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키자카를 빌런이 아니라 안타고니스트(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로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한산: 용의 출현' 속 왜장 와키자카(변요한 분)는 악의 세력이 아닌 이순신 장군과 맞서 싸우는 맹장으로 그려진다. '두려움은 전염병'이라며 거북선을 마주한 뒤 공포에 떠는 군사들을 제거하고, 조선 수군의 약점을 분석해 전쟁에 임한다.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변요한은 "이순신과 와키자카가 장군 대 장군으로 그려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빌런으로 생각하고 연기를 시작했는데 갇힌 느낌이 들더라고요.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죠. 전장에 들어갔을 때 치열해야 하고, 사람 냄새를 풍겨야 하잖아요. 어쩌면 이순신 장군님을 바라보는 관찰자이자 해설자로 역할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와키자카는 전작 '명량'(2014)에도 등장한다. 조진웅이 연기한 와키자카는 한산도 대첩 이후 이순신 장군에 대한 두려움을 내재한 인물이다. 그에 반해 '한산' 속 와키자카는 용인전투에서 거둔 대승으로 얻은 자신감과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변요한은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저만의 와키자카를 만들기 위해 '명량'은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시간 순서상 한산도 대첩이 먼저이기 때문에 내가 잘 소화만 해낸다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일본어 공부와 몸무게 늘리기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고어(古語)로 된 일본어 대사를 소화하려 일본 대하드라마를 보고 시대에 따른 일본어 변천 과정에 대한 자료까지 공부했다. 갑옷에 몸을 맞추기 위해 10㎏ 이상 몸무게를 늘렸다.
"피팅하는데 갑옷이 맞지 않는 거예요. 하나도 장군 같지 않더라고요. 아버지 옷을 입은 애 같은 느낌이랄까요. 89㎏까지 벌크업을 했는데 옷에 몸이 딱 맞는 순간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모두 감정 표현을 위한 조건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감정이죠. 사실 일본어나 몸무게는 제 감정을 찾기 위한 두 번째, 세 번째 조건밖에 안 되는 것들이었고요. 언어에 얽매여버리면 입체감이 떨어지잖아요. 와키자카가 이순신 장군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떤 위치에서 주어진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가 매 순간 딜레마였던 것 같아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며 작품을 시작했다는 그는 "영화를 보고 난 뒤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다룬 영화에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명량'에서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한산'을 통해 다 채우신 것 같다"며 작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감독님은 항상 최대치의 것을 보여주려 하시는 분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8년 만에 '한산'을 찍으실 때는 기술적인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발전한 모습이 됐죠. '명량'이 있었기에 '한산'이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에 감사해요. 그래도 솔직히 '한산'이 더 재밌죠. (웃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산: 용의 출현' 속 왜장 와키자카(변요한 분)는 악의 세력이 아닌 이순신 장군과 맞서 싸우는 맹장으로 그려진다. '두려움은 전염병'이라며 거북선을 마주한 뒤 공포에 떠는 군사들을 제거하고, 조선 수군의 약점을 분석해 전쟁에 임한다.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변요한은 "이순신과 와키자카가 장군 대 장군으로 그려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빌런으로 생각하고 연기를 시작했는데 갇힌 느낌이 들더라고요.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죠. 전장에 들어갔을 때 치열해야 하고, 사람 냄새를 풍겨야 하잖아요. 어쩌면 이순신 장군님을 바라보는 관찰자이자 해설자로 역할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와키자카는 전작 '명량'(2014)에도 등장한다. 조진웅이 연기한 와키자카는 한산도 대첩 이후 이순신 장군에 대한 두려움을 내재한 인물이다. 그에 반해 '한산' 속 와키자카는 용인전투에서 거둔 대승으로 얻은 자신감과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변요한은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저만의 와키자카를 만들기 위해 '명량'은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시간 순서상 한산도 대첩이 먼저이기 때문에 내가 잘 소화만 해낸다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일본어 공부와 몸무게 늘리기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고어(古語)로 된 일본어 대사를 소화하려 일본 대하드라마를 보고 시대에 따른 일본어 변천 과정에 대한 자료까지 공부했다. 갑옷에 몸을 맞추기 위해 10㎏ 이상 몸무게를 늘렸다.
"피팅하는데 갑옷이 맞지 않는 거예요. 하나도 장군 같지 않더라고요. 아버지 옷을 입은 애 같은 느낌이랄까요. 89㎏까지 벌크업을 했는데 옷에 몸이 딱 맞는 순간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모두 감정 표현을 위한 조건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감정이죠. 사실 일본어나 몸무게는 제 감정을 찾기 위한 두 번째, 세 번째 조건밖에 안 되는 것들이었고요. 언어에 얽매여버리면 입체감이 떨어지잖아요. 와키자카가 이순신 장군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떤 위치에서 주어진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가 매 순간 딜레마였던 것 같아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며 작품을 시작했다는 그는 "영화를 보고 난 뒤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다룬 영화에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명량'에서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한산'을 통해 다 채우신 것 같다"며 작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감독님은 항상 최대치의 것을 보여주려 하시는 분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8년 만에 '한산'을 찍으실 때는 기술적인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발전한 모습이 됐죠. '명량'이 있었기에 '한산'이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에 감사해요. 그래도 솔직히 '한산'이 더 재밌죠. (웃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산’ 변요한 “와키자카는 빌런 아닌 안타고니스트”
-
- 입력 2022-07-26 13:43:11
"와키자카를 빌런이 아니라 안타고니스트(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로 생각하고 연기했어요."
'한산: 용의 출현' 속 왜장 와키자카(변요한 분)는 악의 세력이 아닌 이순신 장군과 맞서 싸우는 맹장으로 그려진다. '두려움은 전염병'이라며 거북선을 마주한 뒤 공포에 떠는 군사들을 제거하고, 조선 수군의 약점을 분석해 전쟁에 임한다.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변요한은 "이순신과 와키자카가 장군 대 장군으로 그려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빌런으로 생각하고 연기를 시작했는데 갇힌 느낌이 들더라고요.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죠. 전장에 들어갔을 때 치열해야 하고, 사람 냄새를 풍겨야 하잖아요. 어쩌면 이순신 장군님을 바라보는 관찰자이자 해설자로 역할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와키자카는 전작 '명량'(2014)에도 등장한다. 조진웅이 연기한 와키자카는 한산도 대첩 이후 이순신 장군에 대한 두려움을 내재한 인물이다. 그에 반해 '한산' 속 와키자카는 용인전투에서 거둔 대승으로 얻은 자신감과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변요한은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저만의 와키자카를 만들기 위해 '명량'은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시간 순서상 한산도 대첩이 먼저이기 때문에 내가 잘 소화만 해낸다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일본어 공부와 몸무게 늘리기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고어(古語)로 된 일본어 대사를 소화하려 일본 대하드라마를 보고 시대에 따른 일본어 변천 과정에 대한 자료까지 공부했다. 갑옷에 몸을 맞추기 위해 10㎏ 이상 몸무게를 늘렸다.
"피팅하는데 갑옷이 맞지 않는 거예요. 하나도 장군 같지 않더라고요. 아버지 옷을 입은 애 같은 느낌이랄까요. 89㎏까지 벌크업을 했는데 옷에 몸이 딱 맞는 순간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모두 감정 표현을 위한 조건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감정이죠. 사실 일본어나 몸무게는 제 감정을 찾기 위한 두 번째, 세 번째 조건밖에 안 되는 것들이었고요. 언어에 얽매여버리면 입체감이 떨어지잖아요. 와키자카가 이순신 장군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떤 위치에서 주어진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가 매 순간 딜레마였던 것 같아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며 작품을 시작했다는 그는 "영화를 보고 난 뒤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다룬 영화에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명량'에서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한산'을 통해 다 채우신 것 같다"며 작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감독님은 항상 최대치의 것을 보여주려 하시는 분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8년 만에 '한산'을 찍으실 때는 기술적인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발전한 모습이 됐죠. '명량'이 있었기에 '한산'이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에 감사해요. 그래도 솔직히 '한산'이 더 재밌죠. (웃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한산: 용의 출현' 속 왜장 와키자카(변요한 분)는 악의 세력이 아닌 이순신 장군과 맞서 싸우는 맹장으로 그려진다. '두려움은 전염병'이라며 거북선을 마주한 뒤 공포에 떠는 군사들을 제거하고, 조선 수군의 약점을 분석해 전쟁에 임한다.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변요한은 "이순신과 와키자카가 장군 대 장군으로 그려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빌런으로 생각하고 연기를 시작했는데 갇힌 느낌이 들더라고요.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었죠. 전장에 들어갔을 때 치열해야 하고, 사람 냄새를 풍겨야 하잖아요. 어쩌면 이순신 장군님을 바라보는 관찰자이자 해설자로 역할하는 게 맞는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와키자카는 전작 '명량'(2014)에도 등장한다. 조진웅이 연기한 와키자카는 한산도 대첩 이후 이순신 장군에 대한 두려움을 내재한 인물이다. 그에 반해 '한산' 속 와키자카는 용인전투에서 거둔 대승으로 얻은 자신감과 패기로 똘똘 뭉쳐있다.
변요한은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저만의 와키자카를 만들기 위해 '명량'은 아예 생각하지 않았다"면서 "시간 순서상 한산도 대첩이 먼저이기 때문에 내가 잘 소화만 해낸다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작품을 위해 일본어 공부와 몸무게 늘리기에 신경을 썼다고 했다. 고어(古語)로 된 일본어 대사를 소화하려 일본 대하드라마를 보고 시대에 따른 일본어 변천 과정에 대한 자료까지 공부했다. 갑옷에 몸을 맞추기 위해 10㎏ 이상 몸무게를 늘렸다.
"피팅하는데 갑옷이 맞지 않는 거예요. 하나도 장군 같지 않더라고요. 아버지 옷을 입은 애 같은 느낌이랄까요. 89㎏까지 벌크업을 했는데 옷에 몸이 딱 맞는 순간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두 가지는 모두 감정 표현을 위한 조건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가장 힘들었던 건 감정이죠. 사실 일본어나 몸무게는 제 감정을 찾기 위한 두 번째, 세 번째 조건밖에 안 되는 것들이었고요. 언어에 얽매여버리면 입체감이 떨어지잖아요. 와키자카가 이순신 장군님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어떤 위치에서 주어진 숙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가 매 순간 딜레마였던 것 같아요."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며 작품을 시작했다는 그는 "영화를 보고 난 뒤 이순신 장군의 업적을 다룬 영화에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명량'에서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한산'을 통해 다 채우신 것 같다"며 작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감독님은 항상 최대치의 것을 보여주려 하시는 분이세요. 그렇기 때문에 8년 만에 '한산'을 찍으실 때는 기술적인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발전한 모습이 됐죠. '명량'이 있었기에 '한산'이란 작품이 나올 수 있었다는 생각에 감사해요. 그래도 솔직히 '한산'이 더 재밌죠. (웃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