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센 변이 ‘지역 감염’ 첫 발생…방역 강화

[앵커]

코로나19 소식입니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BA.2.75변이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는데, 지역사회 감염 첫 사례여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오늘 신규 확진자는 9만 명 이상으로 집계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해외입국자와 고위험군에 대한 방역 조치가 강화됐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파력과 면역 회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 변이의 국내 네 번째 확진자가 확인됐습니다.

이 확진자는 인도에서 입국한 두 번째 확진자의 지인입니다.

공항에 마중을 나갔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는 3명으로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이 아닌 지역 감염 첫 사례라고 밝혀, 이미 변이가 퍼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우주/고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지역 사회에서 감염이 확인된 사례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 사회에 은밀하게 퍼져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접촉자를 검사하고 격리하고 적극적으로 확산 차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변이 유입의 주된 경로로 지목되는 해외유입 확진자는 증가 추세입니다.

어제 해외 유입 확진자는 343명. 한 달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 조치가 강화됐습니다.

어제부터 해외입국자는 입국 3일 이내에만 하면 됐던 PCR 검사를 입국 다음 날 자정까지 받아야 합니다.

어제 위중증 환자는 144명으로 1주일 전의 1.78배입니다.

중환자병상 가동률도 23%로 높아졌습니다.

감염 취약계층이 많은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장애인시설, 정신병원 등에서 이달에만 집단감염이 32건 발생했습니다.

감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정부는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선 비접촉 면회만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입소자들의 외출과 외박도 병원 외래진료가 필요할 때로 제한했습니다.

한편, 지난주 화요일부터 어제까지 일주일간 일 평균 확진자는 6만 5천여 명을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