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채용’ 논란…계속되는 이유는?

입력 2022.07.20 (21:13) 수정 2022.07.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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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 직원 채용을 둘러싼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여권 입장은 변함 없습니다.

'뭐가 문제냐', '프레임'이라는 것입니다.

취재기자와 이 문제,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대통령실과 여권은 선거 캠프에서부터 일한 사람을 채용한 게, 왜 '사적 채용'이냐, 과거에도 그랬다고 주장하는데, 이 말 맞나요?

[기자]

대통령이나 참모와 가까운 인사들이 캠프에서 선거를 돕고, 당선 뒤 대통령 주변에서 일하는 건 지금이나 과거에도 비슷합니다.

캠프에서 봤던 노력과 능력, 또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 같은 여러 측면이 고려돼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번 대통령실에서 유독 '사적 채용' 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과거 비슷한 경로로 채용됐던 직원들은, 대부분 국회나 학계, 시민단체 같은 데서 경력을 쌓았던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현재 논란이 되는 대통령실 직원들은, 그런 경력 없이, 윤 대통령과 사적인 관계로 얽혀있죠.

윤 대통령이 정치 신인이다보니, 초반에 캠프를 꾸리면서 개인적으로 알던 사람을 우선 뽑은 건 맞다는 게 당시 관계자들 얘기입니다.

그래도 이후에 능력을 인정받았고 검증도 받았으니, 채용에 문제 없다는 게 대통령실과 여권 입장인데요.

관련 경력이 없는 사람이 유력 대선 주자의 캠프에 합류한 것부터가 '아빠 찬스', '지인 찬스'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나옵니다.

[앵커]

일반직 아닌 별정직 채용에 대한 입장은 이해한다고 해도 사적으로 얽힌 사람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있어요?

[기자]

사적인 관계가 공적 업무수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권력자와 친분이 있는데다 대통령실에 근무하면, 이해관계를 노리고 접근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등의 우려입니다.

이런 걸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이 공직기강비서관, 특별감찰관입니다.

그런데, 현재 공직기강비서관은 윤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이시원 전 검사이고, 특별감찰관은 아직도 공석입니다.

문제 없다고 주장하려면, 이런 부분도 챙겨야 할 겁니다.

[앵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대응 방식,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어요?

[기자]

문제 없다는 대통령실 해명에도 불공정한 것 아니냐는 국민적 시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대통령실은 이걸 '프레임'에 의한 공격으로 보고 반박하려고만 하는데, 애초에 '사적 인연' 논란의 시작이 민간인의 해외 일정 동행이었잖아요?

국민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양해를 구하려는 태도가 우선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권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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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적 채용’ 논란…계속되는 이유는?
    • 입력 2022-07-20 21:13:58
    • 수정2022-07-20 22: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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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 직원 채용을 둘러싼 이른바 '사적 채용'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여권 입장은 변함 없습니다.

'뭐가 문제냐', '프레임'이라는 것입니다.

취재기자와 이 문제,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조태흠 기자, 대통령실과 여권은 선거 캠프에서부터 일한 사람을 채용한 게, 왜 '사적 채용'이냐, 과거에도 그랬다고 주장하는데, 이 말 맞나요?

[기자]

대통령이나 참모와 가까운 인사들이 캠프에서 선거를 돕고, 당선 뒤 대통령 주변에서 일하는 건 지금이나 과거에도 비슷합니다.

캠프에서 봤던 노력과 능력, 또 국정 철학에 대한 이해 같은 여러 측면이 고려돼야 한다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번 대통령실에서 유독 '사적 채용' 논란이 나오는 이유는 뭔가요?

[기자]

과거 비슷한 경로로 채용됐던 직원들은, 대부분 국회나 학계, 시민단체 같은 데서 경력을 쌓았던 사람들입니다.

반면에, 현재 논란이 되는 대통령실 직원들은, 그런 경력 없이, 윤 대통령과 사적인 관계로 얽혀있죠.

윤 대통령이 정치 신인이다보니, 초반에 캠프를 꾸리면서 개인적으로 알던 사람을 우선 뽑은 건 맞다는 게 당시 관계자들 얘기입니다.

그래도 이후에 능력을 인정받았고 검증도 받았으니, 채용에 문제 없다는 게 대통령실과 여권 입장인데요.

관련 경력이 없는 사람이 유력 대선 주자의 캠프에 합류한 것부터가 '아빠 찬스', '지인 찬스'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나옵니다.

[앵커]

일반직 아닌 별정직 채용에 대한 입장은 이해한다고 해도 사적으로 얽힌 사람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시각도 있어요?

[기자]

사적인 관계가 공적 업무수행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권력자와 친분이 있는데다 대통령실에 근무하면, 이해관계를 노리고 접근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등의 우려입니다.

이런 걸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이 공직기강비서관, 특별감찰관입니다.

그런데, 현재 공직기강비서관은 윤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이시원 전 검사이고, 특별감찰관은 아직도 공석입니다.

문제 없다고 주장하려면, 이런 부분도 챙겨야 할 겁니다.

[앵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대응 방식, 태도가 문제라는 지적도 있어요?

[기자]

문제 없다는 대통령실 해명에도 불공정한 것 아니냐는 국민적 시선, 있는 게 사실입니다.

대통령실은 이걸 '프레임'에 의한 공격으로 보고 반박하려고만 하는데, 애초에 '사적 인연' 논란의 시작이 민간인의 해외 일정 동행이었잖아요?

국민들의 우려를 이해하고, 양해를 구하려는 태도가 우선 필요하다는 의견이 여권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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