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부총질 문자’ 파문 확산…權 “거듭 사과”

입력 2022.07.27 (12:03) 수정 2022.07.27 (19:5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주고 받은 메신저 대화가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권 대행은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거듭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의 메신저 대화가 공개된데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이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서 유출·공개되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입장은 어제 SNS를 통해 밝힌 대로라며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내용은 확인하지 않는걸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습니다.

전날 언론에 포착된 메신저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 언급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권 대행은 대통령이 자신을 위로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 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자세한 경위는 알지 못하지만, 결과적으로 문자가 공개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이며, 대통령이 이런 데 관심을 두니 민생이 어려워진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오래전부터 이준석 대표의 제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공동 작품이다, 이렇게 말씀드린 바 있는데 사실로 확인된 문자라고 보여집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하며 출근길 문답을 갖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사적 대화가 유출돼 오해를 일으킨 건 유감이라며, 과도한 해석과 의미 부여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취지로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불편함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尹 ‘내부총질 문자’ 파문 확산…權 “거듭 사과”
    • 입력 2022-07-27 12:03:09
    • 수정2022-07-27 19:52:35
    뉴스 12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주고 받은 메신저 대화가 공개되며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부적절하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권 대행은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명하며 거듭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과의 메신저 대화가 공개된데 대해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이 90도로 허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서 유출·공개되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입장은 어제 SNS를 통해 밝힌 대로라며 "사적인 문자가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내용은 확인하지 않는걸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한다는 단서도 달았습니다.

전날 언론에 포착된 메신저 대화에서 윤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 언급해 파문이 일었습니다.

권 대행은 대통령이 자신을 위로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 되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서도 우려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자세한 경위는 알지 못하지만, 결과적으로 문자가 공개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충격적이란 반응을 보이며, 대통령이 이런 데 관심을 두니 민생이 어려워진다고 비판했습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제가 오래전부터 이준석 대표의 제거는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공동 작품이다, 이렇게 말씀드린 바 있는데 사실로 확인된 문자라고 보여집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오전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참석하며 출근길 문답을 갖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 최영범 홍보수석비서관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사적 대화가 유출돼 오해를 일으킨 건 유감이라며, 과도한 해석과 의미 부여는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준석 대표는 SNS를 통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취지로 "앞에서는 양의 머리를 걸어놓고, 뒤에서는 정상배들에게 개고기 받아와서 판다"며 불편함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 조승연/영상편집:최근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