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뭉쳐서 꼭 성공”…탈북 청년 기업 분투기

입력 2022.07.23 (08:31) 수정 2022.07.2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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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숨을 걸고 우리에게 온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까진 또 얼마나 힘겨운 나날을 보내겠습니까?

네, 같은 민족이라 해도 낯설 수밖에 없는 이곳에서, 그래도 뜻을 모아 함께 회사를 차린 탈북민들이 있는데요.

이하영 리포터가 만나고 오셨죠?

탈북민 정착기는 몇 번 소개했었는데, 이번엔 좀 남다른 분들 같아요?

[답변]

네, 청년들입니다. 2-30대 청년 탈북민들이 에어컨 청소를 하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요즘 일감이 밀려서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엄청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가 바빠야 좋겠죠.

그런데 어떻게 업종을, 에어컨 청소하는 걸 택했을까, 궁금해요.

[답변]

네, 처음엔 야구를 함께 하며 친분을 쌓았다가 함께 에어컨 청소 기술을 배웠고요.

그게 창업까지 연결이 됐다고 합니다.

멋지게, 열심히 살아가는 탈북 청년들, 만나 보시죠.

[리포트]

양손 가득 청소 도구를 챙기고 건물 안으로 줄지어 이동합니다.

이내 장비를 풀고 능숙한 솜씨로 에어컨 점검에 들어가는데요.

혹여나 오염물이 튀지 않을까 주변을 정리한 뒤, 본격적인 청소에 나섭니다.

[김광석/L 업체 직원 : "너무 오랫동안 청소를 안 해가지고요. 곰팡이가 너무 많이 슬었어요. 일단 곰팡이가 많이 슬면요, 비염이랑 이런 (질병) 발생률이 높아가지고. 잠시 후면 곰팡이 하나 없이 깨끗해질 겁니다."]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에 비 오듯 땀을 쏟으면서도 소홀한 곳 없이 구석구석 청소하는 이들은 석 달 전, 에어컨 청소 업체를 함께 꾸린 탈북민들인데요.

오늘은 바쁜 가운데도 틈을 내 요양원의 에어컨 청소 자원봉사까지 하고 있는 겁니다.

이곳에서 청소해야 할 에어컨은 벽걸이형 12대와 스탠드형 한 대, 꽤 많은 작업량이지만 어려운 기색 없이 차근차근 진행해 나갑니다.

[엄효성/L 업체 직원 : "보시다시피 여긴 조리실이라 음식도 하고 냄새나는 음식, 기름, 그런 게 다 곰팡이로 변해서 이렇게 곰팡이 검은 물이 많이 나오는 겁니다. 이 정도면 상태가 진짜 안 좋은 거죠."]

자칫 건강에 해를 줄 수도 있는 오래된 에어컨을 무료로 청소할 수 있게 된 요양원은 이들이 고마울 뿐인데요.

[양정자/광명요양원 원장 : "(아이고~ 안 주셔도 되는데) 수고하셨어요. 식사를 대접해야 하는데."]

[양정자/광명요양원 대표이사 : "탈북민인 줄 몰랐어요. 중간에 얘기 해주셔서 알았지. 암튼 너무 깨끗하게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도 하고 봉사도 하며 점차 한국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탈북민들.

이들의 인연은 에어컨 청소로 뭉치기 전 먼저 야구로부터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종일 땀을 많이 흘려 힘들 법도 한데, 이들은 쉬는 시간엔 함께 운동하며 호흡도 맞추고 체력도 키웁니다.

배트를 힘차게 휘둘러보지만 아쉽게도 야구공은 살짝 빗나갑니다.

지난달 25일, 6·25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야구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탈북민 야구단 ‘nkp 타이거즈’와 사회인 야구단 ‘유튜버즈’ 팀의 친선경기입니다.

지난해 창단한 이 ‘nkp 타이거즈’가 바로 에어컨 청소 업체 직원들이 소속된 팀인데요.

결과는 18대 0으로 완패.

경기가 끝난 뒤 프로야구 스타 양준혁 선수가 직접 지도해 주기도 했습니다.

[양준혁/前 프로야구선수 : "이걸 치러 앞으로 나가 버리면 체중이 앞으로 나가면서 힘을 못 쓴단 말이에요."]

아마추어 야구단까지 만들었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야구에 익숙한 건 아니었습니다.

북한에선 기업 홍보의 주요 수단이 된 야구를 자본주의 스포츠라고 여겨 비인기 종목으로 취급하다 보니 기반 시설도 매우 열악한데요.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익히면서 한국 사회를 더 잘 이해하고 정착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고 합니다.

[김광석/nkp 타이거즈 선수 : "(야구는) 북한에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거라 규칙도 복잡하고 해서 일단 한번 도전하는 심정으로 들어와서 배우고 있습니다."]

‘nkp 타이거즈’ 선수들은 사회인 야구단과 겨룰 실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두 시간씩 훈련하고 있다는데요.

[이광진/nkp 타이거즈 선수 : "한반도에서 야구의 공이 하나의 공으로 정말 서로가 오가는 그런 공이 됐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경기를 하게 됐고요."]

야구는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이자 한국 사회에 더 깊이 스며들게 하는 발판이 됐는데요.

그런데 이들은 어떻게 에어컨 청소 회사를 꾸리게 됐을까요?

야구단 선수들끼리 마음을 모아 에어컨 청소 일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처음 제안한 건 김광석 씨였습니다.

전문 기술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5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익혔다는데요.

[김광석/L 업체 직원 : "용어들이 다 생소한 용어들이고 해갖고요. 용어 문제에서도 많이 어려웠고 저희가 저쪽 (북한) 사회에서는 에어컨 자체를 몰랐는데 여기 사회 와서 시작을 하니까 그 부분이 좀 많이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20~30대가 주축인 탈북민 12명은 그렇게 기술을 공유하며 창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체를 꾸리는 건 또 다른 문제였는데요.

낯선 땅에서 기반 없이 시작하다 보니 고객을 한 명 한 명 확보하는데 경쟁사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습니다.

[김성일/L 업체 대표 : "초기엔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 잔 거 같아요. 하루에 한두 집 정도 이렇게 수익이 아닌 거의 기름값만 벌 수 있는 그 정도밖에 안 됐었는데..."]

이들이 쓰는 북한 말투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도 어려움을 더했는데요.

[김명철/L 업체 직원 : "제가 고객님과 상담을 했는데 작업하기 전에 저희가 전날 약속을 잡거든요. 고객님께서 저한테 중국분인가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 점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 모든 난관을 뚫고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이들의 정성과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노력한 만큼 좋은 평가가 이어졌고, 이제는 고객이 천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요즘 이들은 고객들의 리뷰를 살펴보면서 여름 무더위를 쫓고 있다고 합니다.

[이광진/L 업체 직원 : "화면에 보시면 지금 나온 에어컨이 있는데 5개 업체가 못하겠다고 한 걸 저희 ‘랜탑 코리아’가 했을 때가 제일 기뻤어요. 제가 나가서 했다기 보다는. 제가 회사를 걸고 나가고 내 자신이 회사이기 때문에 내가 잘한 게 아니고 우리 회사가 잘했다는 그런 긍지감이 정말 높았고요."]

특히 탈북민 개인의 성공은 제법 있어도 자신들처럼 팀으로 뭉친 경우는 드물어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는데요.

[김성일/L 업체 대표 : "걔네들한테 맡기니까 정말 잘한다, 이런 서비스 첨 받아봤다, 이런 것들이 많아질수록 우린 좀 더 멋진 회사가 되고 한국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습니다."]

야구와 에어컨 청소 실력, 그리고 뚝심과 단결로 타향살이의 설움을 이기고 있는 청년 탈북민들.

이들이 쏟는 땀과 열정이 탈북민의 한국 정착기에 잔잔한 감동을 더하며 작은 통일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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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로 미래로] “뭉쳐서 꼭 성공”…탈북 청년 기업 분투기
    • 입력 2022-07-23 08:31:05
    • 수정2022-07-23 08: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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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목숨을 걸고 우리에게 온 탈북민들이 우리 사회에 정착하기까진 또 얼마나 힘겨운 나날을 보내겠습니까?

네, 같은 민족이라 해도 낯설 수밖에 없는 이곳에서, 그래도 뜻을 모아 함께 회사를 차린 탈북민들이 있는데요.

이하영 리포터가 만나고 오셨죠?

탈북민 정착기는 몇 번 소개했었는데, 이번엔 좀 남다른 분들 같아요?

[답변]

네, 청년들입니다. 2-30대 청년 탈북민들이 에어컨 청소를 하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요즘 일감이 밀려서 그야말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엄청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가 바빠야 좋겠죠.

그런데 어떻게 업종을, 에어컨 청소하는 걸 택했을까, 궁금해요.

[답변]

네, 처음엔 야구를 함께 하며 친분을 쌓았다가 함께 에어컨 청소 기술을 배웠고요.

그게 창업까지 연결이 됐다고 합니다.

멋지게, 열심히 살아가는 탈북 청년들, 만나 보시죠.

[리포트]

양손 가득 청소 도구를 챙기고 건물 안으로 줄지어 이동합니다.

이내 장비를 풀고 능숙한 솜씨로 에어컨 점검에 들어가는데요.

혹여나 오염물이 튀지 않을까 주변을 정리한 뒤, 본격적인 청소에 나섭니다.

[김광석/L 업체 직원 : "너무 오랫동안 청소를 안 해가지고요. 곰팡이가 너무 많이 슬었어요. 일단 곰팡이가 많이 슬면요, 비염이랑 이런 (질병) 발생률이 높아가지고. 잠시 후면 곰팡이 하나 없이 깨끗해질 겁니다."]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에 비 오듯 땀을 쏟으면서도 소홀한 곳 없이 구석구석 청소하는 이들은 석 달 전, 에어컨 청소 업체를 함께 꾸린 탈북민들인데요.

오늘은 바쁜 가운데도 틈을 내 요양원의 에어컨 청소 자원봉사까지 하고 있는 겁니다.

이곳에서 청소해야 할 에어컨은 벽걸이형 12대와 스탠드형 한 대, 꽤 많은 작업량이지만 어려운 기색 없이 차근차근 진행해 나갑니다.

[엄효성/L 업체 직원 : "보시다시피 여긴 조리실이라 음식도 하고 냄새나는 음식, 기름, 그런 게 다 곰팡이로 변해서 이렇게 곰팡이 검은 물이 많이 나오는 겁니다. 이 정도면 상태가 진짜 안 좋은 거죠."]

자칫 건강에 해를 줄 수도 있는 오래된 에어컨을 무료로 청소할 수 있게 된 요양원은 이들이 고마울 뿐인데요.

[양정자/광명요양원 원장 : "(아이고~ 안 주셔도 되는데) 수고하셨어요. 식사를 대접해야 하는데."]

[양정자/광명요양원 대표이사 : "탈북민인 줄 몰랐어요. 중간에 얘기 해주셔서 알았지. 암튼 너무 깨끗하게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도 하고 봉사도 하며 점차 한국 생활에 적응해 나가고 있는 탈북민들.

이들의 인연은 에어컨 청소로 뭉치기 전 먼저 야구로부터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종일 땀을 많이 흘려 힘들 법도 한데, 이들은 쉬는 시간엔 함께 운동하며 호흡도 맞추고 체력도 키웁니다.

배트를 힘차게 휘둘러보지만 아쉽게도 야구공은 살짝 빗나갑니다.

지난달 25일, 6·25전쟁 발발 72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야구 경기가 펼쳐졌는데요.

탈북민 야구단 ‘nkp 타이거즈’와 사회인 야구단 ‘유튜버즈’ 팀의 친선경기입니다.

지난해 창단한 이 ‘nkp 타이거즈’가 바로 에어컨 청소 업체 직원들이 소속된 팀인데요.

결과는 18대 0으로 완패.

경기가 끝난 뒤 프로야구 스타 양준혁 선수가 직접 지도해 주기도 했습니다.

[양준혁/前 프로야구선수 : "이걸 치러 앞으로 나가 버리면 체중이 앞으로 나가면서 힘을 못 쓴단 말이에요."]

아마추어 야구단까지 만들었지만 이들이 처음부터 야구에 익숙한 건 아니었습니다.

북한에선 기업 홍보의 주요 수단이 된 야구를 자본주의 스포츠라고 여겨 비인기 종목으로 취급하다 보니 기반 시설도 매우 열악한데요.

최고 인기 스포츠인 야구를 익히면서 한국 사회를 더 잘 이해하고 정착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고 합니다.

[김광석/nkp 타이거즈 선수 : "(야구는) 북한에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거라 규칙도 복잡하고 해서 일단 한번 도전하는 심정으로 들어와서 배우고 있습니다."]

‘nkp 타이거즈’ 선수들은 사회인 야구단과 겨룰 실력을 키우기 위해 매일 두 시간씩 훈련하고 있다는데요.

[이광진/nkp 타이거즈 선수 : "한반도에서 야구의 공이 하나의 공으로 정말 서로가 오가는 그런 공이 됐으면 하는 그런 마음으로 경기를 하게 됐고요."]

야구는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이자 한국 사회에 더 깊이 스며들게 하는 발판이 됐는데요.

그런데 이들은 어떻게 에어컨 청소 회사를 꾸리게 됐을까요?

야구단 선수들끼리 마음을 모아 에어컨 청소 일을 시작해보면 어떨까, 처음 제안한 건 김광석 씨였습니다.

전문 기술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생각에 5년 전부터 관련 기술을 익혔다는데요.

[김광석/L 업체 직원 : "용어들이 다 생소한 용어들이고 해갖고요. 용어 문제에서도 많이 어려웠고 저희가 저쪽 (북한) 사회에서는 에어컨 자체를 몰랐는데 여기 사회 와서 시작을 하니까 그 부분이 좀 많이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

20~30대가 주축인 탈북민 12명은 그렇게 기술을 공유하며 창업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업체를 꾸리는 건 또 다른 문제였는데요.

낯선 땅에서 기반 없이 시작하다 보니 고객을 한 명 한 명 확보하는데 경쟁사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습니다.

[김성일/L 업체 대표 : "초기엔 하루에 한두 시간 정도 잔 거 같아요. 하루에 한두 집 정도 이렇게 수익이 아닌 거의 기름값만 벌 수 있는 그 정도밖에 안 됐었는데..."]

이들이 쓰는 북한 말투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편견도 어려움을 더했는데요.

[김명철/L 업체 직원 : "제가 고객님과 상담을 했는데 작업하기 전에 저희가 전날 약속을 잡거든요. 고객님께서 저한테 중국분인가 이런 선입견을 가지고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 점이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이 모든 난관을 뚫고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건 오로지 이들의 정성과 마음가짐이었습니다.

노력한 만큼 좋은 평가가 이어졌고, 이제는 고객이 천 명 정도 된다고 하는데요.

요즘 이들은 고객들의 리뷰를 살펴보면서 여름 무더위를 쫓고 있다고 합니다.

[이광진/L 업체 직원 : "화면에 보시면 지금 나온 에어컨이 있는데 5개 업체가 못하겠다고 한 걸 저희 ‘랜탑 코리아’가 했을 때가 제일 기뻤어요. 제가 나가서 했다기 보다는. 제가 회사를 걸고 나가고 내 자신이 회사이기 때문에 내가 잘한 게 아니고 우리 회사가 잘했다는 그런 긍지감이 정말 높았고요."]

특히 탈북민 개인의 성공은 제법 있어도 자신들처럼 팀으로 뭉친 경우는 드물어서 더 열심히 일하게 된다는데요.

[김성일/L 업체 대표 : "걔네들한테 맡기니까 정말 잘한다, 이런 서비스 첨 받아봤다, 이런 것들이 많아질수록 우린 좀 더 멋진 회사가 되고 한국 사람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 같습니다."]

야구와 에어컨 청소 실력, 그리고 뚝심과 단결로 타향살이의 설움을 이기고 있는 청년 탈북민들.

이들이 쏟는 땀과 열정이 탈북민의 한국 정착기에 잔잔한 감동을 더하며 작은 통일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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