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언급 필요 있나?”·朴 “나부랭이 취급”…국회 정상화는 또 불발

입력 2022.07.22 (07:18) 수정 2022.07.22 (19: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권력사유화를 경고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를 언급했죠.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의 발언'이라며 "언급할 필요가 있겠냐"고 말했는데,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 대한 저급한 인식을 드러낸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이런 신경전 속에 어제(21일)까지 원 구성을 마치기로 한 여야의 두 번째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측근 인사와 사적 채용 등을 비판하며 과거 탄핵 사례를 언급했던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연설을 어떻게 들었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박 원내대표는 반발했습니다.

국회를 존중한다면, 협치를 바란다면, 있어선 안 될 발언이라고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원내에서 제1당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그냥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통령 발언을 곡해하고 토씨 하나까지 말꼬리를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렇게 신경전이 이어진 가운데,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은 어제도 불발됐습니다.

제헌절 1차 시한을 넘긴데 이어 2차 시한도 지키지 못하게 된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요."]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고요."]

다만,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양측 이견은 상당 부분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22일) 오전 다시 만나 막판 합의를 시도합니다.

협상이 타결되면, 곧바로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하기 위해 본회의도 소집해놓은 상태입니다.

국회가 멈춘지 50일이 넘었지만 세비는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도 1,200여만 원이 의원들에게 입금됐습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반납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尹 “언급 필요 있나?”·朴 “나부랭이 취급”…국회 정상화는 또 불발
    • 입력 2022-07-22 07:18:56
    • 수정2022-07-22 19:47:21
    뉴스광장
[앵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연설에서 권력사유화를 경고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례를 언급했죠.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 정치인의 발언'이라며 "언급할 필요가 있겠냐"고 말했는데, 박 원내대표는 국회에 대한 저급한 인식을 드러낸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이런 신경전 속에 어제(21일)까지 원 구성을 마치기로 한 여야의 두 번째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이호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측근 인사와 사적 채용 등을 비판하며 과거 탄핵 사례를 언급했던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연설을 어떻게 들었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야당 정치인의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박 원내대표는 반발했습니다.

국회를 존중한다면, 협치를 바란다면, 있어선 안 될 발언이라고 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원내에서 제1당의 대표를 맡고 있는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그냥 일개 정치인 나부랭이처럼 표현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러자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대통령 발언을 곡해하고 토씨 하나까지 말꼬리를 잡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렇게 신경전이 이어진 가운데, 여야의 국회 정상화 협상은 어제도 불발됐습니다.

제헌절 1차 시한을 넘긴데 이어 2차 시한도 지키지 못하게 된 겁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 오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요."]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었고요."]

다만, 상임위 배분을 둘러싼 양측 이견은 상당 부분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늘(22일) 오전 다시 만나 막판 합의를 시도합니다.

협상이 타결되면, 곧바로 상임위원장들을 선출하기 위해 본회의도 소집해놓은 상태입니다.

국회가 멈춘지 50일이 넘었지만 세비는 꼬박꼬박 지급되고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도 1,200여만 원이 의원들에게 입금됐습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반납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박상욱/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