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강릉] ‘행복더하기 학교’ 사업 폐지 추진…“교육 다양성 훼손 우려”

입력 2022.07.20 (19:37) 수정 2022.07.20 (20: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강원교육의 수장이 12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 교육철학을 지닌 교육감으로 교체됐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해온 교육 정책에도 급격한 변화가 점쳐지는데, '행복더하기학교' 사업도 폐지가 예고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수학 문제를 풉니다.

교과서를 벗어나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수학 논리를 깨닫는 교육 방식입니다.

민병희 전 교육감 시절 만들어진 강원도형 혁신학교, '행복더하기학교'입니다.

강원도 내 초중고교 45곳이 행복더하기학교로 지정됐습니다.

[김한결·차영환·유준범/주문진고등학교 학생 : "여기서 다 같이 수학을 배우고 즐거워하는 거잖아요. 좋아하는 친구, 싫어하는 친구, 잘하는 친구, 못하는 친구, 다 같이 화합할 수 있고…."]

행복더하기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모두 참여해 교육 과정을 고민합니다.

자유와 인권, 평화, 환경 등 다양한 가치 교육을 위해, 교사초빙제와 함께 예산 지원 등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내년 3월부터는 강원도에서 행복더하기학교가 차례대로 사라질 전망입니다.

강원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가 행복더하기학교를 특정 학교에만 혜택이 가거나 재원 낭비를 야기할 수 있는 사업으로 분류한 겁니다.

[서종철/강원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 : "부서 간 중복이 되는 사업, 이런 사업들을 대체로 많이 정리를 하였고요. 전임 교육감의 사업이라고 해서 폐지를 원칙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학력 향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학부모들은 행복더하기학교 사업 폐지 결정에 대한 재고를 요구합니다.

[곽경애/강원도학부모연합회 강릉권역 부회장 : "공교육 추진하는 방향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라면, 교육 목표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양한 학교들이 존재했으면 좋겠다…."]

강원도학부모연합회는 다음 달(8월) 교육청을 방문해 혁신학교 폐지 등 교육 정책 급변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한-러 국제여객선 2년 8개월 만에 정상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단된 동해-러시아 간 국제여객선 운항이 2년 8개월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국제카페리 '이스턴드림호'는 교민 등 승객 20여 명을 태우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오늘(20일) 동해항에 입항했습니다.

이스턴드림호는 해상 여객수송 방역지침 마련에 따라, 앞으로 매주 한 차례씩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를 정기운항할 예정입니다.

강릉시 수소전기차 보급 순조…올해 90% 이상 보급

강릉시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는 수소전기차 보급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최근까지 민간 보급물량 100대 가운데 71대가 출고돼 대당 보조금 3천5백여만 원이 지원됐고, 차량 계약을 마쳐 출고가 예정된 경우도 20건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강릉시는 2026년까지 수소전기차 천3백여 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기는 강릉] ‘행복더하기 학교’ 사업 폐지 추진…“교육 다양성 훼손 우려”
    • 입력 2022-07-20 19:37:42
    • 수정2022-07-20 20:29:25
    뉴스7(춘천)
[앵커]

강원교육의 수장이 12년 만에 진보에서 보수 교육철학을 지닌 교육감으로 교체됐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해온 교육 정책에도 급격한 변화가 점쳐지는데, '행복더하기학교' 사업도 폐지가 예고됐습니다.

노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체육관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수학 문제를 풉니다.

교과서를 벗어나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수학 논리를 깨닫는 교육 방식입니다.

민병희 전 교육감 시절 만들어진 강원도형 혁신학교, '행복더하기학교'입니다.

강원도 내 초중고교 45곳이 행복더하기학교로 지정됐습니다.

[김한결·차영환·유준범/주문진고등학교 학생 : "여기서 다 같이 수학을 배우고 즐거워하는 거잖아요. 좋아하는 친구, 싫어하는 친구, 잘하는 친구, 못하는 친구, 다 같이 화합할 수 있고…."]

행복더하기학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모두 참여해 교육 과정을 고민합니다.

자유와 인권, 평화, 환경 등 다양한 가치 교육을 위해, 교사초빙제와 함께 예산 지원 등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내년 3월부터는 강원도에서 행복더하기학교가 차례대로 사라질 전망입니다.

강원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가 행복더하기학교를 특정 학교에만 혜택이 가거나 재원 낭비를 야기할 수 있는 사업으로 분류한 겁니다.

[서종철/강원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실무위원 : "부서 간 중복이 되는 사업, 이런 사업들을 대체로 많이 정리를 하였고요. 전임 교육감의 사업이라고 해서 폐지를 원칙으로 하지는 않았습니다."]

학력 향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학부모들은 행복더하기학교 사업 폐지 결정에 대한 재고를 요구합니다.

[곽경애/강원도학부모연합회 강릉권역 부회장 : "공교육 추진하는 방향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라면, 교육 목표의 다양성이 존중되는 다양한 학교들이 존재했으면 좋겠다…."]

강원도학부모연합회는 다음 달(8월) 교육청을 방문해 혁신학교 폐지 등 교육 정책 급변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노지영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한-러 국제여객선 2년 8개월 만에 정상화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중단된 동해-러시아 간 국제여객선 운항이 2년 8개월 만에 정상화됐습니다.

국제카페리 '이스턴드림호'는 교민 등 승객 20여 명을 태우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해 오늘(20일) 동해항에 입항했습니다.

이스턴드림호는 해상 여객수송 방역지침 마련에 따라, 앞으로 매주 한 차례씩 동해-블라디보스토크 항로를 정기운항할 예정입니다.

강릉시 수소전기차 보급 순조…올해 90% 이상 보급

강릉시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는 수소전기차 보급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릉시는 최근까지 민간 보급물량 100대 가운데 71대가 출고돼 대당 보조금 3천5백여만 원이 지원됐고, 차량 계약을 마쳐 출고가 예정된 경우도 20건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강릉시는 2026년까지 수소전기차 천3백여 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