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 불복종”에 “후보자 사퇴” 맞불…거센 반발 배경은?
입력 2022.07.24 (21:06)
수정 2022.07.2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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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 내부망은 오늘(24일) 시끄러웠습니다.
수뇌부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계속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공무원은 직무상의 명령에 복종한다.'
공무원법과는 별개로 경찰은 복종의 의무를 한 번 더 강조하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찰 내부망에는 이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암담하다', '나도 징계하라', '수뇌부가 부끄럽다.'
심지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는 요구까지 등장했습니다.
[A 총경/서장회의 참석자/음성변조 : "이렇게 인사 발령을 낸다는 게 이런 사람을 조직의 리더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행안부 통제안 등을 둘러싸고 그동안 누적돼온 우려와 반발이, 실질적인 징계 움직임을 놓고 폭발하는 양상입니다.
군에 버금갈 정도로 위계가 강조되는 조직에서, 이 정도로 노골적인 반발이 터져 나오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류삼영/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요즘 들어오는 젊은 직원이나 조직 문화가 부당함이나 불법을 그대로 좌시하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휴일에 연 회의가 징계와 감찰 대상인지도 논란거립니다.
수뇌부는 근무 기강을 해친 '집단 행동'으로 보지만, 회의 참가자들은 근무 시간 외에 이뤄진 일종의 '세미나'와 다름없다는 입장입니다.
[B 총경/서장회의 참석자 : "휴일에 사적인 용무 보겠다고 다 조치해놓고 모인 거고, 그걸 근거로 징계를 한다는 건 초법적인 부분이죠."]
따라서 이번 총경 회의 주동자들에 대한 징계가 현실화되면 불복이나 법적 대응이 뒤따를 가능성도 높습니다.
직장협의회 등 일선 경찰들이 힘을 보태 더 큰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조만간 국회 인사청문회도 받아야 합니다.
전례 없는 경찰 내홍과 동요 사태는 앞으로도 큰 고비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경찰 내부망은 오늘(24일) 시끄러웠습니다.
수뇌부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계속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공무원은 직무상의 명령에 복종한다.'
공무원법과는 별개로 경찰은 복종의 의무를 한 번 더 강조하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찰 내부망에는 이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암담하다', '나도 징계하라', '수뇌부가 부끄럽다.'
심지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는 요구까지 등장했습니다.
[A 총경/서장회의 참석자/음성변조 : "이렇게 인사 발령을 낸다는 게 이런 사람을 조직의 리더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행안부 통제안 등을 둘러싸고 그동안 누적돼온 우려와 반발이, 실질적인 징계 움직임을 놓고 폭발하는 양상입니다.
군에 버금갈 정도로 위계가 강조되는 조직에서, 이 정도로 노골적인 반발이 터져 나오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류삼영/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요즘 들어오는 젊은 직원이나 조직 문화가 부당함이나 불법을 그대로 좌시하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휴일에 연 회의가 징계와 감찰 대상인지도 논란거립니다.
수뇌부는 근무 기강을 해친 '집단 행동'으로 보지만, 회의 참가자들은 근무 시간 외에 이뤄진 일종의 '세미나'와 다름없다는 입장입니다.
[B 총경/서장회의 참석자 : "휴일에 사적인 용무 보겠다고 다 조치해놓고 모인 거고, 그걸 근거로 징계를 한다는 건 초법적인 부분이죠."]
따라서 이번 총경 회의 주동자들에 대한 징계가 현실화되면 불복이나 법적 대응이 뒤따를 가능성도 높습니다.
직장협의회 등 일선 경찰들이 힘을 보태 더 큰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조만간 국회 인사청문회도 받아야 합니다.
전례 없는 경찰 내홍과 동요 사태는 앞으로도 큰 고비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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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7-24 21:06:21
- 수정2022-07-24 21:15:50
[앵커]
경찰 내부망은 오늘(24일) 시끄러웠습니다.
수뇌부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계속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공무원은 직무상의 명령에 복종한다.'
공무원법과는 별개로 경찰은 복종의 의무를 한 번 더 강조하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찰 내부망에는 이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암담하다', '나도 징계하라', '수뇌부가 부끄럽다.'
심지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는 요구까지 등장했습니다.
[A 총경/서장회의 참석자/음성변조 : "이렇게 인사 발령을 낸다는 게 이런 사람을 조직의 리더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행안부 통제안 등을 둘러싸고 그동안 누적돼온 우려와 반발이, 실질적인 징계 움직임을 놓고 폭발하는 양상입니다.
군에 버금갈 정도로 위계가 강조되는 조직에서, 이 정도로 노골적인 반발이 터져 나오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류삼영/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요즘 들어오는 젊은 직원이나 조직 문화가 부당함이나 불법을 그대로 좌시하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휴일에 연 회의가 징계와 감찰 대상인지도 논란거립니다.
수뇌부는 근무 기강을 해친 '집단 행동'으로 보지만, 회의 참가자들은 근무 시간 외에 이뤄진 일종의 '세미나'와 다름없다는 입장입니다.
[B 총경/서장회의 참석자 : "휴일에 사적인 용무 보겠다고 다 조치해놓고 모인 거고, 그걸 근거로 징계를 한다는 건 초법적인 부분이죠."]
따라서 이번 총경 회의 주동자들에 대한 징계가 현실화되면 불복이나 법적 대응이 뒤따를 가능성도 높습니다.
직장협의회 등 일선 경찰들이 힘을 보태 더 큰 집단 행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조만간 국회 인사청문회도 받아야 합니다.
전례 없는 경찰 내홍과 동요 사태는 앞으로도 큰 고비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최창준
경찰 내부망은 오늘(24일) 시끄러웠습니다.
수뇌부를 비판하는 글이 잇따랐고,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윤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계속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공무원은 직무상의 명령에 복종한다.'
공무원법과는 별개로 경찰은 복종의 의무를 한 번 더 강조하는 조직입니다.
하지만 오늘 경찰 내부망에는 이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글들이 잇따랐습니다.
'암담하다', '나도 징계하라', '수뇌부가 부끄럽다.'
심지어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는 요구까지 등장했습니다.
[A 총경/서장회의 참석자/음성변조 : "이렇게 인사 발령을 낸다는 게 이런 사람을 조직의 리더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행안부 통제안 등을 둘러싸고 그동안 누적돼온 우려와 반발이, 실질적인 징계 움직임을 놓고 폭발하는 양상입니다.
군에 버금갈 정도로 위계가 강조되는 조직에서, 이 정도로 노골적인 반발이 터져 나오는 건 이례적인 일입니다.
[류삼영/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요즘 들어오는 젊은 직원이나 조직 문화가 부당함이나 불법을 그대로 좌시하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휴일에 연 회의가 징계와 감찰 대상인지도 논란거립니다.
수뇌부는 근무 기강을 해친 '집단 행동'으로 보지만, 회의 참가자들은 근무 시간 외에 이뤄진 일종의 '세미나'와 다름없다는 입장입니다.
[B 총경/서장회의 참석자 : "휴일에 사적인 용무 보겠다고 다 조치해놓고 모인 거고, 그걸 근거로 징계를 한다는 건 초법적인 부분이죠."]
따라서 이번 총경 회의 주동자들에 대한 징계가 현실화되면 불복이나 법적 대응이 뒤따를 가능성도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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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아직 미정이지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조만간 국회 인사청문회도 받아야 합니다.
전례 없는 경찰 내홍과 동요 사태는 앞으로도 큰 고비들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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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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