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체회의 추진·청원 21만 돌파…수뇌부 ‘차단’ 총력
입력 2022.07.26 (21:04)
수정 2022.07.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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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면서 일선 경찰의 반발도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팀장급 회의 규모는 더 커질 분위기이고, 경찰국 논의를 국회로 넘기자는 청원에는 첫 날에만 21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경찰 수뇌부는 집단 행동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국 관련해서 한 번 관심 좀 가져주세요."]
일선 경찰들이 경찰국 반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청원 운동에 나섰습니다.
5만 명을 넘기면 안건을 국회 상임위에 부칠 수 있는데 첫날인 오늘(26일)에만 21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강학선/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 : "과거로 회귀하는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오는 30일로 예고된 일선 경찰서 팀장급 회의는 규모가 더 커지게 됐습니다.
회의를 제안했던 김성종 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림잡아 천 명 이상이 올 거라면서, 장소를 경찰인재개발원 강당에서 운동장으로 바꾸겠다 했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국민들도 지켜보게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유근창/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 현장 경찰들의 얘기도 듣고, 또 국민들의 얘기도 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니 저희들은 완전히 소외된 상태에서 진행을 하니까 많이 우려하는 것이고..."]
'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사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30일 회의는 열지 말자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찰국 신설안이 시행령으로 국무회의를 통과한 건 졸속이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류삼영/총경·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법치국가가 아닌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심히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류 총경과 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국 신설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집단 행동만 고수하기보다는 입법부와 사법부에 공을 넘기려는 기류도 읽힙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오늘도 강한 표현을 써가며 경찰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이 사안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냥 무조건 부화뇌동으로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가장 안타깝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번 주 안으로 현장 경찰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열라고 각 시도 경찰청에 지시했습니다.
주말 회의의 동력을 빼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읽힙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김현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최창준
정부가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면서 일선 경찰의 반발도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팀장급 회의 규모는 더 커질 분위기이고, 경찰국 논의를 국회로 넘기자는 청원에는 첫 날에만 21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경찰 수뇌부는 집단 행동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국 관련해서 한 번 관심 좀 가져주세요."]
일선 경찰들이 경찰국 반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청원 운동에 나섰습니다.
5만 명을 넘기면 안건을 국회 상임위에 부칠 수 있는데 첫날인 오늘(26일)에만 21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강학선/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 : "과거로 회귀하는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오는 30일로 예고된 일선 경찰서 팀장급 회의는 규모가 더 커지게 됐습니다.
회의를 제안했던 김성종 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림잡아 천 명 이상이 올 거라면서, 장소를 경찰인재개발원 강당에서 운동장으로 바꾸겠다 했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국민들도 지켜보게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유근창/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 현장 경찰들의 얘기도 듣고, 또 국민들의 얘기도 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니 저희들은 완전히 소외된 상태에서 진행을 하니까 많이 우려하는 것이고..."]
'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사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30일 회의는 열지 말자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찰국 신설안이 시행령으로 국무회의를 통과한 건 졸속이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류삼영/총경·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법치국가가 아닌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심히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류 총경과 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국 신설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집단 행동만 고수하기보다는 입법부와 사법부에 공을 넘기려는 기류도 읽힙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오늘도 강한 표현을 써가며 경찰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이 사안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냥 무조건 부화뇌동으로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가장 안타깝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번 주 안으로 현장 경찰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열라고 각 시도 경찰청에 지시했습니다.
주말 회의의 동력을 빼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읽힙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김현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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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7-27 07:59:50
[앵커]
정부가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면서 일선 경찰의 반발도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팀장급 회의 규모는 더 커질 분위기이고, 경찰국 논의를 국회로 넘기자는 청원에는 첫 날에만 21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경찰 수뇌부는 집단 행동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국 관련해서 한 번 관심 좀 가져주세요."]
일선 경찰들이 경찰국 반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청원 운동에 나섰습니다.
5만 명을 넘기면 안건을 국회 상임위에 부칠 수 있는데 첫날인 오늘(26일)에만 21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강학선/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 : "과거로 회귀하는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오는 30일로 예고된 일선 경찰서 팀장급 회의는 규모가 더 커지게 됐습니다.
회의를 제안했던 김성종 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림잡아 천 명 이상이 올 거라면서, 장소를 경찰인재개발원 강당에서 운동장으로 바꾸겠다 했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국민들도 지켜보게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유근창/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 현장 경찰들의 얘기도 듣고, 또 국민들의 얘기도 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니 저희들은 완전히 소외된 상태에서 진행을 하니까 많이 우려하는 것이고..."]
'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사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30일 회의는 열지 말자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찰국 신설안이 시행령으로 국무회의를 통과한 건 졸속이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류삼영/총경·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법치국가가 아닌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심히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류 총경과 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국 신설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집단 행동만 고수하기보다는 입법부와 사법부에 공을 넘기려는 기류도 읽힙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오늘도 강한 표현을 써가며 경찰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이 사안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냥 무조건 부화뇌동으로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가장 안타깝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번 주 안으로 현장 경찰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열라고 각 시도 경찰청에 지시했습니다.
주말 회의의 동력을 빼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읽힙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김현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최창준
정부가 빠른 속도로 밀어붙이면서 일선 경찰의 반발도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팀장급 회의 규모는 더 커질 분위기이고, 경찰국 논의를 국회로 넘기자는 청원에는 첫 날에만 21만 명 넘게 참여했습니다.
경찰 수뇌부는 집단 행동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김혜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국 관련해서 한 번 관심 좀 가져주세요."]
일선 경찰들이 경찰국 반대를 위한 온·오프라인 청원 운동에 나섰습니다.
5만 명을 넘기면 안건을 국회 상임위에 부칠 수 있는데 첫날인 오늘(26일)에만 21만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강학선/충북 청주청원경찰서 직장협의회 회장 : "과거로 회귀하는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오는 30일로 예고된 일선 경찰서 팀장급 회의는 규모가 더 커지게 됐습니다.
회의를 제안했던 김성종 경감은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동료들의 뜨거운 요청으로 '전국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림잡아 천 명 이상이 올 거라면서, 장소를 경찰인재개발원 강당에서 운동장으로 바꾸겠다 했고,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국민들도 지켜보게 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유근창/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 : "중차대한 사안에 대해서 현장 경찰들의 얘기도 듣고, 또 국민들의 얘기도 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니 저희들은 완전히 소외된 상태에서 진행을 하니까 많이 우려하는 것이고..."]
'서장 회의'를 주도했던 류삼영 총경은, 사태가 악화될 것을 우려해, 30일 회의는 열지 말자고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찰국 신설안이 시행령으로 국무회의를 통과한 건 졸속이라고 목소릴 높였습니다.
[류삼영/총경·전 울산 중부경찰서장 :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법치국가가 아닌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심히 우려스러운 조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류 총경과 경찰 직장협의회는 경찰국 신설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집단 행동만 고수하기보다는 입법부와 사법부에 공을 넘기려는 기류도 읽힙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오늘도 강한 표현을 써가며 경찰 움직임을 비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이 사안을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냥 무조건 부화뇌동으로 움직인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가장 안타깝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이번 주 안으로 현장 경찰들의 의견을 듣는 간담회를 열라고 각 시도 경찰청에 지시했습니다.
주말 회의의 동력을 빼기 위한 선제 대응으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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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김경민 김현민/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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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주 기자 kh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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