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거래 ‘마약왕’ 3년 만에 검거…국내 압송

입력 2022.07.20 (06:35) 수정 2022.07.2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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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의 검거망을 피해왔던 40대 남성이 3년 만에 붙잡혀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비대면 거래를 통해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만 수십억 원어치에 달하는데, 경찰은 동남아 마약 밀수의 가장 윗선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현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 경찰관 여러 명이 승용차를 덮쳐 남성 한 명을 체포합니다.

2018년부터 동남아에서 필로폰 등을 밀반입한 이른바 '사라 김'의 국내 판매책입니다.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써, 국내에 최소 시가 70억 원어치 마약을 유통시켰습니다.

판매책 등 공범 20명 대부분은 경찰에 꼬리를 잡혔지만, 조직 총책으로 알려진 김 씨는 3년 전 인터폴 적색 수배에도 행방이 오리무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경찰이 첩보 하나를 입수했습니다.

김 씨가 베트남에 머물며 도피 중이란 내용이었습니다.

검거팀을 급파한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공조 끝에 지난 17일, 호치민에서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본인,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요, 진술도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마약 조직 '최상선'이라고 하는데 맞나요?) ... (텔레그램은 더 이상 운영하지 않으십니까?) ..."]

경찰은 김 씨가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앞서 검거된 총책들과도 거래하며 마약 밀수를 주도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전재홍/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계장 : "코로나로 인해서 한동안 도피 사범 추적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는데 이번 마약 사범 검거로 다시 이제 도피 사범 검거에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경찰은 김 씨가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 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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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거래 ‘마약왕’ 3년 만에 검거…국내 압송
    • 입력 2022-07-20 06:35:45
    • 수정2022-07-20 06: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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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 가운데 유일하게 경찰의 검거망을 피해왔던 40대 남성이 3년 만에 붙잡혀 국내로 압송됐습니다.

비대면 거래를 통해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만 수십억 원어치에 달하는데, 경찰은 동남아 마약 밀수의 가장 윗선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현예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골목길, 경찰관 여러 명이 승용차를 덮쳐 남성 한 명을 체포합니다.

2018년부터 동남아에서 필로폰 등을 밀반입한 이른바 '사라 김'의 국내 판매책입니다.

특정 장소에 마약을 숨겨두고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써, 국내에 최소 시가 70억 원어치 마약을 유통시켰습니다.

판매책 등 공범 20명 대부분은 경찰에 꼬리를 잡혔지만, 조직 총책으로 알려진 김 씨는 3년 전 인터폴 적색 수배에도 행방이 오리무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경찰이 첩보 하나를 입수했습니다.

김 씨가 베트남에 머물며 도피 중이란 내용이었습니다.

검거팀을 급파한 경찰은 베트남 공안과 공조 끝에 지난 17일, 호치민에서 김 씨를 체포했습니다.

["본인,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요, 진술도 거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국내로 강제 송환됐습니다.

["(마약 조직 '최상선'이라고 하는데 맞나요?) ... (텔레그램은 더 이상 운영하지 않으십니까?) ..."]

경찰은 김 씨가 이른바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앞서 검거된 총책들과도 거래하며 마약 밀수를 주도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전재홍/경찰청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계장 : "코로나로 인해서 한동안 도피 사범 추적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는데 이번 마약 사범 검거로 다시 이제 도피 사범 검거에 새로운 출발점이라고..."]

경찰은 김 씨가 국내에 유통시킨 마약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 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영상편집:강정희/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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