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픽] ‘베일 벗은 자폐증’·‘공무원 인기는 옛말’

입력 2022.07.20 (19:31) 수정 2022.07.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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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조정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 기자, 첫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의 첫번째 키워드, '베일벗은 자폐증'으로 골라봤습니다.

오늘은 요즘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잘 알려진 '자폐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회적 의사소통 결핍이나 행동 문제가 유아 시설부터 시작돼서 평생 앓게되는 뇌 신경 발달 장애를 '자폐증'이라고 하는데요,

그동안은 자폐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해서 공식적인 치료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아시아 최초로 자폐증 치료의 가능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2011년부터 한국인 자폐증 환자 3천7백여 명과 그 가족 집단을 모집하고 이 가족의 유전체를 분석해 자폐증의 근본 원인을 규명해 낸겁니다.

[앵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네요.

특히나 이번 연구가 더 의미있는 이유가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연구는 특히 한국인 고유 데이터를 갖고 국내 연구진들의 힘으로 원인을 규명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한국인 자폐증 가족으로부터 직접 인간 줄기세포를 제작해 태아기 신경세포를 재현했는데요.

무엇보다 그동안의 연구는 단백질 부호화, 즉, 단백질 형태를 바꾸거나 변환하는 방식으로 자폐증의 원인을 찾아왔다면 이번 연구에서는 발상의 전환으로 단백질 형태를 바꾸거나 변환하지 않는 방식의 '비-부호화' 영역에서 자폐증 치료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정신의학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에 지난 15일자에 게재됐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공무원 인기는 옛말' 로 정해봤습니다.

한 때 청소년들 사이에서 장래 희망 직업 1위로 꼽혔던 공무원, 요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올해 7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9급 경쟁률 역시 20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겁니다.

지난 5월 기준 통계청 자료를 봐도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이 6만 8천 명 감소하면서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요.

전체 취업준비자 가운데 공무원 준비생이 차지한 비중도 1년 사이 2.5%p 줄어 3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월급이 생각보다 적고 연금은 덜 받게 된 데다 경직된 조직 문화 역시 감소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여기에 공무원 임금을 묶겠다고 발표한 새 정부 방침도 수험생들을 심란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조 기자도 잠깐 언급했지만 현재 정부에서 대대적인 공무원 구조조정을 예고했잖아요.

공무원 정원의 1%를 해마다 감축하겠다, 이렇게 발표한 상황인데 반대의 목소리도 크죠?

[기자]

네, 우선 정부는 해마다 각 부처별로 정원의 1%를 감축하고 감축한 정원을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하는 '통합활용정원제'를 도입하겠다, 이런 방침을 내놨습니다.

예를 들어 인력이 불필요해진 A부처에서 정원을 20명 감축해 인력을 더 필요로하는 B부처에 10명, C부처에 10명씩 재배정해서 정원을 늘려 주는 방식인거죠.

하지만 이를 두고 반대의 목소리도 큽니다.

감축 기준과 대상이 모호해져서 재배정 과정에서 원치 않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업무를 맡게될 수도 있고 정원이 줄어드는 부처의 경우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각 공무원단체 노조들은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적은 보수를 받고 있다며 오히려 증원이 필요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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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픽] ‘베일 벗은 자폐증’·‘공무원 인기는 옛말’
    • 입력 2022-07-20 19:31:35
    • 수정2022-07-20 20:10:14
    뉴스7(대전)
[앵커]

주요 이슈를 골라 이해하기 쉽게 키워드로 풀어보는 뉴스픽 시간입니다.

보도국 조정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조 기자, 첫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기자]

오늘의 첫번째 키워드, '베일벗은 자폐증'으로 골라봤습니다.

오늘은 요즘 화제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잘 알려진 '자폐증'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회적 의사소통 결핍이나 행동 문제가 유아 시설부터 시작돼서 평생 앓게되는 뇌 신경 발달 장애를 '자폐증'이라고 하는데요,

그동안은 자폐증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지 못해서 공식적인 치료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아시아 최초로 자폐증 치료의 가능성을 높이는 획기적인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2011년부터 한국인 자폐증 환자 3천7백여 명과 그 가족 집단을 모집하고 이 가족의 유전체를 분석해 자폐증의 근본 원인을 규명해 낸겁니다.

[앵커]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네요.

특히나 이번 연구가 더 의미있는 이유가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연구는 특히 한국인 고유 데이터를 갖고 국내 연구진들의 힘으로 원인을 규명했다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한국인 자폐증 가족으로부터 직접 인간 줄기세포를 제작해 태아기 신경세포를 재현했는데요.

무엇보다 그동안의 연구는 단백질 부호화, 즉, 단백질 형태를 바꾸거나 변환하는 방식으로 자폐증의 원인을 찾아왔다면 이번 연구에서는 발상의 전환으로 단백질 형태를 바꾸거나 변환하지 않는 방식의 '비-부호화' 영역에서 자폐증 치료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습니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정신의학 학술지 '분자 정신의학'에 지난 15일자에 게재됐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공무원 인기는 옛말' 로 정해봤습니다.

한 때 청소년들 사이에서 장래 희망 직업 1위로 꼽혔던 공무원, 요즘은 많이 달라졌습니다.

올해 7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4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9급 경쟁률 역시 20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겁니다.

지난 5월 기준 통계청 자료를 봐도 일반직 공무원 준비생이 6만 8천 명 감소하면서 다른 분야에 비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요.

전체 취업준비자 가운데 공무원 준비생이 차지한 비중도 1년 사이 2.5%p 줄어 30%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월급이 생각보다 적고 연금은 덜 받게 된 데다 경직된 조직 문화 역시 감소 원인으로 분석되는데요.

여기에 공무원 임금을 묶겠다고 발표한 새 정부 방침도 수험생들을 심란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조 기자도 잠깐 언급했지만 현재 정부에서 대대적인 공무원 구조조정을 예고했잖아요.

공무원 정원의 1%를 해마다 감축하겠다, 이렇게 발표한 상황인데 반대의 목소리도 크죠?

[기자]

네, 우선 정부는 해마다 각 부처별로 정원의 1%를 감축하고 감축한 정원을 정책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하는 '통합활용정원제'를 도입하겠다, 이런 방침을 내놨습니다.

예를 들어 인력이 불필요해진 A부처에서 정원을 20명 감축해 인력을 더 필요로하는 B부처에 10명, C부처에 10명씩 재배정해서 정원을 늘려 주는 방식인거죠.

하지만 이를 두고 반대의 목소리도 큽니다.

감축 기준과 대상이 모호해져서 재배정 과정에서 원치 않거나 전문성이 부족한 업무를 맡게될 수도 있고 정원이 줄어드는 부처의 경우 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각 공무원단체 노조들은 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적은 보수를 받고 있다며 오히려 증원이 필요하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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