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충북 정치 1번지’ 위원장 두고 잡음

입력 2022.07.21 (08:33) 수정 2022.07.21 (09: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조직 정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시 상당구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내홍을 앓고 있습니다.

2명의 후보자가 서로 위원장이라고 주장하며 세력 다툼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청주시 상당구 지역위원장 경선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결과는 400표 대 386표, 불과 14표 차이로 이강일 전 서울시의원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민주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강일 지역위원장 임명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선에서 2위를 한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강일 전 의원이 부정 선거운동을 했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후 충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경선 결과를 무효로 하고, 2순위였던 김형근 전 의장이 지역위원장을 승계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중앙당 승인 사항을 충북도당 선관위가 뒤집은 이례적인 상황.

이강일 전 의원은 도당 선관위가 당헌·당규에도 없는 권한 밖의 결정을 내렸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또 중앙당에서 임명을 번복하지 않은 만큼, 지역위원장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강일/더불어민주당 청주 상당 지역위원장 : "당선을 무효화시킨다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 당헌, 당규, 심지어 시행 세칙에조차 어떠한 근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당 선관위원장이나 김형근 전 의장은 잘못된 경선 결과가 비대위에 보고됐기 때문에, 무효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근/전 충북도의회 의장 :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중앙당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릴 겁니다."]

대선과 국회의원 재선거, 지방선거까지 연패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지만 충북의 정치 1번지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은 오히려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정슬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민주당, ‘충북 정치 1번지’ 위원장 두고 잡음
    • 입력 2022-07-21 08:33:50
    • 수정2022-07-21 09:04:39
    뉴스광장(청주)
[앵커]

조직 정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충북의 정치 1번지, 청주시 상당구 지역위원장 자리를 두고 내홍을 앓고 있습니다.

2명의 후보자가 서로 위원장이라고 주장하며 세력 다툼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청주시 상당구 지역위원장 경선을 진행한 더불어민주당.

결과는 400표 대 386표, 불과 14표 차이로 이강일 전 서울시의원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후 민주당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강일 지역위원장 임명을 최종 승인했습니다.

하지만 경선에서 2위를 한 김형근 전 충북도의회 의장은 이강일 전 의원이 부정 선거운동을 했다며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후 충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경선 결과를 무효로 하고, 2순위였던 김형근 전 의장이 지역위원장을 승계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중앙당 승인 사항을 충북도당 선관위가 뒤집은 이례적인 상황.

이강일 전 의원은 도당 선관위가 당헌·당규에도 없는 권한 밖의 결정을 내렸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또 중앙당에서 임명을 번복하지 않은 만큼, 지역위원장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강일/더불어민주당 청주 상당 지역위원장 : "당선을 무효화시킨다거나 하는 부분에 대해서 당헌, 당규, 심지어 시행 세칙에조차 어떠한 근거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당 선관위원장이나 김형근 전 의장은 잘못된 경선 결과가 비대위에 보고됐기 때문에, 무효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근/전 충북도의회 의장 :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중앙당의 현명한 결정을 기다릴 겁니다."]

대선과 국회의원 재선거, 지방선거까지 연패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지만 충북의 정치 1번지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은 오히려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정슬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