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톡톡] 이색영화제…문화외교의 장으로

입력 2022.07.21 (09:59) 수정 2022.07.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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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아랍과 아프리카, 국제해양영화제 등 이색적인 영화제를, 최재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캐러멜'이라는 제목의 레바논 영화가 영화의전당에서 상영 중입니다.

캐러멜은 여성들이 제모할 때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주인공 레얄은 유부남 애인과 호텔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싶지만, 번번이 호텔 직원에게 기혼 증명서 제출을 요구받고, 결혼을 앞둔 나스린은 자신이 처녀가 아니라는 것을 들킬까 봐 전전긍긍합니다.

우리에겐 답답한 옛날 영화 같지만 동시대 레바논 여성의 생각과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주최한 국내 유일의 아랍 중심 영화제인 ‘제11회 아랍영화제’에서 레바논과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 등 아랍 4개국의 영화 7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영삼/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 : "아랍 영화를 통해서 아랍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고, 우리하고 어떻게 사고방식이 다른가? 이런 것을 보여서 우리 국민 스스로가 이해하고 판단하도록 해줄 그런 목적에서 저희가 시작을 했습니다."]

영화의전당은 아프리카 영화 기획전 '서머 스페셜 2022 : 아프리카 오디세이'도 마련했습니다.

여성 시각으로 식민주의와 성차별주의를 예리하게 그려낸 '무피다 틀라틀리' 감독의 특별전 등 모두 22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김진해/영화의전당 대표 : "전 세계의 다양한 영화제를 상영해서 부산시민들이 정말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고, 특히 각국 대사관들과 영화제를 공동 주최하기 때문에 문화외교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다, 그 풍요의 노래'라는 주제로, 부산시가 주최하는 국제해양영화제도 영화의전당에서 열립니다.

이색 영화제를 잇따라 기획하며 영화의전당이 문화 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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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톡톡] 이색영화제…문화외교의 장으로
    • 입력 2022-07-21 09:59:49
    • 수정2022-07-21 11:35:26
    930뉴스(부산)
[앵커]

지역 문화·예술계 소식을 전하는 문화톡톡입니다.

아랍과 아프리카, 국제해양영화제 등 이색적인 영화제를, 최재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캐러멜'이라는 제목의 레바논 영화가 영화의전당에서 상영 중입니다.

캐러멜은 여성들이 제모할 때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주인공 레얄은 유부남 애인과 호텔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싶지만, 번번이 호텔 직원에게 기혼 증명서 제출을 요구받고, 결혼을 앞둔 나스린은 자신이 처녀가 아니라는 것을 들킬까 봐 전전긍긍합니다.

우리에겐 답답한 옛날 영화 같지만 동시대 레바논 여성의 생각과 정서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한국-아랍소사이어티가 주최한 국내 유일의 아랍 중심 영화제인 ‘제11회 아랍영화제’에서 레바논과 이집트, 튀니지, 모로코 등 아랍 4개국의 영화 7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마영삼/한국-아랍소사이어티 사무총장 : "아랍 영화를 통해서 아랍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고 있고, 우리하고 어떻게 사고방식이 다른가? 이런 것을 보여서 우리 국민 스스로가 이해하고 판단하도록 해줄 그런 목적에서 저희가 시작을 했습니다."]

영화의전당은 아프리카 영화 기획전 '서머 스페셜 2022 : 아프리카 오디세이'도 마련했습니다.

여성 시각으로 식민주의와 성차별주의를 예리하게 그려낸 '무피다 틀라틀리' 감독의 특별전 등 모두 22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김진해/영화의전당 대표 : "전 세계의 다양한 영화제를 상영해서 부산시민들이 정말 다양한 영화를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고, 특히 각국 대사관들과 영화제를 공동 주최하기 때문에 문화외교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겠습니다."]

'바다, 그 풍요의 노래'라는 주제로, 부산시가 주최하는 국제해양영화제도 영화의전당에서 열립니다.

이색 영화제를 잇따라 기획하며 영화의전당이 문화 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문화톡톡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백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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