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요세미티 공원 인근 산불 확산…여의도 면적 25배 태워

입력 2022.07.27 (07:37) 수정 2022.07.2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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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산불이 급속도로 커졌는데 다행히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2일 캘리포니아주 매리포사 카운티에서 발생한 오크 산불이 현재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16km 지점까지 접근했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오전까지 피해 면적은 약 73 제곱킬로미터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이릅니다.

장기간 계속된 가뭄으로 숲이 말라 있어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산불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조나단 피어스/오크산불 공보관 : "땅에 죽은 나무가 많습니다. 이것은 많은 곳에서 가파른 지형과 맞물려 극단적인 화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불로 주택과 상가 등 건물 40여 채가 전소됐고 주민 3천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웨스 디타모어/피해지역 주민 : "소방관들이 약 15~20분 전에 와서 모두가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4시쯤 전기가 나갔고 불은 점점 더 빠르게 우리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화재가 발생한 매리포사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소방관 2천5백 여명과 화재 진화 헬기 12대를 투입해 불길을 26%가량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기상 상황이 좋아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산불이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릭 칼하트/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 공보관 : "요세미티로 가는 주요 도로 중 적어도 하나는 현재 폐쇄 돼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산불이 요세미티 쪽으로 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산불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주는 20년 넘게 이어진 가뭄으로 2020년과 2021년 사이 산불로만 2만 7천5백 제곱킬로미터, 서울 면적의 45배가 불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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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요세미티 공원 인근 산불 확산…여의도 면적 25배 태워
    • 입력 2022-07-27 07:37:20
    • 수정2022-07-27 07: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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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 국립공원 부근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산불이 급속도로 커졌는데 다행히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이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2일 캘리포니아주 매리포사 카운티에서 발생한 오크 산불이 현재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16km 지점까지 접근했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오전까지 피해 면적은 약 73 제곱킬로미터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이릅니다.

장기간 계속된 가뭄으로 숲이 말라 있어 올해 들어 캘리포니아주에서 가장 큰 산불로 규모가 커졌습니다.

[조나단 피어스/오크산불 공보관 : "땅에 죽은 나무가 많습니다. 이것은 많은 곳에서 가파른 지형과 맞물려 극단적인 화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불로 주택과 상가 등 건물 40여 채가 전소됐고 주민 3천 명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웨스 디타모어/피해지역 주민 : "소방관들이 약 15~20분 전에 와서 모두가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4시쯤 전기가 나갔고 불은 점점 더 빠르게 우리 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화재가 발생한 매리포사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소방관 2천5백 여명과 화재 진화 헬기 12대를 투입해 불길을 26%가량 차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기상 상황이 좋아 진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산불이 요세미티 국립공원까지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릭 칼하트/캘리포니아 산림화재보호국 공보관 : "요세미티로 가는 주요 도로 중 적어도 하나는 현재 폐쇄 돼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산불이 요세미티 쪽으로 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산불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캘리포니아주는 20년 넘게 이어진 가뭄으로 2020년과 2021년 사이 산불로만 2만 7천5백 제곱킬로미터, 서울 면적의 45배가 불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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