼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있고 또 이번 주부터는 증상이 심각한 환자나 또 숨지는 환자 수도 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들 협조받아서 병상 마련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까요?

[답변]

지난번 대유행에서도 정부가 총 2,800병상 정도의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은 확보된 병상 수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미 오미크론 대유행 때 병상을 대규모로 늘려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인적이나 물적, 행정적 지원이 있다라면 충분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제 대비해서 4차 접종을 50대까지 확대했지만 1, 2차 접종 때처럼 이제 적극적으로 맞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느 정도 접종률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이렇게 보시는지요?

[답변]

현재 예방접종이라고 하는 것이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보다는 중환자가 되는 것이나 사망자가 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더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4회 접종의 권고라는 것은 아직까지 감염되지 않는 분들이거나 감염 후 4개월이 경과된 분들에 대해서 권고를 해 드리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오미크론 대유행 때 감염되신 분들까지 감안을 한 다라면 전체 대상자 중에서 절반 정도만 접종하신다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중환자와 사망자 예방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대상의 절반 정도... 정부는 과도한 불안감은 갖지 말라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확진자 수가 이렇게 크게 늘면 지금처럼 자율적으로 일상을 유지해도 되는지 불안하다 이런 분들도 있거든요.

[답변]

확진자를 억제하는 정책이 사회적 거리 두기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한다거나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를 유지하는 것만 해도 최소한의 확산을 억제하는 효과들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유행에 대응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오미크론 대유행에서는 최대 60만 명 확진자를 다뤄본 경험들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정재훈 교수님 말씀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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