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집회, 대학가의 진짜 생각은?

입력 2022.07.25 (06:20) 수정 2022.07.25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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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여러 대학에서 청소노동자 집회가 몇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집회를 여는 이유, 바로 '시급 인상과 휴식권 보장'입니다.

그런데 일부 대학생들이 "집회가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소송을 내면서 전에 없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가의 전반적인 여론은 어떨까요.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투쟁! 투쟁!"]

방학에도 계속되는 청소 노동자 집회.

올해 내내 대학가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이 집회를 학생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달 8일부터 닷새 동안 만 18세부터 29세의 대학생과 대학원생 558명에게 물었습니다.

먼저 집회에 대한 찬반.

'매우 찬성한다'가 38.4%, '찬성하는 편'이 52.1%로 10명 중 9명은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정재규/연세대 2학년 : "휴게실이나 이런 걸 계단 뒤에 있는 작은 창고라든지 이런 데를 쓰시더라고요. 그런 면에선 저도 조금 더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집회가 학습권을 침해하냐는 질문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남성보다 여성이 사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고 '학습권 침해가 아니'라는 응답도 여성 쪽이 더 많았습니다.

[백동민/서강대 2학년 : "(학생 수십 명이) 한 시간에 150만 원을 쓰고 수업을 듣고 있는 건데 시급 400원 올려 달라고 공부를 방해하는 것은 좀 받아들이기 힘들다..."]

[배유진/이화여대 4학년 :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공간에서 집회를 하는 것도, 그게 당연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정보니까요."]

집회에 대한 찬반은 쏠림이 컸던 반면, 학습권에 대한 견해차는 오차범위 안이었습니다.

집회 소음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것과, 더 나은 근로 조건을 요구하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집회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풀이됩니다.

청소노동자의 급여 실수령액은 2백만 원이 안 됩니다.

이에 대해선 부족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원청인 학교에서 이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70% 넘는 응답자가 동의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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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노동자 집회, 대학가의 진짜 생각은?
    • 입력 2022-07-25 06:20:55
    • 수정2022-07-25 06: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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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여러 대학에서 청소노동자 집회가 몇달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집회를 여는 이유, 바로 '시급 인상과 휴식권 보장'입니다.

그런데 일부 대학생들이 "집회가 학습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소송을 내면서 전에 없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학가의 전반적인 여론은 어떨까요.

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문예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투쟁! 투쟁!"]

방학에도 계속되는 청소 노동자 집회.

올해 내내 대학가 이슈의 중심에 있었던 이 집회를 학생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이달 8일부터 닷새 동안 만 18세부터 29세의 대학생과 대학원생 558명에게 물었습니다.

먼저 집회에 대한 찬반.

'매우 찬성한다'가 38.4%, '찬성하는 편'이 52.1%로 10명 중 9명은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

[정재규/연세대 2학년 : "휴게실이나 이런 걸 계단 뒤에 있는 작은 창고라든지 이런 데를 쓰시더라고요. 그런 면에선 저도 조금 더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집회가 학습권을 침해하냐는 질문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성별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남성보다 여성이 사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고 '학습권 침해가 아니'라는 응답도 여성 쪽이 더 많았습니다.

[백동민/서강대 2학년 : "(학생 수십 명이) 한 시간에 150만 원을 쓰고 수업을 듣고 있는 건데 시급 400원 올려 달라고 공부를 방해하는 것은 좀 받아들이기 힘들다..."]

[배유진/이화여대 4학년 :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공간에서 집회를 하는 것도, 그게 당연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학생들이 알아야 하는 정보니까요."]

집회에 대한 찬반은 쏠림이 컸던 반면, 학습권에 대한 견해차는 오차범위 안이었습니다.

집회 소음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는 것과, 더 나은 근로 조건을 요구하는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집회는 별개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걸로 풀이됩니다.

청소노동자의 급여 실수령액은 2백만 원이 안 됩니다.

이에 대해선 부족하다는 의견이 우세했습니다.

원청인 학교에서 이들의 요구 사항을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70% 넘는 응답자가 동의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한미희/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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